이번 시즌 실패! 러스 탓만 하기는 너무 쉽죠. + 폴조지 수술

[surewhynot]

- 실패!! 리그에서 샐러리 2위를 차지하고 사치세까지 더하면 리그 1등으로 구단주그룹이 돈을 퍼다줬는데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실패의 원인은 뭘까요? 젤 큰 책임은 아무래도 팀의 리더인 '러스'겠죠? 일단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의 로열티를 생각하더라도 연봉값 못한 것은 사실이니깐요. 하지만 러스만 탓하기는 너무 쉽습니다. 러스'뿐'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전 이번 시즌 실패의 원인을 러스 외에도 폴 조지, 도노반 감독 그리고 프레스티로 나눠보고 싶습니다. 

- 먼저 러스. 이건 스탯으로 이미 나와있죠. 아니 야투율만 보시면 됩니다.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초에는 커리어 하이 야투율을 찍었었지만  발목 부상이후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면서 정규시즌을 42.8%(3점 29%)로 마치게 됐죠. 그나마 올스타전 이후에는 팀에서 2번째로 3점 슛감이(34.1%) 좋았던 선수였습니다만 플레이오프에 와서는 36%(3점 32%)를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 부진의 이유? 간단합니다. 예전에는 들어가던 미들이 들어가질 않자 상대팀은 러스를 새깅하니 러스는 러스대로 돌파길을 찾지 못하고 억지로 돌파를 한다고 해도 공격자파울이 불리는 등. 무리한 플레이가 점점 많아지게 됐죠. 결국 아무리 돌파형 선수라고 해도 막혀있는 페인트 존을 무리하게 뚫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체력소비 또한 만만치않기에 '러스 특유의 게임'을 할 수 없게 돼버린 것이 가장 큽니다. 결국은 슛이에요. 특히 미들슛이 이렇게 고장나지 않았다면 이런 부진과 무리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러스는 러스대로 예전에 하던 것이 있으니 고집스럽게 밀고 나갔던 것이고 그게 우리팀에겐 세금처럼 다가왔던 것이죠. 

- 폴조지: 타 팀팬들이 썬더를 말할때 MVP 후보까지 올랐던 폴조지가 있는데 왜 성적이 그 꼬라지냐라고들 많이 말씀하시죠. 아쉽게도 올스타전 이후 가진 유타전 버저 플로터를 기점으로 MVP모드 폴조지는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야투율을 비교해보죠. 올스타전 이전 야투율은 45.3%(3점 40.6%) 그리고 올스타전 이후의 야투율은 40%(3점 33.6%)이였습니다. 올스타전 이후엔 3점 성공률이 러스보다 못했습니다. 거기다 덴버전때 어깨부상을 당하더니 플레이오프 야투율은 43.6%(3점 31.9%)로 정규시즌 러스 성적과 비슷해지는 모습...

- 하지만 폴조지가 그간 가져간 로테이션과 플레잉 타임 그리고 부상등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썬더는 시즌 초만해도 윙자원이 풍성했습니다. 팬들끼리 우리팀이 이런적이  있었나?! 라는 이야길 많이했었죠. 하지만 11월 후반즈음 아브리네스가 플루 증상으로 며칠빠진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결국 상호합의 하에 헤어지게 됐습니다. 이 기간동안 썬더는 돌아온다던 로버슨의 소식은 차일피일 미뤄졌었고 네이더를 제외한 마지막으로 남은 윙자원인 TLC까지 팔아버리죠. (여기서 프레스티의 계산 미스) 네이더를 조지 백업으로 꾸준히 써왔었지만 시즌 후반기때는 수비약점이 여과없이 드러나면서 연패가 길어지자 결국 대신 펠튼을 기용하면서 조지의 플레잉 타임은 지속히 늘어났습니다. 

- N게에 폴조지 팬 분께서 조지는 강골이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조지는 한쿼터를 통으로 뛰는 걸 선호하는 놈이지만 그리 체력이 좋은 선수 또한 아닙니다. 지난 시즌 플옵때도 1차전 미친 모습을 보여줬지만 고베어와의 경합상황에서 부상을 당하고 난 후 이후 경기에선 엄청난 부진을 보여줬었죠. 지난 플옵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선 16개를 던져서 2개를 넣었었습니다.

- 결국 조지는 '관리'를 해주면서 정규시즌을 치르게 해줘야 하는 선수인데 이는 '프레스티'와 '감독'의 책임이 큽니다. 프레스티는 아브리네스와 로버슨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원했지만 1월 2월이 지나도록 결국 그 둘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사치세를 절감할 기회를 놓쳤을 뿐만아니라 조지는 지쳐가고 서부 1위를 노리던 팀 성적이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정규 시즌 6위로 마감. 프레스티는 이후 모리스를 영입했지만 이는 포스트업 옵션이 없었던 패터슨을 대체하기 위한 무브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 '수비'를 중시하는 '감독'의 성향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지쳐갔습니다. 이는 시즌 초 우리팀 최고의 수비 경기였던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와 시즌 막판에 보여지는 선수들의 무브먼트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앞선에서 턴오버를 유발하기 위해 '아담스'는 거구를 이끌면서 헬프와 커버를 하느라 점점 지쳐갔고 공격에서 일인분을 해주던 조지의 백업 '네이더'가 수비에서 개차반의 모습을 보이자 결국 로테에서 생략. 그로 인해 체력도 약한 폴조지에겐 과부하가 걸리고 거기다 부상까지 겹쳐버리는. 한시즌 농사를 막판에와서 망쳐버리는 결과가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 안타까운 건 이 스토리 라인이 지난 시즌과 똑같다는 겁니다. 훌륭한 백업 센터인 노엘이 들어왔지만 감독의 로테이션과 수비 전술은 큰 변화가 없었고 결국 '대학' 스케줄은 소화할 수 있어도 '프로'무대의 스케줄을 소화하기엔 힘든 감독이 아닌가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덤으로 썬더팬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타임아웃 타이밍까지. 

- 그리고 이번 플옵시즌에 보여줬던 상황대처에도 아쉬운 부분을 드러내면서 그래도 단기전은 다르다고 생각했던 제 환상을 여과없이 깨주고 말았습니다. 순발력이 없는 감독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엔 감독간 지략 싸움에서도 무참히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 프레스티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어떻게 팀을 꾸려갈지 모르겠지만 팬의 입장에선 제발 이번 드래프트만이라도 '슈터'를 뽑았으면 합니다. 그게 조지의 백업이 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되리라 봅니다. 

- 감독은 모르겠습니다. 돈을 이리 썼는데 두시즌 연속 정규시즌을 비슷한 모습으로 마감을 했고 플옵에서 그 결실을 맺지 못했기에 자리 보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체자원이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 조지. 전 러스 파트너로 조지만한 선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러스- 로버슨 - 폴조지 - 그랜트 이 라인에서 보여줄 수 있는 수비 포텐셜은 어느 정도 일지 가늠이 안되기에 꼭 보고 싶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 오프시즌때 조지가 발전 시켰으면 하는 부분은 볼 핸들링과 패스입니다. 러스가 괜히 헤비 볼핸들러로 나서는게 아닙니다. 조지의 핸들링도 그리 말끔 한 편이아니고 패스질은 정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강약조절하는 것부터 배웠으면 해요.

- 러스: 딴거 없습니다. 러스는 다음 시즌에도 무릎때문에 수술할 일이 있다면 프리시즌 시작 전에 했으면 좋겠습니다. 2시즌 연속 훈련을 잘 해놓고 프리시즌 전에 무릎에 칼을 대고나서 슬럼프가 계속 찾아오는게 안타까우니깐요. 그리고 집나간 미들 슛. 이거 하나만 다시 찾아오면 됩니다. 슛은 근육이 기억하는 거라고 슈팅 코치들이 그러더군요. 무조건 연습을 많이해서 다음 시즌엔 상대가 새깅하는 일을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들만 찾아오면 다시 러스의 게임을 할 수 있을테니깐요. 오히려 3점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찬스 있을때 던져줘야 한다고 봐요.

- 너무 아쉬운 시즌이였습니다. 우승은 꿈도 꾸지 않았지만 시즌 중반만 해도 컨파는 노릴 수 있다고 꿈을 꿨습니다만 이번 시즌도 힘들게 됐습니다. 여기저기서 쥐어터지고 있는 썬더팬분들께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우리 선수들도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속으로 부글부글 끊고 있을 러스와 조지가 다음 시즌엔 최상의 모습 그리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 거지 같은 팀 한시즌동안 응원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ㅎㅎㅎㅎ

+ 추가로 조지는 아마 어깨 관련해 수술을 받을 듯하고 아브리네스는 여전히 썬더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왜 팀을 떠났는지 밝힌다고 했으니 기다려봐야겠죠?! 그리고 트윗에 나온 것처럼 어쩌면 다음 시즌 컴백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참고로 아브리네스 가족들은 아브리가 썬더로 선택되기 전부터 썬더 팬이였다고 합니다. ㅎㅎ

[덩커데이비스]

마약같은 팀이죠

[surewhynot]

팬들 심장건강에도 안좋은 팀이구요 ㅎㅎ

[Permanentace]

오늘 4쿼터 시작 시점에서 어벤져스 보러 가서 이번 시즌 마무리를 못 본게 아쉽네요. 아니면 뼈아픈 패배를 못 봤으니 다행인건지....
다음 시즌에는 정말 러셀 슛감이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고 로버슨도 복귀하고.... 노엘도 잡을 수 있으면 잡고! 슈터 한 명 뽑아서 시즌 시작부터 달라진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동안 고생하셨습니다~

[surewhynot]

조지가 그리 원했던 로버슨 복귀 정말 기다려집니다.

[lovingmoon]

슈와낫님도 고생많이 하셨어요ㅋㅋㅋ 과몰입하면 건강에 안좋으니 적당히 즐기세요ㅋㅋㅋ

[surewhynot]

내 위와 간은 이미 요단강을 건넜....

[명명]

다음 시즌은 더 썬더스러운 팀으로 거듭나길 바랄뿐입니다 화이팅!

[surewhynot]

화이팅!

[ThumbsRussup~!]

한 시즌 동안 너무 수고하셨어요~ 좋은 영상들 많이 제작해주셔서 감사해요!

[surewhynot]

올시즌 속 많이 타셨을텐데 원기옥 모아서 다음 시즌을 맞이 하시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