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먹고, 어쩌다 예상에 없던 아햏햏♡한 대화를 나누며 수심을 달래고 있던차에 (..김보갱, 의외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심에 잠겨있는 듯한 슬기가 (음.. 얘는 항상 잠겨있는 듯 하다.)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_+ !!
집안 가족의 운전사로 부득이하게 엠티를 못간다는 슬기를
회유책과 쓸쓸한 눈빛 작전으로 꼬셔서
곧바로 우이동으로 떠났습니다 (씨익)
지하철을 타고 최근에 우이동에 갔다왔다는 민수에게 물어 노원역에 도착.
민수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야! 여기서 뭐타고 가야되냐? 정류장이 어딘데?"
민수 왈,
"글쎄용? 그때 떡볶이집 아줌마한테 물어봤는데..."
..자기가 안물어봐서 잘모르겠답니다. -ㅂ- ;
그래서 젤 처음 보이는 떡볶이 집에가서 물어볼려고 했는..데!
아줌마들이 넘 싸납게 생겨서
일단 떡볶이 1인분 시켰습니다.
근데 이런! 그 아줌마들도 잘 모르는 식으로 어물쩡 어물쩡 말하는거에요!
안그래도 맛없는 밀가루 떡볶이, 밷아버리려다가 참고..^_^;;;
두번세번 물어본 끝에 333번을 말해주더군요.
...그렇게 333번을 타고 가는데 (이것도 30분 넘게 기다리시고-_-)
슬기와 제가 있는 버스 젤 귀퉁이에 (슬기는 이런데 되게 좋아합니다. 아웃사이더...) 왠 깔롱떠는 커플들이 오는거에요.
직감이 안좋았습니다.
이것들이.. 안그래도 멜랑콜리하며 암울하고 시니컬한 우리 두사람을 마구 희롱하는 것이었습니다! 버스 흔들릴때마다 서로 교태와 따뜻한 눈길을 주고받는것을 보자하니 (아니.. 안볼려고했는데 이 좌~식들이 자꾸 우리 쪽을 쳐다보면서 하는(?)거~) 앙다문 이빨사이로 빠져나오는 깊은 한숨을 어찌 막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왜 손잡이 있는데 손잡이 안잡고 자꾸 딴데 잡고 그럽니까
내려서 보니, 왠걸 작년에 한번 와봤던 경험이 있던 데더군요.
(내릴때, 또 곱게 내리지 않았다는)
어두운 산길을 올라가며 한군데 한군데 방문하였습니다.
처음 맘에 든 곳은 분수가 멋지게 올라오는 곳이었는데 아줌마의 친절함이 형편없고 방값도 비싸서
두번째 맘에 든 곳은 방으로 가는 길이 너무 좁고 위험해서
세번째 맘에 든 곳은 극장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럭셔리해서
일단 보류하고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리하여~
결국엔 밤나무 가든과 혜심정 둘을 놓고 경합을 벌이다
아줌마랑 방값 앤드 여러가지 쇼부를 보고 혜심정으로 결정한거죠.
다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올라갈땐 너무 멀게만 느껴지던길이 내려갈땐 10분밖에 안걸리더군요-ㅁ-
일과를 마치고
따라다니느라 수고한 기특한 슬기를 뎃고
신당동 제가 아는 곱창집에가서
동동주 한잔이랑 함께
진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물론 제가 쐈죠~ 다음 답사를 기대하시길.
많이 달라고해서 많이 준건데 남기면 담에 작게 줄 것 같아서;;
미련스럽게 무려 4인분을 먹었다는.. 둘이서.ㅋㅋ 하하하~
하여튼 재밌는 답사였습니다.
이날 무리를 해선지 그 다음날, 그러니까 엠티 전날 몸이 심하게 안좋았었죠. 엠티때 얼굴이 좀 안되 보이지 않던가요? 흑흑
첫댓글 뭐야..ㅡ.ㅡ;; 이건.. 엠티답사 후기잖아.. 엠티후기를 써!! ㅋㅋㅋㅋㅋ
잼 없어.....ㅋㅋ
머냐.~~~
반응이 왜 이래?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