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人間味, Humanity)
꽃에 꿀이 없으면 벌이 오지를 않는 것처럼 사람에게 따뜻함이 없으면 사람이 찾아오지 않게 된다.
꽃에 향기가 없으면 나비들이 날아들지 않는 것처럼 사람에게 사랑이 없으면 머물러 있는 사람이 없게 된다.
꽃들이 시들어 버리면 벌과 나비가 떠나가는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이 적막해지면 사람이 떠나가게 된다.
언제나 시들지 않고 꿀이 고여 있고 향기나는 꽃처럼 살아가면 좋겠다.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스스로를 비추지 않고 꽃은 자신을 위해서는 향기를 퍼트리지 않는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돕기 위해 태어났다.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다.
더 좋은 것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이다.
한평생 수많은 날들을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택시 한 대를 놓치면 다음 차를 기다릴 수가 있지만 사람 하나 한번 놓치면 그런 사람을 다시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나고 따뜻한 사람은 따뜻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좋은 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BKa7PDY9ow4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땅
왜 이리 비소식은 감감한지...
작물들 먼저 물주기
밖에 나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되었다
가뭄이 심해 하루라도 거르면 시들어 버린다
물을 주고 복합 비료를 한주먹씩 찔러 주었다
뿌리가 자리를 잡은 것같아 작물이 빨리 크도록 해야겠다
작물이 커야 뿌리도 더 깊게 뻗어 가겠지
동물들을 챙겨 주었다
오늘도 별 탈 없다
닭장에 쥐구멍이 두 개 나 있어 돌로 막았다
뻥이를 닭장속에 들여 놓았는데도 쥐가 구멍을 뚫는다
닭장 밖을 한바퀴 돌아 보아도 뚫고 들어간 구멍은 보이지 않는데 안에는 구멍이 있다
녀석들 어찌 저리 잘 뚫을까?
지들에겐 생존이 달린 문제라 그런가?
쥐구멍이 있으면 그리로 족제비도 들어 온다
보는 족족 잘 막아야겠다
마당가 병아리장 문을 열어주었다
오늘은 여기에 있는 백봉들을 마당에서 놀도록 해야겠다
계속 갇혀만 있으니 답답할 것같다
닭들이 별 탈 없이 커주었음 좋겠다
뻥이는 밤새 족제비 지키느라 힘들었겠다
달걀 하나를 주었더니 잘도 먹는다
고생했으니 나도 그 댓가를 해주어야겠지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고 부른다
상추쌈과 머위대국으로 한술 맛있게 먹었다
머위대국이 생각보다 맛있다
자주 끓여 먹어야겠다
집 뒤 산에 죽순 하나가 크게 자라 있다
언제 저게 자랐지
칼을 들고 올라가 대나무 밭을 돌아 보았다
이제 막 솟아 나오는 죽순 끝이 세 개 보인다
작년같으면 지금 죽순이 한창일건데 비가 오지 않아 죽순이 나오질 않는다
죽순이 너무 작아 꺾지 못하고 큰 죽순 하나를 꺾었다
그러나 이건 너무 세 버려 먹을 수가 없겠다
주변의 칡덩굴만 몇가닥 걷어다 토끼에게 주었다
토끼들이 칡덩굴을 잘먹는다
녀석들이 꽤 커야 할건데 내가 먹이를 부실하게 주어서인지 별로 크질 않는다
오늘은 사거리 장날
군수후보들의 연설이 있다
나가 보기 위해 세수를 하는데
어? 입술 주변 전체의 감각이 이상하다
오른쪽 입술 주변은 부어 오르기까지
갑자기 왜 이러나
부어 오르니 입모양이 이상하다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다
집사람이 보더니 이상하단다
병원에 가 보아야하나?
설마 이상이 생긴건 아니겠지
입술 주변에 감각이 없어지니 이상하다
마치 마취를 당한 것 같다
갑자기 이럴 수도 있나?
사거리 시장에 가니 이미 많은 분들이 나와 있다
오랜만에 사거리 시장에 사람 꽤나 모였다
사거리에서 내가 아는 분들이 거의 다 나왔다
마을에서도 아산오산형님 괴치아짐이 나왔다
마을 부녀 회장이 모시고 나온 것같다
사거리에 살지 않으신 분들도 많이 왔다
유세장마다 따라 다니시는 분들 같다
유후보님 연설자들이 나와 지지를 호소
분위기가 뜨겁다
이런 분위기라면 잘될 것같다
차의장님도 만났다
차의장님도 이번 선거에 군의원 후보로 나오셨다
차의장님은 인기가 좋다
이번에도 꼭 당선되리라 생각한다
유후보님이 도착하여 지지자들과 악수 하며 한바퀴 돌고 돌아가니 상대후보가 연설하는데 지지자들이 흩어져 버린다
자기 지지자의 연설만 듣는 것은?
모르겠다
우리도 좀 듣다가 뒤돌아 섰다
서로 네거티브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느낌
농약사 들러 제초제와 농약 통 앞에 부착하는 깔대기를 샀다
저번에 제초제를 했는데도 풀이 죽지 않는다
가물어도 잡초는 생명력이 강해 잘 크고 있다
잡초를 잡아 주는게 작물에게 더 좋을 것같다
입 주변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몸이 좋지 않으니 기분도 다운된다
모르겠다
잠이나 한숨 자면 괜찮아질까?
침대에 누우니 금방 잠들어 버린다
오늘은 부부의 날
나가서 점심이나 먹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집사람이 동생네와 같이 하자며 광주로 나가잔다
제수씨에게 전화해 보더니 오늘 낮에 매형네와 곡성장미축제 보러 가기로 했다고
아침에 동생이 전화해 내일 장미 축제 보러가자는 것을 내일은 사돈들과 점심 약속 있어 안돼겠다고 했더니 오늘 매형이 쉬는 날이라 같이 가보는가 보다
집사람이 우리도 장미축제나 보러 가잔다
난 몸상태가 좋지 않아 가고 싶지 않다
안되겠다며 다시 잠 한숨 잔다고 하니
집사람이 감자 넣어 갈치조림해 집에서 점심 먹잔다
그도 좋은 생각이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갈치조림을 맛있게 해 놓았다
갈치조림에 점심을 잘 먹었다
이리 잘 먹는데 왜 입술 주변에 감각이 없어지나
다시 또 누워 잠
이놈의 잠은 자도자도 끝이 없다
아산형님 전화
차수리를 맡겨 놓았는데 같이 갈 수 있겠냐고
아 그거야 백번이고
미안하다며 집사람이랑 같이 가서 저녁이나 먹고 오잔다
집사람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하잔다
오늘 고추밭에 물주려 했던 건 내일로 미루어야할까 보다
아산형님네랑 차를 찾으러 읍내 영상정비 업소로
주차하다가 앞차를 들이받아 밤버와 라이트가 나갔단다
다행히 앞차는 살짝 긇히기만 했다고
천만 다행
형님도 연세 드시니 운전도 힘들겠다
수리가 잘 되었다고
새차처럼 보인다
차를 찾고 그 옆 코다리찜 식당으로
이제 다섯시인데 손님이 꽤
우리만 일찍 먹는 줄 알았더니 저녁을 빨리 드는 사람도 많다
코다리찜에 막걸리 한잔
집사람은 안면 근육에 마비 현상 있으니 마시지 말라는데도 얼큰한 코다리에 한잔하고 싶다
김에 청양고추 콩나물 코다리를 넣어 싸서 맛있게
난 김에 싸먹는 걸 좋아한다
몸이 좋지 않아 막걸리를 많이 마시지 못하겠다
얼굴 감각이 왜 이상하지
원인을 모르겠다
집사람은 월요일에 한의원 가보잔다
근육에 감각이 없으니 그도 참 불편하다
한의원에 가 보아야할까?
집에 오니 여섯시가 훌쩍
산그림자는 조양뜰을 넘으려 한다
해지기전까지 고추두둑에 물을 주잔다
닭들을 단속해 놓고 고추두둑에 물을 주었다
집사람이 직접 주길래 난 참깨 밭에 물을 떠다 주었다
언제나 비가 내릴려는지...
다음주에도 비예보가 없다
이제 작물이 몸집을 불려야 알찬 열매가 열릴건데...
부지런히 물이라도 주어야겠다
고추 두 두둑을 주고 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
오늘은 여기까지만
나머지 두둑은 내일 주어야겠다
몸이 좋지 않아 빨리 자야겠다
하늘 가득 구름
그러나 비 올 생각은 없나 보다
님이여!
기다리는 비소식은 감감하지만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네요
여기저기 장미 축제 한창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장미향에 취하며 행복 나누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