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출판 도시에 비가 내린다.
추적추적...
비통한 아침이다.
자신의 집 한채 없이 평생을 약자들을 위해 살아왔던 사회운동가이자 정치인 박원순...
사람들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그의 삶 전체를 보면 참으로존경스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가 행했다는 행위와 놓아버린 그의 삶이 더욱 비통하다.
그러함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회적 위치와 지금까지 쌓아온 정의로운 이미지의 삶을
가장 저급한 행위로 인해 전 인생의 삶을 부정당하고 자신의 목숨까지도 놓아버려야 하는가 이다.
스스로 진보주의자로 자처했던 명망있던 사람들이
진보주의가 가장 중요시 하는 양심을 저버리고
그 저버린 양심에 대한 괴로움 때문에 자신의 생명까지 놓아버린다는 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어느 대기업에서 근무할 때, 상사가 무심코 의미없이
여직원들에게 던지는 언어와 <터치> 행동에
소리없이 분노하는 여직원들을 보면서
아하~ 저러며 안되는 일이구나를 나는 참 일찍 깨달았다.
그러고서 직장생활이나 사업을 하면서
아무리 여직원이 고생하거나 일을 잘해 격려해 주고 싶어도
어깨 한번 두드려 준 적이 없고 성적 농담을 한적이 전혀 없다.
사소한 관심이나 무심코한 행동이 여직원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거
그리고 그것이 내 인성에 대한 평가와 삶의 전부를 부정당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들이 어렸을 적부터 아들에게 끊임없이 들려준 말이 있다.
<여자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하지마라. 너로부터 상처받은 여자는 평생 너를 원망하며 살게 될거고
고통의 기억 속에서 살 수도 있다.
여자를 대할 때는 늘 엄마을 생각하라.
(그런 아들 엄마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만).>
그런 34살의 아들이 지금은 20대 때 만난 첫사랑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빠 저는 미셸과 천생연분인거 같아요> 라면서...
너무 믿었고 존경했던 사람이어서일까
실망과 함께 너무 비통하다.
그렇다고 그분이 행해왔던 그 삶, 정의로웠던 부분까지 폄훼되지 않았으면 싶다.
그리고 고통을 받고 힘들어 했을 그 여자의 용기도 폄훼하지 말았음 한다.
그 여자분은 더욱 큰 상처를 안고 살게 될것이기 때문에....
오늘 비가 많이 올거란다.
비 젖은 파주 출판도시의 거리가 더욱 쓸쓸하다.
이 빗물들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가는 걸까
그리고 이 끝간데 없는 쓸쓸함은.....
*추신: 댓글은 사양합니다.
첫댓글 고인과 피해자분을 위해 댓글 논쟁을 사양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까운 분입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나유?
불행한 일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은
떳떳한가 스스로 물어
보아야 합니다.
합리화의 궤변
정당화의변명
이념적 호 불호의 비약
모든게 각자의 몫이고 충분한 판단력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그들의 위선, 이중성, 무책임을 봅니다. 하여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이 자기 목숨을 끊는다는것은 참 어려운 일이겠죠 많은생각과 가족들이 눈에 어리고 내가
왜 그런행동을 하였는지 후회도하며 돌이킬수
없는 잘못으로 쌓아온 지난일들이 물거품으로
변해버리는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하직을 고할때 여자인 상대방을 원망하지않고 가셨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누구도 아닌 아버지가 딸을 생각
하였더라면 조금만 멈추었더라면 세상은 당신을 바라보고 행복할수 있었을까하는 미련을
가져봅니다 부디 잘가시오
이 곳 방송매체에도 취급할 만큼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버린
박 시장님의 죽음. 애통한 심정 금할 길 없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분이기에 마음 아프네요.앞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벼라별 이야기로 왈가왈부 할 터인데
그때 더 안 슬퍼지면 좋겠습니다.그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법대 제적당한 후
단국대에 들어가
사법시험합격한 후에도
판,검사,변호사로서 폼도
잡아보았음도 한데
서류배낭메고,
전철타고 다니며
봉사활동 많이 한 분입니다.
흠이 있다면
제가아는 어느분처럼
지나치게 겸손하였다는
점 입니다.
혹 욕하시는 여성분들도
계시겠지만
욕먹을 정도의
치사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기에
댓글 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지만
한 자 적어 보았습니다.
이 시대의
가장 청렴하고,깨끗한 분이었기에
더욱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비가 오더군요.
마치 하늘도 슬퍼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