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협려>라는 롤러코스터에 몸을 실어
그저 줄거리를 쫓아가기 바쁘다.
0. 두 고수의 죽음
<신조협려> 3권의 첫번째 소제목은 두 고수의 죽음이다.
아, 모든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구나.
그가 아무리 당대를 풍미했던 무림의 고수라 할지라도
생로병사는 피할수 없는 일..
이 소제목을 보고 두 명이 누구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
화산에서 홍칠공과 양과가 우연히 만나
서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홍칠공이 쫓고 있던 천변오추를 만나게 된다.
그래서 홍칠공은 천변오추와 싸움을 시작한다.
한창 싸움이 진행될 때 그곳에 구양봉이 오게 된다.
홍칠공은 구양봉이 온 것에 놀라고,
구양봉도 홍칠공을 보자 누구인지 확실치는 않아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은 알아
그와 무공을 겨루게 된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했던가?
홍칠공과 구양봉의 장풍대결 사이에
천변오추가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무림 최고 고수의 장풍에 맞아 폐인이 되어 도망가게 된다.
양과는 의붓아버지가 홍칠공과 싸우자 이를 극구 말리지만,
양과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은 며칠을 싸우다 지친다.
그래서 그들의 무공을 양과에 하나씩 전수하여
상대가 내놓은 무공을 이기는 무공을 내놓는 방법으로 싸움을 한다.
여기서 양과는 개방파의 방주한테만 물려받는
타구봉법의 초식을 홍칠공으로부터 전수받는다.
비록 초식과 초식을 이어주는 구결은 알려주지 않지만...
그래도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결국 홍칠공과 구양봉은 자신의 힘이 다할때까지 싸우게 되고,
마지막에는 서로 용서를 하고, 껴앉은 채 죽음을 맞게 된다.
양과는 그들의 죽음을 보면서 삶의 덧없음을 절실히 느낀다.
양과는 그들을 고이 묻어주고 화산을 떠나 다시 소용녀를 찾아나선다.
1. 곽정, 황용부부와 재회
양과는 소용녀를 찾아 강남으로 가는 길에
개방파들이 영웅대연이라는 모임장소로 가는 것을 보고,
자신도 거지행세를 하고 그길을 따라 나선다.
그 모음은 영웅대연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중원의 무림고수들이 한데 모여 무림의 맹주를 뽑아
몽고에 대항을 도모하기 위한 모임이다.
그곳에서 곽정, 황용 부부도 참석했는데,
영리한 황용이 양과를 알아보아 그들과 재회하게 된다.
곽정의 딸 곽부와 무돈유, 무수문들과도 꺼림칙한 재회를 하게 된다.
곽부는 오랜만에 집에 온 양과에 호기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질문을 하고,
곽부에 마음을 품고 있는 무돈유, 무수문 형제들은 질시어린 눈으로 쳐다본다.
황용은 당시 둘째 아이를 회임중이고 개방파의 일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노유각에게 개방파의 방주 자리를 전수하기 위해서
타구봉법을 전수하고 있었다.
호기심많은 곽부와 무씨 형제들이 그 모습을 몰래 보자고 했는데,
양과도 어쩔 수 없이 동참했다가
화산에서 홍칠공으로부터 전수받은 타구봉법을 이제서야 이해를 하게 되었다.
황용은 아이들이 몰래 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초식이 아닌 구결이라서 별 걱정을 안했는데,
이미 양과는 초식을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한편,황용은 지난날 양과를 그의 아버지 대하듯 쌀쌀맞게 대했다는 것에 대해
진실로 이야기하고 양과에게 용서를 구하며 앞으로 잘 해줄겠다고 다짐하고,
이에 양과도 진정으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그나마 있던 황용과 양과 사이의 미적미적한 어색함이 깨끗이 씻게된 것이다.
2. 소용녀와 재회
영웅대연의 자리에서 중원을 이끌고 갈 무림의 맹주를 뽑게 되는데,
여러 의견이 있지만,
의견이 홍칠공으로 모아지고 있었다.
그가 죽은 줄도 모르고 말이다.
홍칠공이 죽은 사실을 알고 있는 양과는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사실을
밝히기가 뭐해서 그냥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자리에 몽고국의 금륜국사와 중원을 배반하고 몽고국에 빌붙은 일당들이 왔다.
그리고 자신들과 싸워 이긴 쪽이 무림의 맹주가 되어야 하며,
그 맹주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할거라 이야기한다.
신의를 중시하는 무림의 세계에서 그들의 말은 일리가 있어 거절하기 못하고
그들과 무술 시합을 하게 된다.
그때, 한 아리따운 여인이 그곳에 뛰어들어게 된다.
소용녀였다.
양과는 소용녀임을 알고,
반가움에 덥석 소용녀를 안고 재회에 대한 반가움을 여지없이 나눈다.
그곳에서 고수들의 무술이 계속되지만,
양과와 소용녀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그 둘이 다시 만났다는 거이 중요한 사실이었다.
소용녀의 등장으로 잠시 무술시합의 진행에 끊김이 있었지만,
다시 중원의 고수들과 몽고국의 고수들이 만나 싸움을 하게 되었다.
몽고국의 무리 중 곽도라는 인물의 속임수 인해
잇달아 중원의 고수들이 지는 바람에 무림의 맹주가 몽고국의 금륜국사로 넘어가려는 찰나
에
그들이 싸우다 날라온 무기가 소용녀의 뒷꿈치를 다치게 하여
양과가 그 싸움에 끼어들게 된다.
양과 자신의 파를 이겨야 진정한 무림의 맹주가 되는 것이라고 소리친다.
곽정과 황용이 양과를 걱정하긴 했지만,
똑똑한 양과를 믿어보기로 하고,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도 몽고국에 맹주를 넘겨주는 것은 치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양과를 적극 지지하게 된다.
3. 숨어있던 양과와 고묘파의 실력
이제 숨겨두었던 양과의 실력을 발휘할 때다.
양과는 홍칠공으로부터 화산에서 배운 타구봉법의 초식에
몰래 황용으로부터 배운 타구봉법의 구결을 통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타구봉법을 구사해 몽고국의 곽도와 대적하게 된다.
타구봉법은 양과의 스승것이 아니라는 곽도의 지적에
양과는 고묘파의 무공을 선보이게 된다.
활사인묘에서 숨죽이고 있던 고묘파의 무공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다.
신비한 무술에 스승이 누구냐고 묻자,
양과는 소용녀라고 하지만,
어리디 어린 소용녀가 사부라고 하는 양과의 말을 믿으려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몽고국을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양과는 곽도의 속임수를 그래도 역이용하여 곽도를 이겼으며,
둘째 달이파는 황용의 조언에 따라
무공의 실력은 딸리지만 달이파의 심리를 이용하여 이기게 된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금륜국사와 일당들이 덤벼들자,
소용녀도 싸움에 참여하고, 곽정도 양과를 돕게 되자
수세에 몰린 금륜국사와 일당들이 그자리를 물러나게 된다.
이로써 양과의 스승인 소용녀가 무림의 맹주에 오른다.
4. 금지된 사랑
유학의 나라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군사부일체를 당연시 여겼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같다는 소리다.
소용녀와 양과는 비록 사제지간이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사이이다.
이런 사실은 군사부일체를 당연시하는 중원의 사람들에게는 용납을 할 수 없었다.
이것은 곽정 뿐만 아니라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황용에게도 용납할 수 없었다.
소용녀와 양과에게 스승과 제자 사이는 사랑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세상물정을 모르는 소용녀에게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소용녀와 양과가 서로 사랑해서
세상에 해를 끼친 것도 없고, 누군가 피해를 입은 적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황용도 소용녀와 양과의 말이 틀리지는 않다고 인정하지만,
그래도 사제지간의 사랑은 인정할 수 없었다.
소용녀와 양과는 이런 세상에 사느니 고묘에서 평생을 살 것을 다짐하고
바로 그곳을 떠난다.
그들이 고묘로 가는 길에 황용을 만났는데,
곽부가 금륜국사에 잡혀가서 그를 쫓고 있었던 것이다.
양과는 그것을 외면할 수 없어서
소용녀와 함께 황용을 도와 곽부를 구출하게 된다.
그날 저녁 황용은 양과와 소용녀의 사랑을 안타까워 하면서
소용녀에게 다시한번 사제간 금지된 사랑에 설득하고
아버지와 달리 착한 양과를 보고 점점 양과를 아끼고 믿게 된다.
결국 소용녀는 그날밤 양과에게 편지 한통을 남기고 양과를 떠난다.
5. 육무쌍, 정영과 재회
소용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양과는 바로 길을 나서다가
전날 도망간 줄 알았던 금륜국사를 만나게 되고,
소용녀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금륜국사는 다시 황용을 공격한다.
양과는 길을 떠나지 못하고 다시 황용과 힘을 모아 싸우게 된다.
하지만 황용은 임신중이라 몸이 좋질 못했다.
황용의 딸 곽부와 무씨 형제들도 합세하여 금륜법사와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결국 이싸움에서 황용, 양과, 금륜법사가 모두 중상을 입게 된다.
금륜법사의 제자 달이파 등이 다시 공격을 해오자,
이때 묘연의 청포여인이 나타다 그들을 도와
금륜국사 일당은 다시 도망을 가게 된다.
곽부, 무씨 형제들이 황용을 돌보고 있을때
청포여인은 양과를 데리고 자신이 묵고 있는 숙소로 데리고 간다.
이 여인은 예전에 양과가 육무쌍이 이막수에게 도망을 다닐때도 도와준 바 있다.
이 여인은 누구냐?
육무쌍의 이종사촌 언니 정영이다.
<신조협려> 1권 맨 첫부분에 이막수가 육전원가족을 몰살하고
그 집에 있던 아이들 육무쌍과 정영을 데리고 갔는데,
중간에 동사 황약사가 도와 정영을 구출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강호를 떠돌던 황약사는 정영을 불쌍히 여겨
제자로 삼게 된 것이다.
어느정도 무공이 쌓이게 된 정영은 복수를 위해 이막수를 찾아 갈을 떠나게 되었다가
육무쌍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같이 있던 육무쌍이 사라져서 찾으러 나섰다가
부상당한 양과를 만나 그를 돕고 데리고 온 것이다.
정영또한 의협심 강한 양과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일단 사사로운 감정은 뒤로 하고,
지금 처해 있는 위기는 이막수가 곧 들이닥친다는 것이다.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양과는 정영, 육무쌍과 함께
이막수와 싸울 것을 다짐한다.
부상중인 양과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여
이막수에게 계속 수세로 몰리게 되었다.
6. 황약사와 만남
그런데 이 싸움에 바보낭자가 끼어들었고,
거기에 황약사까지 나타나 이막수에 맹공을 퍼붓다보니
이막수는 도망을 가게 된다.
바보낭자.
그는 황약사의 제자 곡승풍의 딸이다.
황약사는 진현풍과 매초풍의 배신에 화를 참지 못하고
남아있는 제자들의 다리를 모두 뿌러트리고 도화도를 내쫓았었다.
그 제자 중에 곡승풍도 있었는데, 곡승풍은 일찍 세상을 여의게 되고
남아 있는 딸은 미쳐버린 것이다. 이름도 없이 바보낭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뒤늦게 제자들을 내친 것을 후회한 황약사는 바보낭자를 거둬들여 제자로 삼았으나,
바보낭자의 머리가 정상이 아니라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몇개만 알려주어 그것만 터득하였던 것이다.
황약사는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황용을 만나
양과의 의협심과 사람됨 그리고 황용과 곽부를 구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 싸움에 끼어들어 도와주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양과를 만나보니,
양과의 천성이 바르기도 하면서,
때론 자기의 의견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맘에 들어했다.
동사라는 별명이 붙은 황약사 자신도
형식에 얽메이는 것을 싫어했는데,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양과를 만나니 더욱 말이 통하였다.
지기(知己)를 만나면 술 천 잔도 부족하고, 뜻이 통하지 않는 자와는 반 마디 발도 많다
고 했던가?
그들은 몇날 며칠을 이야기로 밤을 새고,
황약사는 자신의 무공을 양과에게 전수하기도 한다.
그리고 황약사는 소용녀와 양과의 사랑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로 하고,
또 홀연히 길을 떠났다.
황약사가 길을 떠난 것을 알게된 이막수는 다시 그들을 공격하기로 한다.
양과는 바보낭자, 정영, 육무쌍등과 함께 이막수를 대적하기 위해
가위를 만들러간 대장간에서 황약사의 옛제자 풍묵풍을 만나게 된다.
정영은 황약사가 제자들을 물리친 것에 후회를 하고 있다는 말에
풍묵풍 역시 황약사를 존경하는 진심어린 눈물을 흘리게 된다.
책제목 : 신조협려 3 (영웅대연)
지은이 : 김용
출판사 : 김영사
독서기간: 2006.12.01- 2006.12.04
페이지: 367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