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금요일 지원이 태권도와 피아노 학원까지 마치고
6시 40분 차로 부안에 갔다. 부안에 도착하니 10시간 좀 안된 시간이다.
버스 정류장을 보니 버스가 모두 끈긴 상태인지 아무도 없다.
남편에 전화하니 창원에서 좀 늦게 출발해서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부안에 도착할수 있을것 같다고 한다. 파리바케트에서 빵과 음료수를 사들고 홈마트로 갔다.
홈마트에서도 먹거리를 사가지고 마트 앞 의자에 앉아서 못먹은 저녁을 군것질로 때우면서
기다리니 한시간이 금방 갔다.
남편과 도착한 부안은 예상대로 풀들이 인사하고 집안으로 들어가니 부엌에서는 큰 쥐가 찐득이에
붙어 죽은지 좀 되어 보인다. 전기장판 판넬 방으로 가니 거기에는 생쥐들과 뱀이 찐득이에
붙어 있고 뱀은 아직 살아 움직이고 있다. 너무 징그러워 태혁씨를 불러 치우도록 했는데 다음날 뱀은
찐득이에서 떨어져 나가 풀밭으로 기여갔다고 한다.
마침 잘간것 같다고 한다. 죽은 쥐들때문에 쇠파리들도 들어와 있었다. 시간이 더 지났으면 어쨌을까?
방은 습기가 가득해 가운데방 바닥은 물기가 있었다. 거기에 이불이 방바닥에 있어 끕끕했다.
에어컨을 틀어 습기를 제거하고, 모기장을 치니 지원이가 무척좋아한다.
다음날 아침 태혁씨는 일찍 일어나 집주변에 있는 풀들을 제거한다고 기름을 한통 태웠다고 한다.
남편은 풀을 제거하고 차가운 물로 더위를 식히는 것이 힐링이라고 한다.
지원이도 곤충채집망으로 나비, 벌, 방아깨비등 벌레들을 지난번 보다 제법 잘 잡으며 즐거워 한다.
축축해진 이불들을 3번 세탁기로 돌리고 나머지는 정자에 놓고 말리니 하루가 금방갔다.
남편은 저녁에는 해수욕장에 가볼까 하더니 피곤했던지 저녁을 먹자마자 금새 잠이 든다.
태혁씨가 시제때 수박, 고추, 오이, 옥수수, 고구마등의 묘목을 심어 놓고 수박은 열렸을까?
다른 것들은 잘 크고 있나 궁금해 하더니 수박은 3개가 열려있어 이번 휴가에 먹을 수있을것 같고 고추도 제법 열어 이번에 따먹었다. 거기에 늙은 오이 3개가 있어 먹거리를 제공해 줬다.
뉴스에서는 서울, 경기, 강원에는 많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부안에서는 한번도 비가 오지 않아 이런저런 일을 볼수 있었다.
일요일 오전에는 파가 제법 많이 자라 있어 풀 뽑아주고 매실나무 전지해주고 수박도 순을 집어줬다.
쥐들이 들어오는 곳도 막아주고 움직인것은 모두 일감이 되어 정리하고 오후 4시가 되어 창원으로
갔다. 남편은 창원에 맛있는 음식점이 생기면 사주는데 이번에는 지원이가 좋아 하는 냉면을 잘하는 냉면집이 생겼다고 먹어보자고 한다.
저번달부터 배우기 시작한 봉재교육은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2~5시까지 한다. 거기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일찍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한번 움직이면 너무도 바쁜 날이 된다.
첫댓글 좋긴 한데 가면 모두 일감이라 원!
정말 고생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