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날씨 좋고 할 일도 많았지요.
울타리콩 펜스 보강을 위해 철봉 위 아래 전동드릴로 구멍을 뚫어 나사를 박고 로프를 단단히 두 줄로 친 다음에 위 아래 줄에 고리를 걸어 오이끈을 지그재그로 둘렀습니다. 와이어로 견고하게 친 상태가 아니라 좀 느슨한 곳도 있는데, 나중에 빵끈으로 틈틈이 보강해야겠습니다. 울타리콩이 아직 안 올라오고 있는데 정 안되면 집에 있는 콩을 발아시켜 심어야겠습니다.
우리밭은 대파, 쪽파, 양파, 마늘 종류가 벌레 없이 잘 되는 밭 같네요. 대파가 아주 좋죠?
상추밭에 풀 나지 말라고 낙엽 멀칭을 아주 두텁게 했네요. 적상추가 낙엽과 구분이 안됩니다. 제법 자라서 좀 수확해서 나눴지요.
감자는 싹이 많이 올라오진 않았습니다. 드러난 것들이 많아서 북을 줘야 할 것 같네요.
부추밭에도 낙엽 멀칭! 주변 쪽파들이 아주 좋죠? 실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완두가 어떤 것은 잘 자라고 어떤 것은 발아도 안되고 있습니다.
오이밭은 현수막 아래서 개망초 등이 너무 왕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현수막 걷어내고 개망초를 엄청 수확한 다음에 모두 뒤집었습니다. 지긋지긋한 풀 좀 잡아보자고 낙엽 두텁게 깔고 현수막으로 다시 덮었습니다.
감자 싹이 난 것들은 잘 자랍니다.
다음 주 심을 땅콩 밭을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놓은 퇴비 넣고 뒤집었지요. 평이랑 40cm 두 줄로 심으려고 하는데요, 밭을 훨씬 더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얼갈이 씨앗 지난 것들을 매우 많이 넣었습니다. 발아가 안될 것을 대비한 것인데요, 혹시 많이 나면 솎아 먹는 재미가 있죠.
지난 주 넣은 열무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이 밭은 비가 오면 표현에 단단한 막이 생겨 발아를 어렵게 합니다.
오크상추는 잘 자라는데 그 주변의 적겨자, 청겨자, 청경채는 하도 벌레가 많이 먹어 죄다 뽑아 버렸습니다. 올해 첫 농사 실패입니다.
톡톡이 벌레가 너무 많은데요, 유황농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쉼님 부군께서 기한 지난 법제유황을 가져와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자달유황 만들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밭 여기저기 물을 흠뻑 주었지요.
부추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조만간 수확의 기쁨이 있겠네요.
마늘과 쪽파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자랍니다.
점점 푸르러가는 밭 모습입니다.
주아로 심은 마늘 밭에도 낙엽 멀칭했지요.
밭 분위기 좋죠?
오이밭 정리하다 수확한 개망초입니다. 현수막 아래 반그늘에서 자란 녀석들이라 아주 부드럽고 대를 하나씩 껄어 수확했기 때문에 식감도 좋을 것입니다. 몇 집 나눔했지요. 맛나게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쑥도 좀 잘라 모아서 나눔했습니다.
쪽파는 정말로 무척 실합니다.
알이 어찌나 굵어졌는지 비교를 위해 함께 찍은 엄지손톱이 매우 작아 보입니다.
상추와 쪽파도 나눔했지요. 쪽파는 가정의 화목을 위해 아예 다듬어서 가져갔습니다.
다음 주에는 땅콩밭 더 만들고, 오이망을 A자 형태로 실하게 보강하고, 감자 북주고, 호박과 오이 구덩이 파서 퇴비 왕창 넣고, 모종을 봐가며 밭을 채우겠지요.
5월 5일에는 홍천 시농제가 있는데 참가자가 적어서 안타깝네요. 혹시라도 일정 조정이 가능한 분들은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