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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2월 15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첫 조찬 회동을 갖고 환담을 나눴다. ‘소통’과 ‘화합’을 표방한 조계종 제33대 집행부의 대정부 관계개선의 의지표명이다.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자승 스님은 경제난 극복에 대한 정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서민정책 개발 등을 주문했다. 또 G20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템플스테이 활성화 등 불교ㆍ전통문화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조계종 대변인 원담 스님(조계종 기획실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담화 내용을 공개했다.
자승 스님은 회동에서 “경제가 어려웠는데 정부와 대통령의 노력으로 국민 근심이 덜고 있다”며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으며 “겨울이 다가오는데 서민들을 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서민 정책 개발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례 없는 종단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 그 지지 속에 새로운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하며 “이번 불교가 보여준 조화롭고 투명한 선거가 사회에도 좋은 선례를 남긴 것 같다. 감사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서민정책 개발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바 있는 미소금융 사업의 관련 일화등이 오갔다. 취임과 경제난 극복에 대한 대담 이후에는 평창올림픽 개최와 G20정상회의와 연계된 템플스테이 활성화 등 국가브랜드 향상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대담이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G20정상회의로 한국에 각국 정상들과 주요 경제인사들이 방문하는데 G20회의를 기해 새 국가동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외국에서 온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또 전통불교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불교계도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전통문화를 알리는 일에 정부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김진선 강원도지사의 총무원 예방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불교계 지원 요청과 정부의 추진 요청 등도 진행됐다.
자승 스님과 이명박 대통령은 1시간 15분간 회동 후 약 15분간 배석자 없이 비공개 대담을 나눈 것으로도 알려졌다.
원담 스님은 대담 내용 공개에 이어 “총무원장 스님께서 청와대 초청에 응하신 이유는 대정부와 종단 등의 갈등구조를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라며 “‘소통과 화합’을 위한 종단 집행부의 기조 상 이러한 만남의 면적이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찬회동에는 자승 스님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청와대불자회 회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