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를 공유하는 사람들
각 지역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넓혀나가기 위한 시작은 이거다, 하고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자원봉사 활동과 취미 그룹 등, 많은 분야 속에서 그 지역의 그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있는 것이다.
지역 네트워크의 실태를 조사해보면 ○○클럽이나 ○○그룹 등의 조직이었던 관계에 의해 좀더 세밀한 개개인의 인간관계가 서로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성립된 후의 큰 요소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 개개인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생활 과제이다. ‘지역에 어떤 과제가 있나’가 아니라, 먼저 자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는 생각은 없는가. 그 과제를 공유하는 사람을 찾으면 거기서부터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훌륭한 상호 자원봉사 발상
지역의 예는 아니지만, 어느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귀찮다” “위선적이어서 싫다” 라고 대답한 소극적인 학생이 많았다.
그런 속에서 자신이 처했던 어려웠던 일을 말해보라고 하자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일이 가능할까를 서로 이야기했더니 교과서를 선배에게 물려받는 네트워크를 만들자, 휴강정보 등을 컴퓨터나 휴대전화 문자로 전해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것은 훌륭한 상호 자원봉사의 발상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돕는 계기가 그들의 학교생활 속에 있었던 것이다.
생활을 보다 풍부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를 위해 플러스가 되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자신도 또 상대방도 보다 적극적으로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쌍방향 대등한 관계가 중요
휴일에 함께 테니스를 하자는 취미 그룹에서 부인들끼리 아이를 맡아주는 상호부조가 자연히 생겨나기도 한다.
혼자 사는 바둑동료가 병이 나면 병문안을 하는 생활지킴이 자원봉사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모인 복지 자원봉사 그룹 가운데는 막상 자신들의 일로 되면 서로 도울 수 없게 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도움을 주는 자신’과 ‘도움을 받는 자신’을 구별하면 그렇게 되기 쉽다.
그러나 지역과 사회의 인간관계는 본래 쌍방향으로, 대등한 관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는 불쾌하게 느낄 것이다.
타인을 돕고자 하는 자신도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지역에 있어서 사람과 사람의 네트워크 만들기의 커다란 포인트의 하나다.
성격이 서로 맞는 것도 중요
이웃의 진정한 소리를 끌어내는 명인은 의외로 비교적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다. 모두가 네트워크 만들기에는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존재인 것이다.
A씨는 남의 일을 잘 돌봐주는 타입은 아니지만, B씨는 A씨라면 사이 좋게 할 수 있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성격이 서로 맞는 것도 중요하다.
그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작은 네트워크를 존중해야 한다. 지역의 인간관계를 조사해보면, 어느 지역에나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있다. 무리하게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아도 사람과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의 싹은 가까운 생활 속에 숨겨져 있다.
그 기회를 얼만큼 발견해낼 수 있는지 한번 도전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