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터,그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여기,한 남자가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남자의 투박하고 커다란 손까지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 남자의 기막히고 기똥찬 삶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것 만으로 위로를 삼아야 할 것 같군요. 그 남자,지금은 남대문에서 '뜨게질하는 남자'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남자의 지난 시절은 커다란 글러브를 끼고 날아오는 공을 척척 잡아내는 우익수였습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뜨개질하는 남자로 불리기 시작했냐구요? 그가 대학4학년 때였습니다 열차 사고로 그만 왼쪽 다리를 30센티미터나 잘라내야 했습니다 물론 더 이상 야구는 할 수 없었습니다 부산에서 제일 고았던 어머니는 그날 이후 나날이 야위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식솔을 전부 이끌고 서울로 상경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뒤 어머니가 문을 연 것이 바로 수예점이었습니다. 별수 없이 그는 5년 동안 어머니 가게에서 충실한 셔터맨 노릇을 했더랍니다. 그러다가 어머니 곁에서 심심풀이로 시작한 뜨개질, 서당개 생활5년이니 꼬박8시간이 걸려 손가방 하나가 완성되었습니다. 그의 첫 작품이었던 거죠. 마침 지나가던 아가씨가 그의 가방을 한참이나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마침내 그의 첫 작품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어라!신기해하던 그 남자,또 가방 하나를 짰더랍니다. 이번에도 역시 하루 만에 가방이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솥뚜껑만큼 크고 투박한 손이 뜨개질하기에 거추장스러울 줄 알았더니 외려 기계처럼 쫀쫀하고 고른 올이 나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연장이 되었습니다. 지금 그는 그냥 뜨개질하는 남자가 아닙니다. 어깨,소매,몸통이 한번에 떠지는 일명 '닌자 거북이 뜨기'를 멋지게 만들어내는 창작의 경지에 오를 정도니까요 아~참,그 남자 아직까지 총각 딱지를 떼지 못했답니다. 뜨개질은 못해도 그 남자가 짠 스웨터를 예쁘게 입을 줄 아는 여자였으면 좋겠습니다. 얼굴보다 마음씨가 털실 스웨터처럼 부드럽고 고우면 더 좋구요. 그 남자,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시다구요? 그 집으로 눌러갈까요?멋진 스웨터도 구경하고 말이죠. 따따따 쩜 코바늘 쩜 씨오 쩜 케이알이 바로 그가 사는 집이랍니다....(^&^) [행복한 우체통에서] (^&^)이제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스웨터 뜰거예요 사랑이 담겨 있는 예쁜 스웨터 말이예요 올겨울엔 마음까지 따뜻했으면 좋겠 습니다 (^&^)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책사랑
첫댓글 아침프로에서 이 분을 뵈었죠..신랑이 생각나더군요...ㅎㅎ열심히 일하는 그대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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