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희망텐트촌 앞마당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아침을 맞이하였다. 된서리에도 1인시위를 한 신동기조직부장이 덮은 침낭위에 하얗게 얼어붙은 서리가 간 밤에 얼마나 추웠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투쟁의 열기는 식지를 않는다. 941일차 아침출근투쟁은 "출근하는 동지를 반갑게 맞이하며, 쌍용차만이 아닌 전국의 사업장에서 자본의 논리에 의해 다시는 정리해고가 없어야 하며,정리해고로 인해 노동자,가족들이 삶을 포기하는 사회적 타살이 없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아침출근투쟁에 임했다.
▲ 노숙농성을 하며 찬 새벽에 새하얗게 얼어붙은 침냥속에서도 투쟁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
▲ "더 이상의 죽음은 쌍용차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으로 진행되는 피켓팅"
오전10시에는 설치미술가 신주욱작가님과 김선진목수님은 쌍용차를 방문하여 "쌍용차 19명의 죽음을 위로를 하고,희망텐트촌의 희망을 담은 "희망의 탑"을 설치하는작업을 해 주었다. 희망의 탑이 희망텐트촌에 힘과희망을 주어,꼭 공장으로 복귀를 바란다고 전했다.
▲ 희망텐트촌에서 "희망의 탑" 설치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 희망텐트촌 앞마당에서 "퇴근 피켓팅"을 하고 있다.
17일차 쌍용차 희생자 30일 추모기도회가 희망텐트촌 앞마당에서 진행되었다. 소식과 나눔에서는
12얼23일 희망텐트 1차 포위의 날이자 "와락 크리스마스"가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최대한 많은 홍보와 참여로 희망텐트촌으로 와 주기를 바란다. 감리신학대 김경중 학생회장은 박노해 시인의 '기도는 나의 힘'이라는 시를 인용해 "정의를 위해 외치는 기도는 하늘을 울린다"며 "마침내 사랑의 힘으로 땅의 권력을 갈아내리라"고 하였다.
이어진 '촌스런 문화제'에서는 에바다 선생님이 와락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주셨다. 사회진보연대 정지영 사무처장은 회사안에 노동조합이 있어도 노동자가 착취를 당하는 죽음의 공장을 삶의공장,희망의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23일 포위의 날'을 맞아 희망을 실어 쌍용차 벽을 넘어 "정리해고 분쇄하자"고 하였다. 사노위 김재광 중앙집위원은 "추운것을 춥다고 해야 한다. 추운것을 춥지 않다고 하는것이 문제다 " 해고는 살인이다. 19명의 죽음이 쌍용차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위해 이자리 모여든 동지들이 함께 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평택농민회 신조원회장은 쌍용차동지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 노동자는 일을 해야 하며,농민은
농지에서 일을 해야 한다. 해고된 동지는 하루빨리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 "이 추운날에 쌍용차동지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땔감과 쌀을 들고 왔다"며 "그 힘으로 이겨내어 승리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하였다. 인천사람연대 노래패 "웃음소리"동지들이 '한결같이','이 길의 전부' 노래를 불러주어 자리에 참석한 동지들의 꽁꽁얼은 마음을 녹여 주었다.
▲ 촌스런 문화제"에서 사회진보연대 정지영사무처장과 사노위 김재광중앙집행위원동지가 발언하고 있다.
▲ '촌스런 문화제'에 참가한 연대동자가 노래에 흥에 겨워 즐거운 율동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