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4월 27일 토요일 】
아침 05:30분에 모닝콜 전화벨소리에 잠이 깨었다. 마닐라베이의 동쪽
이 이상하게도 왼쪽편에서 해가 떠오른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아침
식사는 호텔 1층의 뷔페식당에서 06:00부터 시작하였다. 밥과 과일 빵
스프로 간단히 식사를 마친후 우리의 첫 목적지인 따가이따이로 출발하였
다. 차량은 도요다 렌트카를 이용하였다. 마닐라에서 2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는데 이시간은 고무줄 시간으로 마닐라의 교통체증이 정말
심하고 매연도 정말 장난 아니다. 왜냐하면 지프니 버스 트럭이 차선은
있지만 아무장소에서나 하차하고 탑승하고 끼어들고 정말 어수선하면서
도 물흐르듯 흘러간다. 이곳의 고속도로는 갓길운행도 자연스럽고 트럭
의 짐칸에 많은 사람이 타고 다닌다. 간혹 오토바이도 보인다. 경찰관
은 오토바이로 단속하지만 별로 실효성이 없는 것 같다.
따가이따이로 가는 도중에 언덕에서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도로
주변에 바나나와 파인애플, 꽃, 물을 파는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다. 따
가이따이는 분화구가 폭발하면서 생긴 호수속에 다시 작은 활화산이 아직
도 살아서 숨쉬는 유황화산으로 꼭 바다같은 호수가 넓어보였다.
가이드가 안내하는 리조트까지는 정상에서 700미터 아래에 위치한 곳으
로 호수와 인접해 있었다. 가이드가 방카보트를 렌탈하는 동안에 주변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였다. 우리는 방카라고하는 배를 타고 따
가이따이로 출발하였다. 바람이 역방향에서 불어와서 배가 빠르게 달리
지는 못하였다. 조금이라도 속도를 낼려고 하면 금방 호수의 물이 튀어
들어와 형준이를 비닐로 뒤집어 쒸웠다.
호수를 건너가는 시간이 약 40분정도 소요된 것 같다.
마을입구에 간이 선착장에 모래주머니와 나무로 만든곳에 내렸다.
어디선가 어린꼬마 여자아이가 달려와서는 물과 모자를 사라고 한다.
힌디라고 말을 하였는데도 계속 따라오면서 사라고한다.
말을 타는 곳은 2곳이었는데 가는 주변의 뱃사장과 동네길이 조금은 어
수선하면서 시골풍경 다운 모습이 많이 보였다.
처음도착한 장소에서는 내국인만 태우고 외국관광객은 다른곳에서 타라
고 하여 장소를 옮겼다. 많은 말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부는 여자와 남자로 현지인들이었다. 처음타보는 말이지만 안장에 앉
아보니 기분이 설레이었다. 형준이를 등에 캐리어를 해서 업고 효주는
여자마부가 안내하고 나는 조나담이라는 젊은 마부가 가이드는 혼자서 등
정을 시작하였다. 가이드가 타고가는 말은 센스티브해서 민감한 성격으
로 숙련된 사람만이 탈수 있다고 하더니 항상 앞서서 올라갔다. 정상으
로 올라가는 주변의 길은 협소하면서 말발굽 때문에 모래바람이 많이 불
었다. 미리 손수건이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것을 후회하였다. 따가이
따이는 꼭 먼저를 피할수 있는 물품을 준비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형준이가 몇 번 울음을 터트리더니 햇볕이 따가운가보다 하지만 정상까지
는 40분정도 걸려서 잘 올라왔다.
정상에 도착하자 마부들에게 음료수를 사주라면서 여자분이 세븐업
음료수를 내민다. 3개가 처음에는 60페소라고 한다.
50페소에 구입하여 마부들에게 전달해준후 정상으로 올라갔다.
사방이 탁 트인 정상에서 다시 작은 분화구로 형성된 호수를 보니 물이
보글보글 끓으면서 물안개 비슷한 것이 살아 움직이듯 이곳 저것에서 피
어난다.
정상부근에서 기념촬영을 한후 유황이 피어오르는 장소로 이동하였다.
현지 아이들이 형준이를 보면서 핸섬. 김치. 안녕하세요하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면서 내내 같이 따라다녔다.
땅이 붉은 분홍색깔인 이장소는 다른장소보다 지열이 뜨겁게 피어올라 유
황 화산욕을 하는 것 같았다. 정상에서 현지 아이들이 파는 코코넛을 1
개에 20페소씩 주고 마신후 형준이 우유를 먹인후 하산을 하였다.
하산하는 길에 우리말이 길이 아닌 장소로 가는 바람에 한참을 지체하였
다. 이대부터 형준이가 울기 시작하여 우리부부는 형준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말에서 내려 걸어서 하산하는데 계속 마부가 말을 타라고한다. 날
이 덥고 뜨거운 햇살에 형준이의 피부가 타서인지 울음이 한참후에야 그
쳤다.(준비물품: 얇은긴팔.음료수(물).마스크(손수건)썬글라스)
처음 출발장소에 도착하여 마부들에게 팁을 전달해주고 다시 방카를 타
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방카가 최대속도를 내어 30분정
도에 도착하였는데 나의 옷이 모두 젖어버렸지만 기분이 상큼하였다. 아
침에는 리조트에 차량이 많지 않았는데 점심시간떼는 지프니와 차량들이
주차장에 가득하였다.
리조트 식당에서 점심으로 현지식(돼지고기 두툼한 요리)과 쇠고기스프
(우족탕)라고하여 특별요리를 시켰는데 양은 많은데 질겨서 많이 먹지
를 못하였다. 식사를 마친후 다음 목적지인 히든밸리(hidden valley
springs)로 향하였다. 리조트에서 히든밸리까지는 1시간 40분정도가 소
요된 것 같다.
곡예운전에 대명사이신 조앤 덕분에 목숨을 담보로하여 빠르게 도착하였
다. 히든밸리로 들어가는 길목은 열대우림이 우거진 지역으로 잘 정돈
된 정원에서 망고쥬스를 한잔한후 안으로 들어갔다. 열대 자연림속에서
삼림욕과 수영을 할수 있는 관광지로 수영복과 간편한 신발 수건이 필요
하였다. 숲길을 걸어서 한 30분정도 올라가니 작은 폭포가 있었다. 숲길
주변에는 높이가 보이지 않는 둘레가 작마치 어마어마한 자이언트 나무들
이 즐비하다. 정말 정글에 들어온 기분이 느껴진다.
히든밸리는 4곳에 자연 풀장을 운영한고 있었는데 폭포에서 내려오면 바
로 러브풀(사랑하는 연인들이 이용하는 장소로 한적하면서도 조용하고
두사람만의 시간을 보낼수 있는장소)과 소다수풀 이 깊은곳과 낮은곳(물
속에 금과 은을 넣어두면 광이 날정도로 반짝반짝해진다고 하는데 우리
는 금과 은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 확인을 할 수는 없었다)
다음은 탈의실 주변에 3단풀장으로 자연을 그대로 이용하여 가장 높은곳
은 성인용 그밑에는 청소년용 맨 밑부분은 유아용으로 만들어진 풀이
다. 물은 신기하게도 따뜻한물이 장소별로 나온다. 화산의 영향으로 자
연적으로 형성된 지역이라서인지 열대지역에서 삼림욕과 화산온천욕(물
의 온도 미지근한 정도)을 할수 있는 자연풀이다.
탈의실에 들어 가기전 디포짓을 받는데 나중에 열쇠를 돌려주면서 디포짓
한 금액을 받으시면 됩니다.
중간 중간에 산미겔과 파인애플 쥬스를 사먹으면서 장소를 옮겨 가면서
형준이랑 처음으로 물놀이를 하였는데 형준이가 너무 즐거워하면서 무장
구도 치려고 노력을 한다. 간식은 식당에서 코코넛 잎에 싸여 있는 찰
밥 비슷한 것을 먹었는데 맛이 달면서도 입맛을 돋구웠다.
간식을 먹은후 저녁6시까지 자유롭게 수영을 지냈다. 안경 때문에 한바
탕 잠수를 하기도 하였다. 저녁은 히든밸리 야외장소에서 뷔페로 준비
되었는데 저녁 7시부터 식사를 시작하였다. 숲이 우거져 있어서인지 모
기가 효주와 형준이를 공격하기 시작한다(준비물: 모기약.바세린)
뷔페 식사 테이블 주변에는 병에 기름을 넣어서 심지를 만든 초롱불을 밝
혀 주었고 3인조 밴드가 식사 중간 중간 노래를 불러준다. 한국노래는
감정이 너무 풍부하게 불러서인지 정감있게 들려왔다.
즉석 통돼지 바베큐와 뷔페식사는 너무 푸짐 하였다.
저녁식사후 호텔에 도착하니 시계가 밤10시를 훨씬 넘어서 늦은밤 마밀
라 시내 야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star city의 불빛음 새벽까지
훤희 켜져있었다.
형준이가 물놀이로 피곤하였는지 바로 잠을 청한다.
카페 게시글
▒ 명예의 전당
2002년 4월27일(따가이따이.히든밸리)
김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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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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