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가 그린 '진주귀걸이를 한소녀'-
*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 (1632~1675)*
베르메르는 네델란드의 화가의 아들로 태어나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후에 직업을 계승하였습니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않으며, 19세기 중반에와서야
겨우 진가를 인정 받았다. 43세의 젊은 나이에 찾아온 죽음은 그의 후원자들이 몰락하고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야기된 미술시장의 몰락으로 인한 스트레스 발작 또는 심장병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베르메르는 조심스럽고 침착하게 작품에 임하는 화가였기 때문에 일생동안 많은 작품을 남기지는 않았다.
현존하는 그의 작품은 불과 36점 정도이며 대부분 전형적인 네델란드 가옥의 실내에 서 있는
단순한 인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베르메르의 작품중에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델란드를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추앙받으며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타국에서 그의 작품전이 열리더라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만큼은
절대 나라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한다. 이는 네델란드가
이 작품을 얼마나 소중한 국가적 보배로 여기는지
알수있는 단적인 증거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1665-1667
이 작품에서 유난히 강조돼 보이는 세 지점은,
눈동자, 입술, 진주귀걸이 이다.
눈은 사람의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줄수 있다.
이 소녀의 눈망울은 두려움이나 환희의 극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눈망울은 아니다. 무심함도 아닌 뭔가를 표현하고 있되, 무엇인지는 모호하다.
그림을 한참 쳐다보고 있으면 그런 눈망울과 마주치게 된다.
입술은 유난히 붉게 빛난다.
머리에 둘러쓰고 있는 파란색 터번과 대비 되어 더욱 붉게 보인다.
그리고 입술은 약간 벌어져 있다. 아마 벌어진 입술이 그림에 표현 되지 않았다면
그림의 매력은 반감 되었을지도 모른다.
진주 귀걸이 그림을 보면
좌측은 환 하게 빛나고, 우측은 어둠 속으로 잠겨있다.
그로 인해 소녀의 얼굴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또한 진주 귀걸이는
소녀가 바라보고 있는 이쪽 너머를 보여준다. 진주 귀걸이 부분을 확대해서 보아도
또렷한 형상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귀걸이 너머 이쪽이 환하게 빛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대적으로 어둠 속에 있는 소녀에게 이쪽 너머에 있는 화가는 어떻게 보였을까?
그런데 터번은 하녀의 것인데, 왜 진주 귀걸이를 하고 있는가..
하녀는 이런 귀걸이를 할수 없었다.
진주와 머리 수건은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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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담아 당신을 그리고 싶어! "
주인과 하녀, 그러나 그들에게 사랑은 허락되지 않았다. |
1665년 네덜란드 델프트.
16세 소녀 그리트는 아버지가 사고로 시력을 잃자
화가 베르메르 집의 하녀로 들어간다. 베르메르는 그리트에게
색을 보는 법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서 가까워 진다.
-영화에서 베르메르가 진주귀걸이를 걸어주기위해 귀를 뚫어주는 장면-
베르메르와 그리트의 교감은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의 로맨스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영화는 멜로드라마를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베르메르의 연애담이 아니라 그리트의 추억담이다.
베르메르와 그리트는 같은 것을 본다. 그래서 연결된다. 모델이 된 그리트는 자기를 바라보는 베르메르를 본다.
이젤을 사이에 둔 베르메르와 그리트의 시선이 교차할 때 피어오르는 에로스는 강렬하다.
사랑은, 나를 바라보는 그를 바라보는 것이다. 예민한 베르메르 부인은
그리트의 초상 앞에서 울먹인다.
“음란하군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 뒤,
그리트의 손에는 진주 귀걸이 한쌍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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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처럼 눈망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