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의 카페 22, 10, 13 요즘 식사 모임 후 자리를 옮겨 커피집으로 가는 것이 일상적인 것 같다. 예전에는 근처 카페나 찾아다녔는데 교통수단이 좋아진 세상이라 전망 좋고 커피 향이 좋다고 소문난 집이면 거리를 불문하고 찾아간다
오래전 강릉에 갔다가 지인을 따라 갔던 커피집에서 놀란 적이 있다. 공장 창고를 개조한 커피집을 가득 매운 손님들 중에는 서울에서 커피 마시러 온 손님도 있다고 했다. 그 후 커피거리로 발전하더니 요즘은 소문난 관광코스가 되었다.
도회지나 산골을 불문하고 크고 작은 커피집이 연이어 문을 열고 성업 중이다. 이러다가는 대한민국이 커피나라가 되겠다는 소리도 들린다.
'더 그림'의 풍경화 건물 드라마나 영화 촬영에 주로 등장하는
유럽풍 건물이다
우리 일행도 점심 식사 후 좀 떨어진 산골짜기 커피집을 찾아갔다.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정원'이라는
'더 그림'. 이 집은 당초 집주인이 주말을 보내려고 건축한 주택이었다는데 지인들이 와보고는 왜 혼자서 즐기느냐고 개방하라고 강권했다고 한다 상당히 소문난 집인 듯했다. 전체가 카페 같은 분위기의 미니 식물원이다. 양평 서종면 수입리에 있는 '내추럴 가든 529'와 비슷한 사연이었다.
아기를 안고 행복한 엄마 잘 조성된 정원과 실내 온실이
커피와 사진을 좋아하는 손님을 맞이한다. 대부분 차를 마시기 보다 사진 담기 위해 오는 것 같았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드라이브를 하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인데 계절에 상관 없이 다양한 화초를 감상하면서 산책하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여성스러운 컨셉의 황토방 건물 내부 유럽풍 건물을 중심으로 넓은 잔디밭과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어 각종 드라마, 영화, CF 촬영은 물론 야외 웨딩 촬영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저마다 크고 작은 유럽풍 저택에 초대 받은 손님처럼 소품에 앉아 사진 촬영하는 이들로 줄을 잇는다. 저택의 주인공이 되어 행복한 표정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