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출주표)이란 여러 종류의 고객층을 만족시키면서도 결코 돈을 직업적으로 따게끔은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마는 잘 짜여진 각본 안에서만 선택을 하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편성(각본)을 모르고서 호기심과 요행으로 접근을 하면 거의 아래와 같은 과정을 밟게 된다.
맞출 수 있을 듯 있을 듯 정교하게 짜놓은 편성은 마치 쥐덫에 걸려있는 알밤 같고 낚시바늘에 달린
지렁이처럼 쥐나 물고기가 보고는 덤벼들지 않을 수 없도록 해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예를들면 최하배당의 2-3구녕만 벗어나서 말이 들어오면 배당금은 10배를 넘어서 100배까지도 들어온다.
이런편성이 12경주 중에서 1/3 혹은 절반, 어떤 날에는 하루종일 12게임 전체가 이런 편성으로 가는 날이 간혹 있다.
편성 프로그램에 의해 통제된 경마는 1,2,3착이 결코 우연히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고도의 프로그래머들에 의해서 고도의 산술적 계산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것을 맞추려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순간부터 이미 경마에 깊히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적추리게임인 경마는 당연히 지적탐구를 토대로 편성(출주표)를 파악을 하고 나서 가진 돈의 일부를 배팅하며
성공하면 성공대로 실패하면 실패데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임일 뿐이다.
진정으로 인생을 걸고 승부를 내야 할 대상은 아닌 것이다.
객관적인 자료 편성표(출주표)를 보고 경마를 하다보면 황당함을 격는다.
말이 기록데로 가던지,
능력차이가 나는 부분은 전력투구를 하던지,
도데체 말이 가고 입상하는 기준이 뭐란 말인가?
옆에 있던 한 경마팬의 한마디...
오늘은 먹은 집이 계속 먹고있네
그리고 이 말이 무슨뜻인지는 경마를 해본 사람이면 다 아는 이야기이다.
조교사가 자신있게 내 보낸 말에 오랜 경험과 지명도 있는 기수의 기승, 혹은 승부가 걸려있는 기수와 말 찾기의 미로에서
이 함수관계를 찾아가는 한판 한판이 경마의 묘미이기도 하고 그것을 찾아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게 된다.
조교사가 되기 위한 자격요건을 보면 조교사가 시행체가 얼마나 지근거리에 있는 존재인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알면 뭐하나...
편성은 이거다...라고 승부를 내도록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가 않다.
말만 믿어도, 기수만 믿어도, 조교사만 믿어도 진다.
왠만한 경마팬이라면
자기 나름대로 당일 전체의 편성표를 보면서
쉬운 경주와 혼전경주의 분류, 저배당과 고배당의 경주를 분류하는 안목이 생긴다.
그리고 결과가 그대로 되는 것이 순법칙이다.
편성표의 이 흐름은 물고기를 낚기 위한 미끼와 같은 역활을 한다.
오늘 아주 쉬운경주 혹은 저배당의 경주로 보이게끔 하고서 결과가 그렇게 되었을 경우
많은 사람들이 다음 날에는 더 큰돈을 배팅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 상상도 못하던
고배당이 터지게 되는 경우가 역법칙에 해당된다.
편성(출주표)를 짜는 시행체의 임무는 오직 한가지로서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재미잇고
열광하게 만들며 또 다음에도 계속 오게 만드는가만 염두에 둔다.
그것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매경주의 매출규모를 조금이라도 늘이게끔 연구하는 뜻이고
그것을 염두에 둔다면 배팅이란 살얼음판을 딛듯이 조심스럽게 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