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열며 새해 첫 산행은 기대와 소망의 설레임과 특별함으로 맞이한다.
(3년전 청명한 겨울 날! 함백산 정상의 풍경)
하얀 눈속에서 하얀 마음으로 설국의 설화와 상고대와 이천년을 산다는 주목의 아름다운 설경을 안으며
하얀 옷으로 치장한 굽이 굽이 고봉의 능선들이 파도를 이루는 민족의 영산을 찾아 작은 소망을 기리며
새로운 출발과 다짐으로 시작하기를 희망한다.
('2012년 1월 신년산행, 민족의 영산 태백산 정상에서)
작금의 세상은 흐르는 세월과 문명의 이기로 하얀 눈도, 추위도, 예년의 겨울답지 않고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청명한 날이 그리워 진다.
주중 강한 한파도 누그러지고 구름이 드리워진 비교적 포근한 날, 새해 첫 산행의 설렘 속에 여행하듯
한강과 팔당호를 지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양수리 강변 길을 기분좋게 드라이브하니
태양 아래로 구름이 드리워진 산과 들과 강은 고즈넉한 풍경으로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속에 강변 드라이브하며 양수대교를 지나 문호리 하나로 농협에서 간식을 구입하고
구불 구불한 중미산 고개를 올라 선어치고개 고봉의 하얀 겨울 풍경을 안으며 어비산입구 어비산장에 도착했다.
8시30분 천호에서 출발한 우리보다, 영락교회에서 승국님과 출발, 늦은 일영형까지 천호역에서 태우고
춘천고속도로로 달려 온 상모형이 2등으로 도착했다. 새해에도 여전히 질주하시는 넘버 화아브님.. 안전을^^
(오늘 코스를 안내하는 상현 대장, 계곡 하산길이 위험하여 안전하게 오른길로 하산키로..)
홍수때 물고기가 산을 넘었다 하여 붙여진 어비산은 정상 860m 높이에 2.7km의 산행거리로 오름길이 지속되고,
가까이에 유명산, 중미산과 삼봉을 이루고 있으며, 유명계곡과 같이 계곡이 맑고 깊으며 산객이 적어 한적하다.
새해 첫 번째 산행, 깊은 산속에서 우리만의 한적한 등산로 초입에서 젊은 오늘을 기념하고
초입부터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고. 조금 오르니 하늘로 부터 하나, 둘, 하얀 눈이 흗날리며 우리를 반긴다.
우리만의 호젓한 산길에 어비산의 하얀 눈의 환영을 받으며 기분좋게 한참 오르니 잣나무 숲이 펼쳐진다.
사계절 푸르름으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더불어 숲을 이루고 있는 잣나무 숲을 보며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은 한그루의 큰 나무가 아닌 작은 나무 여럿임"을 다시 학습하며,
우리도 지금처럼 기본에 충실하며, 늘 새봄처럼, 푸르름으로, 더불어 함께 좋은 날들을 열어가길 소망한다.
계속되는 오름 길에 간간히 하늘에는 태양이 서고 하얀 눈의 축복을 받으며 지난해 푸르게, 화사하게,
휘황하게, 이 땅에 모든 것을 내어 주고 근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으로 태동을 준비하고 있는
수북한 낙엽위의 하얀 눈을 밟으며 두번째 잣나무 숲에서 맛나는 간식과 정담들을 나누며 휴식을 하고.
다시 조금 올라 능선에 서니, 우측으로 옅은 안개속에 하얀 옷을 입고 있는 설산의 유명산 정상이 보인다.
옅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지만 높이 오른만큼 내어주는 아스레한 설산의 풍경이 참으로 시원하고 그윽하다.
(전년도 신년산행시 찾았던 유명산 정상의 풍경을 바라보며)
능선길 우측 절벽 위로 모진 세월을 이겨낸 고송들이 고운 자태와 묵직함으로 민족의 기상을 일깨우고,
고산의 설산 풍경을 벗하며 하늘의 선물인 알알이 하얀 눈을 감사함으로 받으며 능선 길의 오르 내림을 반복하며
기분좋게 올라 어비산 정상에 섰다. 선두는 역시 영한, 상모, 영철형이다.
사방으로 하얀 옷을 입고 있는 굽이 굽이 고산의 능선들은 물결치듯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었고,
하얀 산위에 검초록의 나무들과 골은 흙과 백의 조화를 이루 한폭의 수묵화를 내어 주고 있었다.
우리만의 호젓한 산행에 하얀 눈의 축복을 받으며 정상까지 기분좋게, 안전하게 오르며
물고기가 뛰어 넘었다는 어비산의 모든 정기를 듬뿍 받고, 하늘이 만들어 준 설국에서 하얀마음이 되어
오늘도 좋은 날을 열어주고, 한폭의 그윽하고 아름다운 수묵화와 동양화의 풍경을 준 하늘께 감사하고,
새해 첫 산행에 바쁜 일상속에서도 더불어 함께하는 마음으로 동행해 준 벗들에게 감사하며,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눈이 내리는 깊은 산, 맑은 계곡, 잣나무숲과 노송의 아름다운 어비산 정상에서,
벗님들! 개인적으로 건강과 물질과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 이루어져 "삼여"를 이루는 삶과
ROTC14기 산우회가 변함없이 더불어 숲을 이루며 푸르름의 동행이 지속될 수 있기를 소망했다.
하산길, 아이젠으로 무장하고 능선 길을 내려와 잣나무 숲에서 중식을 위해 상을 펼쳤다.
오늘은 특별히 배원형 부모님께서 손수 재배하신 찹쌀로 빚은 영양밥에, 어리굴젓에, 전과, 고돌뻬기
김치에 넘버화이브가 좋아하는 계란말이 등 맛을 더해가는 월성, 상현표 합작 라면에 줄을 서서 대기하고
양평산 지평막걸리를 나누며 하늘의 양식인 하얀 눈을 간하여 맛나게 식사를 하고 뜨끈한 커피까지 나누었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파르고 미끄러운 하산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2시10분, 4시간 산행을 마쳤다.
귀경길에 지자체에서 잘 조성해 놓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의 두물머리를 산책하고,
승국 교수님과, 창린 사장님은 아쉽게도 저녁 일정으로 귀가하고, 13명은 귀경하여,
대치동에서 기호대로 무영, 일영, 상모, 종삼, 영철, 현우는 사우나를 하고, 7명은 당구게임을 하고,
부산조방낙지로 이동하여 '2년간 동기회를 위해 수고, 헌신하신 방호근 회장, 홍일유 부회장을 초대하여
'2015년 전년도를 회고하며 결산보고를 하고, 일영형이 40주년 행사 의견을 내어 기획토록 하고,
부산조방낙지에서 1급 요리사의 싱싱한 해물모듬과 구수한 아구수육전골을 안주로 하여 지평막걸리와
소주에 맥주를 나누며, 2년동안 동기회를 위해 수고, 헌신하신 전임 회장단께 감사하며,
우리 산우회가 새해에도 건강, 친목, 나눔을 실행하며, 더불어 함께 아름다운 숲을 이루어가기를 소망하며
우리들의 오랜 인연의 정을 보태고, 오늘 받은 어비산의 정기로 '2016년 새해 화이팅을 기렸다,
새해 신년산행에 동행해 주신 벗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결혼식, 가족여행 등 긴요한 사정으로 동행치 못하고 안전, 즐거운 산행을 기원해 주신
벗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16년 새해 오늘 받은 어비산의 정기와 바람으로
"삼여"을 이루는 승리하는 좋은 날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삼여 : 하루는 저녁이, 한해는 겨울이,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한다고 하여(대환형으로 부터 좋은 글을)
◈ 오늘도 이동에 수고해 주신 창수, 창린, 월성, 상모형 감사합니다.
◈ 사전 충분한 답사로 안전하게 산행을 이끌어 주신 상현대장님! 감사합니다.
◈ 맛나는 간식과 영양식을 준비해 주신 배원, 상현, 승국, 영철, 현우형 감사합니다.
◈ 지난해 12월 따님 결혼 기념으로 식사를 제공해 주신 무영사장님! 감사합니다.
♠ 모두들 복 가득하시고 베푸시는 것 이상으로 더 가득 채워져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 동 행(15명)
고창수, 김무영, 김성여, 김일영, 김진홍, 마상현, 박영철, 박창린,
신승국, 이배원, 이상모, 이영한, 이종삼, 이현우, 황월성.(석식 초대: 방호근, 홍일유)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산우회 여러분!
2016, 丙申年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술술 잘 풀리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