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은 “지리산 높이가 알려진 것보다 1.77m더 높은 1천916.77m로 측량됐다”고 9일 발표했다. 함양군청 지적계 직원들로 구성된 동우회 `땅사랑' 회원들은 지리산의 정확한 높이를 알고 싶다는 민원이 계속 접수된다는 천사령 함양군수의 제안으로 최고봉인 천왕봉의 정확한 위치와 높이를 조사키로 하고 최근 대한지적공사 함양군출장소와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측량작업을 벌였다. 합동조사팀은 대한지적공사 울산·경남본부(마산시 소재)에 있는 GPS(위성항법장치) 측량기를 사용해 천왕봉과 하봉, 중봉 등의 위치와 높이를 측량했다. 또 천왕봉에 세워진 표시석은 행정구역상 함양군 마천면과 산청군 시천면의 경계선에 정확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실측됐다. 특히 GPS측량기를 사용한 측량법은 광판을 이용한 측량법이나 광파기 등을 이용한 전자평판측량법에 비해 측량 기준점을 잡는 등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측량에 사용되고 정확도도 높아 관련 기관과 학계 등에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