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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꽃 - 김유정은 이걸 '노란 동백꽃'이라고 했다.
찬 바람이 채 가시기 전 이른 봄날 어느새 고운 꽃망울을 부풀려 키웠는지 톡톡 터지는 해맑은
생강나무 꽃망울이 참으로 곱다. 푸근한 봄기운이 전해 오는 듯하다.
생강나무 꽃망울이 터져 산야가 노랗게 물들고 맑은 향이 골골이 퍼져 나가면 봄은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분명히 노란 생강나무꽃 천지였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마른 나뭇가지가 더 많았습니다.
지금은 노란 생강나무와 마른 나뭇가지를 함께 찍을 줄 압니다.
멋진 소나무를 찍었는데
집에와 보니 가지가 잘려나갔습니다.
지금은 소나무의 일부만 찍어도 사진이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을다시 읽어봅니다.
"아무도 죽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천국이 있다고 믿는 사람조차도
천국에 가기 위해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숙명입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질문을 한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이 일을 할 것인가?"
그가 우리에게 주는 삶과 죽음의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삶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당신 자신의 삶을 사십시오.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삶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행복은 삶 속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만일 내가 행복한 삶을 사진으로 찍게 된다면
틀림없이 그 속에 죽음까지 찍혀나오리란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