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고려와 조선 시대 약 1000년 동안 해방(海防)에 역점을 둔 변방
이자 관문의 역사가 병행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중심이었다. 이제 부산항
은 하루 수백여 척의 외항선이 머무는 세계적인 컨테이너 허브항이다. 바다
를 낀 도시는 변화의 물결이 거세다. 뭍에서 오는 변화보다 바다를 통한
변화의 바람이 더 거세고 아픔이 컸다. 이 역동의 물결 속을 온몸으로 살아
온 변방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부산, 부산항의 역사다.(본문 15p)”
부산, 특히 부산항에 관한 애정이 남다른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이
『부산항 이야기』을 출간했다. 그가 부산 KBS1 ‘라디오 정보센터’, TBN
부산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 부산 CBS ‘라디오 매거진, 부산’ 등에서
수년간 방송(현재 부산 KBS1 라디오 ‘부산은 지금’ 출연 중)했고 국제
신문과 부산일보의 협력단체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의 해양 전문
월간지 『SEA &』, 부산항만공사(BPA)의 『BPA Magazine』 등에
실렸던 ‘부산항 이야기’ 원고를 정리해 엮었다.
편지 속에 담긴 부산항 이야기, 닫힌 조선-바닷길을 열다, 변화의 바람-
문화 충돌을 빚다, 수탈의 현장-아픔을 새기다, 디아스포라 6·25-애환
에 울다, 역동의 파노라마-바다를 노래하다, 해양 수도 부산-바다에 살다
7개 범주 속 66가지 이야기는 개항 전후의 부산항에서 시작해 이후 변화
발전해온 부산항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이해를 돕고자 관련
이미지와 사진도 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책이 다 담지 못한 부산항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상왕(海商王) 장보고, 해전왕(海戰王)
이순신 장군 등 해양 자존심의 아이콘이 있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바다
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예사로이 지나쳤던 이야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이야기가 바로 훌륭한 문화 콘텐츠임을 알게 된다. 갯내 물씬
풍기는 이야기는 우리의 값진 유·무형 문화유산이자 삶의
흔적이다.(책을 펴내며 4p)”
저자는 “바다로 인해 성장·발전했고, 많은 아픔을 삭이며 내공을 쌓은”
부산, 부산항의 이야기를 “우리의 값진 유·무형 문화유산”이라 썼다.
독자의 관심에 따라 이 책이 해양역사, 향토문화사, 외세침략사 등으로
읽힐지 모르지만, 저자는 부산항과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오늘의 우리는 1000년 전, 100년 전의 부산항 사람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 그러므로 과거 부산항 사람들의 이야기를 빼고는 오늘의
부산항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독자들은 부산항 곳곳에 스민 부산항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맛집, 카페, 문화공간을
스치는 것 이상의 아주 특별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저자가 1983년부터 지금까지 남다른 애정으로 수집해온 부산, 부산항
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산항의 오래된 미래 속으로 여행을 떠나자.
근현대사 속의 부산항 이야기는 오늘의 우리를 관통...해 또다시 100년
후, 1000년 후의 부산항 이야기와 하나의 물결로 이어진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해운대, 동백섬, 해동용궁사 ,오륙도스카이웨이, 영도교
용두산공원, 국제시장, 부평동깡통시장, 자갈치시장, 부산항내항
등의 유래나 역사 기행문은 위 기사로 대체하면서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