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잘하면 양약(良藥)이 되지만 잘못하면 독약(毒藥)이 됩니다. 정도(正道)를 행하는 자는 저도 살리고 남도 살리지만, 사도(邪道)를 일삼는 자는 저도 죽이고 남도 죽이게 됩니다. 정도(正道)의 길을 가는 자는 세상을 안돈시키고 창생을 안심시키지만, 사도(邪道)의 길을 가는 자는 세상을 혼란시키고 창생을 분란시킵니다.
천지부모님을 모시는 사람은, 정신을 바짝 차려 정도와 사도의 구별을 잘 해야 합니다. 사도일 수록 허무맹랑한 신명놀음을 하며 맹신과 광신의 분위기를 만들어 신도들을 교주의 노예와 종지기로 삼습니다. 정도는 맑음이요 밝음이지만, 사도는 탁함이요 어두움입니다. 정도를 닦으면 마음이 정직투명해지고 쾌활해지며 영혼이 맑아지고 밝아지지만, 사도를 닦으면 마음이 사곡깜깜해지고 침울해지며 영혼이 생명빛을 잃고 그늘져집니다. 정도는 마음의 빗장을 열어주어 영혼을 해방시켜 자유롭게 해주지만, 사도는 마음의 빗장을 닫아걸어 영혼을 가두고 매이게 합니다.
정도는 실속이 있기에 소박하고 담백하지만, 사도는 실속이 없기에 화려하고 요란합니다. 사도는 외화내빈이기에, 사술로써 자신을 비밀스럽게 감추고 울타리를 치며, 신자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여 속박하고 구속하는 것입니다. 사도는 마음닦음을 도외시하고 온갖 신통술과 개벽술을 내세워 인륜을 왜곡하고 천륜을 파괴하여, 가정을 파탄시키고 직장을 떠나게 만듭니다. 천지부모님의 말씀을 잘 새겨들어야 사도의 길을 피하고 정도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인간다움을 회복한 인존의 후천시대가 열렸습니다. 정심정도를 행하는 인간의 현실생활를 통해 천지공사가 성사재인됩니다.
천지부모님을 대하는 내 마음에 따라 양약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독약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진리는 도덕적 진리이어야 참진리이고, 도덕은 진리적 도덕이어야 참도덕입니다. 도덕과 진리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습니다. 실천적 도덕에 진리적 종교여야 합니다. 도덕적 실천이 따르지 않는 진리는 사상누각이요, 진리적 뒷받침이 없는 도덕은 생명력이 없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유불선 서도의 진액을 뽑아모아 진리와 도덕을 일치시킨 태을도를 밝혀주셨습니다. 고수부님께서는 구인제자들과 증산종단을 결성하여 태을도를 씨뿌리셨고, 단주는 천지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증산종단과 증산신앙인을 태을도와 태을도인으로 수렴 결실합니다.
태을도는 진리와 도덕의 길이요, 상생과 생명의 길입니다. 태을도는 신인합일의 지심대도술시대를 여는 인존의 길이요 마음의 길입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천하창생들의 마음속에 담긴 시천 태을을 밝혀 천주의 품성을 되찾아 진리와 도덕의 태을등불을 켜는 인간사업을 하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배워야 천하창생을 살리는 의통성업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천지부모님의 뜻을 받드는 사람은, 창생의 눈물을 닦아주는 도인이 되어야지, 창생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 도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 수류면 회평에 사는 십팔구 세된 소년 광부가 큰 돌에 상하여 다리가 부러지고 힘줄이 떨어져 마침내 그대로 굳어서 다리가 오그러져 굴신을 못하므로, 상제님께 와서 고쳐주시기를 애걸하거늘 가라사대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가 흐르느니라." 하시며 몸을 뛰어서 골절과 혈맥을 충동하라 하시니, 그 소년이 몸을 솟아 한번 뜀에 오그러졌던 다리가 곧 펴져서 굴신을 마음대로 하게 되니라. (대순전경 p289)
참회와 반성은 자기완성의 거울입니다. 지나온 길을 돌이켜 참회와 반성을 깊게 하면 자기의 진실된 참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용기있는 사람은 자신의 죄와 허물이 두려워 뒤로 물러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죄와 허물을 뉘우쳐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태을도를 만나 죄와 허물을 풀어없애 사도의 길을 벗어나 정도의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누구든지 마음을 고쳐 죄와 허물을 씻고 닦으면 깨끗해집니다.
@ 허물이 있거든 다 풀어버리라. 만일 하나라도 남아있으면 신명(身命,목숨)을 그르치나니라. (대순전경 p329)
@ 어느날 종도들이 물으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당과 지옥이 본래 문이 없나니, 오직 네가 쫓는 바 죄가 있느니라." 이어서 가라사대 "육체로서 죄악의 덩이라 하지 말라. 저 목석이 흙구렁에 빠졌어도, 씻고 닦으면 깨끗해지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00)
마음이 관건입니다. 마음 한 끗 차이가 정도(正道)의 인연을 만들기도 하고 사도(邪道)의 인연을 만들기도 합니다. 내 마음상태에 따라 악연(惡緣)이 맺어지기도 하고, 선연(善緣)이 맺어지기도 합니다.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도의 길을 가다보면, 생각을 잘못하여 오해한 부분도 있고 마음을 방심하여 실수한 부분도 있습니다. 누구나 정도의 계기를 만나 정신을 차려 뉘우치고 반성하면, 천지부모님의 인도로 태을도를 만나 정심정행의 정도를 행하는 태을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