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동안 셔틀 버스를 타고 찾아간 가야산 해인사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관광객분들이 찾아 주셨더라구요.
가을 단풍 물든 가야산의 중턱에 위치한 해인사.
멋진 풍경들 덕분에 참 행복했습니다.
맑은 공기, 청명한 하늘, 가야산을 두르고 흐르는 계천물까지
이곳이야말로 부처가 계신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 해인사로 찾아 올라가는 고즈막한 산길은 이렇게 가을로 온통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공부하느라 집에만 있다보니 가을이 오는지 밖의 풍경을 잘 모르고 지나쳤는데요.
이렇게 잠깐 시외로 나오기만 해도 가을이 성큼 다가 온 것을 느낄 수가 있더라구요.
참 아름다운 풍경을 저 혼자만 감상하려니 안타까워서 이렇게 몇 장 사진을 남겨보았습니다.
▲ 이것은 원경왕사비 입니다.
해인사 올라가는 입구 근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고승 원경왕사를 기리고자 인종3년에 세운비라고 합니다.
원경왕사는 대각국사를 따라 송나라에 갔다가 귀국하여 숙종 1년에 승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예종때 왕사가 된 후, 귀법사에 머물다 입적하셨다고 하는군요.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옷은 떨어진것을 입더라도 마음은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큰 스님. 성철 스님의 사리부도 입니다.
평생동안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깨달아 가야 하는 그 여정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 20여분을 걸어 올라간 해인사 입구 정경입니다.
운동부족에 저질 체력이라- 올라가는 내내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가는 여정이 아니라..
저의 한계를 직면하는 번뇌의 길이였습니다. 그만둘까. 말까. 너무 힘들다. 헉헉. 숨소리가 탁해질수록
제 발걸음 또한 무거워 졌습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그 풍경이 저를 부를지라도 걸음의 무게 앞에서는 한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저는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어리석은 중생에 불과하더이다.
▲ 이것은 합천의 특산물. 송기떡 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맛이 참 오묘하고 고소했습니다.
찰떡이라고 치기에는 굉장히 찰진 것이 굉장히 쫀득쫀득한 맛이었습니다.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는 떡 맛이라. 어떤 맛이었다라고 비유하기가 힘들군요.
한번 꼭- 해인사를 방문해서 시식해보도록 하세요. 추천
▲ 해인사의 전경입니다.
그리고 바로 위의 공간은 팔만대장경이 고이 모셔져 있는 전시각입니다. 내부 비공개, 사진촬영 불가.
하지만- 림양은 살짝 사진을 찍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후다닥
가야산의 중턱에 위치한 해인사에는 정말 많은 인파들로 북적북적.
정말이지 평일인데도 엄청난 사람들. 오. 대박!!!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중의 하나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하게되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가를 내고 하루동안의 짧은 여행을 왔다는 순천언니
그 많은 인파들 중에서 저희 두사람은 부처님의 인연덕분인지
진주로 함께 오는 동안 함께 구경을 하였는데요.
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 커피한잔. 가래떡까지.
상냥하고 예의 바르고 다정했던 언니. (미쳐 이름, 연락처도 물어보질 못했군요!)
참 놀랍지 않나요? 왜 하필 그 순간, 그 시각, 그 장소에서 만나게 되다니요.
이것 또한- 부처님의 묘한 인연 덕분 아니겠습니까?
언젠간 또 만날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꽤 많은 억겹의 순간의 지나 찰나의 인연을 맺은 우리. 아마 전생의 인연이었겠지요?
2011.10.28. 합천 해인사
-여기서 저의 짧은 여행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http://www.cyworld.com/jy8635/7378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