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후의 자서전
현재의 나는 47살이 된 학창시절 꿈꾸어오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서도 심리상담가라는 내 꿈을 이루고서 당당하게 열심히 살고있다. 진호로부터 조만간 중학교동창회를 할꺼라는 전화를 받고나서 나는 새삼스럽게 그땐 내가 제일 힘든지알았던 30년전날들의 일들을 생각했다.
나는 어렸을때 대구,수원,안동,부산,김천에서 살아봤다.그중에서 김천에서 가장 오래 살았는데 4살부터 김천에서 살아서 속셈학원겸 유치원을 졸업하고 김천중앙초를 졸업하고 난후 성의여중에 입학을 했다. 그러다가 2학년 12월12일 기말고사가 딱 끊나던 날 대구로 전학을 가야된다는 소리를 듣고서는 엄청 울었었다. 그렇게 나는 본리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하필이면 말에 전학을 간대다가 여중을 다니다가 남녀공학을 간터라서 나는 쉽게 적응하지못했다. 말수도 많이 줄었고 살도 무려10kg이나 쪄버렸다.피부도 엄청나빠져서 그때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것으로 기억된다.그러다가 3학년을 올라가서는 놀랍게도 적응을 빨리하고는 정말 재밌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했던것같다.그리고 잊을수없는 학년이된것같다.아직도 돌아가고싶은 시간이있다면 중학교3학년때로 가서 그때의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하고싶다고 할것같다.아직도 간간히 연락오고 고민상담을하곤하는 친구들이라 더 정이가고 소중하다.그때는 정말 멋도모르고 행동하고 괜한데 가슴떨려하고 했었는데 공부는 하지도않았으면서 스트레스는 되게 많이 받는척도 했던것같다.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왜 이렇게 웃긴지모르겠다.그러다가 경화여고에 들어가게되었다.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사고방식에대한 변화도 많았고 많은 경험과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느끼고 새로운것들을 많이 생각하고 그랬던것같다.특히 1학년은 나에게있어 참 의미있는 학년있었던것같다.지금은 그것들에대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있다.내가 심리상담가라는 꿈을 버리지않고 끝까지 하고싶게해준 계기가 되게해준 일들이많았기때문이다.1학년때는 정말 밑도끝도없이 희망이없는 성적이였지만 이리저리 충격을 받고 느끼면서 비로소 정신을차려서 2학기 기말고사때부터 성적을 올리기시작하면서 2학년가서는 꽤나 좋은 성적을 받았다.그러면서 더 열심히열심히 노력하면서 내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능을 치게 되었고 결과는 경북대 심리학과에 합격!!!!!!!!!!!!!!!!!!!!!!!!정말 꿈만같던 일이였다.비록 서울에 있는 대학교가 아닌 대구의 지방대이긴했지만 4년제대학도 못간다는 소리를 수없이 듣던나에게는 꿈만 같은일이였으며 더더군다나 내가 꿈에 그리던 심리학과에 들어가게 된것은 정말이지 꿈을 이룬것과도 같은 일이였다.그렇게 나는 최선을 다해서 학교에다녔고 놀러도다니고 그랬다.
그때 중3때 단짝친구 지원이도 그렇게도 원하던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들어가서 작가의 길로 가기위해 노력하고있을때 지원이의 선배를 소개받게되었다.그 선배는 같은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다니고있었는데 나보다 나이는 2살이 많았었다.그 선배는 실력이좋다는 말이 자자해서 졸업후면은 곧바로 방송국에 라디오작가로 들어간다고했었다.그렇게 지원이로 인해서 알게된 선배는 지금의 내 남편이다
내 나이 28, 남편이 30살때 우리는 결혼해서 내가 학창시절 말했던대로 아이를 셋가졌다. 내가 30살때 첫아이를 낳았는데 고등학교 1학년인 딸은 나를 많이닮아서 사회복지과를 가고싶어하고있고 33살때 낳은 둘째아이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은 초등학생티를 벗고 점점 남자다워지고있어서 보고만 있어도 든든하다.그리고 우리 막둥이, 3살이 된 딸은 남편이원하고 내가 원하고 아이들이원해서 입양해오게된 너무나 이쁜 딸이다.요새는 첫째둘째에겐 미안하지만 우리 막둥이 보는 맛으로 산다고해도 거짓말이아니다.특히 우리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것같아서 질투가 날려고도 한다(웃음)
이렇게 가정도 행복하게 꾸리고 나는 나름 알아주는 심리상담가로 이름을 넓혀 사무실도 차리고 가끔은 모교인 경북대나 타학교에 강의를 가기도 한다.남편은 여전히 방송사 라디오작가로써 여력을 다 하고있다.우리 남편이라서 그런건 아니지만 우리 남편직업은 그야말로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직업인것같다.그렇다고 생각처럼 꼭 그렇기만한 직업은 아니지만말이다.그리고 나의 직업도 그렇다.
내가 매번 상담전화를 받거나 직접상담을 할때도 그렇지만 언제나 설레이고 꿈같고 그렇다.내가 내꿈을 이루었다는 그자체가 아름답고 멋있는 일이아닐까.이보다 더 설레고 멋진이벤트가 어디잇을까하고 오늘도 사무실에 앉아 따스한 아침햇살을 받으며 생각한다.그리고 이 일을 하다보면 내가 절로 참 행복하고 근심없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게된다.중학교때도 그랬고 고등학교때도 그랬고 대학교를 막 들어와서 멋모르던 그때도 그랬지만 참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아니였다.나에게 상담전화가 오는 사람들 중에는 나이대도 천차만별이고 여자,남자,할머니,할아버지,그리고 동성애자나 트렌스젠더들까지도 전화가 오거나 찾아오곤한다.그 사람들의 각양각색 다사다난한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절로 난 참 행복한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들곤한다.가끔은 그 사람들의 마음을 다 읽어내지못하거나 제대로된 말을 해주지못해서 하루종일 또는 며칠동안 머리속이 답답할때도 있지만 이 직업은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하는 직업같아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지금 이순간, 고등학교1학년 나의 꿈이 확고히 결정됐던 그때 포기하지않았던게 내 생애에서 가장 잘한일이 아닐까싶다.언제나처럼 행복하게 열심히 지금의 가슴설레는 떨림을 잃지않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다.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