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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
마태복음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오늘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사도의 대표인 베드로에게 큰 권세를 주시는 영광스러운 말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여기서 천국 열쇠는 무엇을 가리킬까요? 열쇠는 문을 열고 닫는 것입니다. 이 열쇠가 없으면 결코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천국은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통치 영역이며 통치 원리를 가리킵니다. 그 천국은 장차 하나님께서 온전히 다스리시는 완전한 왕국을 가리킵니다. 장차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임금이 되셔서 다스리실 영원한 나라를 가리킵니다. 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곧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천국에 아무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천국 문에 들어가도록 허락받은 자만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천국 문에 들어가서 천국 백성이 되는 길은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고 섬기는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게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구원받은 백성 공동체가 주님께서 이 본문 말씀이 담긴 맥락에서 처음 말씀하신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섬기는 참 백성들이 모인 모임입니다. 이 교회 공동체에 속한 참 신앙인들만이 천국의 열린 문을 통하여 천국 집,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천국 집에 들어가기 전에 지상에 처음 세워진 예수님의 몸된 교회에 일꾼으로 부름받은 열두 사도들 가운데 사도 베드로를 향하여 이 천국의 문을 열과 닫을 수 있는 천국 열쇠를 주겠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는 엄청난 특권이요 영광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에게 이 천국 열쇠를 주시겠다는 것은 베드로에게만 유일하게 이 열쇠를 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열두 사도들에게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얼마 있다가 또 다시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목인 마태복음 18:18 말씀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이 말씀은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 16장 19절 말씀을 그대로 다시 사용하여 말씀하셨는데, 이는 베드로에게만 매고 푸는 권세가 주어진 천국 열쇠가 주어진 것이 아니요 사도들 전체에게 주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뿐 아니라 사실은 교회와 성도들 전체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 말씀 전후에 있는 마태복음 18:17 말씀, 18:19,20 말씀에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고 푸는 권세, 곧 열쇠를 가진 청지기의 역할이 사도들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요 교회와 주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하는 성도들 모두에게 다 주어진 것임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만약 우리 손에 이 열쇠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들은 엄청난 이 권세를 인하여 영광스러워하며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네게 천국 열쇠를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고 말씀하신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좀 자세히 살펴보고, 이 말씀의 교훈을 배우고 또 이 말씀 중에 우리에게 주어진 권세가 무엇인가를 잘 깨닫고 마땅히 우리가 짊어져야 할 고귀한 의무와 책임이 있다면 그것들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베드로가 천국 열쇠를 받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첫째로, 복음 전파의 귀한 권세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열쇠와 관련되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날카롭게 책망하시는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을 그들에게 선포하신 적이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당시의 종교 권력을 쥐고 있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기는커녕 도리어 천국 문을 닫어걸어놓고 그 길로 가려는 자를 가로막고 가지 못하게 하였다는 뜻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했을까요? 누가복음 11:52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당시 율법을 가르치던 당시 율법 교사들 곧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이렇게 날카로운 책망의 말씀을 던지셨습니다.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 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이 말씀들을 보면, 천국의 열쇠란 지식의 열쇠 곧 천국의 문을 여는 진리의 말씀을 증거하는 권세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고백한 신앙 고백 곧 예수님이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참된 진리를 고백하자, 그와 사도들로 하여금 천국 문을 열고 사람들을 이끌어 들이는 천국 열쇠를 맡긴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사도행전에 보면, 성령을 받은 후에 거리에 나가 복음의 진리 말씀을 증거함으로써 하루에 3천 명, 또 한번에 5천 명의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는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 가서 진리의 말씀을 증거함으로써 이방인들도 천국 문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여 전혀 진리를 모르던 이방 세계에 수많은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함으로써 천국으로 그들을 인도하는 큰 일을 행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전도할 때마다 동족 유대인들이 박해하곤 했습니다. 그 때마다 일정 기간을 박해를 인내하던 사도 바울이 어느 시점이 되면 이렇게 선포하곤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이 말한 것을 반박하고 비방하거늘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사도행전 13:45,46)
하나님의 말씀, 복음의 진리를 계속하여 대적하자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의 대상을 유대인에게서 돌려 이방인에게 향하곤 하였습니다. 이로써 유대인들의 전도의 문은 닫히고 이방인 전도의 문이 활짝 열리곤 하였던 것입니다. 복음 전파는 이처럼 천국의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합니다. 복음을 듣고 영접하는 자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은혜를 입고, 복음을 전해 듣고 거부하는 자는 천국 문을 스스로 닫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전도 여행을 하던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을 일컬어 이렇게 표현한 바 있습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고린도후서 2:14~16)
그렇습니다. 복음은 천국의 향기와 같습니다. 이 복음의 향기를 전도자를 통하여 전달받은 사람은 어떤 사람은 그 향기가 너무 아름답고 기쁨이 되고 행복하여 더 맡고 싶어하는 냄새로 느껴지는데, 어떤 사람은 이 복음의 향기를 전도자를 통하여 전달받으면 너무 역겹고 싫게 느껴져서 달아나고 박해하는 것입니다. 동일한 향기인데 이처럼 두 반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은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의 향기요 어떤 사람에게는 사망의 냄새인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반드시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스럽고 감사하게 받아들여지지만, 반드시 어떤 사람들에게는 미움과 박해와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사도들도 그러했고 초대 교회 성도들도 그러했고 지금 우리들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바로 이렇게 전도함으로써 우리들이 이 시대에 천국의 열쇠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합시다. 복음 전도를 통하여 지식의 열쇠를 갖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인 우리들은 이 지식의 열쇠를 가지고 사람들을 진리로 이끌어서 마침내 천국의 문을 통과하여 구원과 영광과 행복의 나라로 들어가도록 이끌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복음 전도를 할 때 반드시 박해와 모욕과 멸시와 조롱과 고난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박해를 피하려고 전도의 귀한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천국의 열쇠를 손에 쥐고도 땅에 묻어둠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지옥 문으로 내려가는 미끄러운 내리막길로 그냥 쓸려가도록 내버려두는 악을 범하게 될 것입니다.
천국 열쇠는 초대 교회 사도들만 아니라 지금도 참 교회와 참 성도들에게 다 주어져 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엄청난 영광이요 특권입니다. 누가 어떤 철학과 지식과 재물과 권세와 무력을 가지고 저 지옥 문으로 내려가는 비참한 운명에서 사람들을 건져낼 수 있겠습니까?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그 진리의 반석 위에 우리 신앙과 삶의 집을 지은 참 신앙의 성도만이, 참 신앙의 교회만이 이 비참한 운명의 영혼들을 살려낼 수 있습니까? 열쇠를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우리가 이 지식의 열쇠를 사용하여 전도하면 그 중에 택한 자는 천국 문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식의 열쇠를 사용하지 않고 땅에 묻어두고 있다면 그들은 지옥 문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가고 말 것입니다.
이 고귀한 열쇠는 아무에게도 주님이 맡기지 않습니다. 국가에게, NGO 단체에게, UN과 같은 국제 단체, 혹은 수많은 구호 단체, 수많은 정치 단체, 혹은 엄청난 부를 가진 다국적 기업 등에게 이 열쇠를 맡기지 않았습니다. 오직 그리스도께 그 믿음과 충성을 바치는 진실한 교회와 진실한 그리스도의 신부 된 성도님들에게만 이 열쇠가 맡겨져 있습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알아주지 않아도, 작고 보잘것없고 세상적으로 영향력이 없는 존재로 비춰질지라도 주님은 이 위대한 천국 문을 열고 닫는 열쇠의 권세를 이들에게만 맡겨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이 천국 열쇠를 받은 자답게 세상에서 강하고 담대하게 이 복음 진리를 전하는 사명을 감당합시다. 박해와 모욕과 조롱과 고난을 기꺼이 당하면서 이 복음을 전합시다. 이 지식의 열쇠를 가지고 전도하고 또 전도하여 수없이 많은 영혼들을 열린 천국 문 안으로 들여보내는 복된 우리 함께가는교회와 우리 함께가는교회의 귀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치리와 용서의 귀한 권세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천국 열쇠를 주셨다고 하였는데, 이를 두고 곧 이어서 말씀하신 표현인 ‘매고 푸는 권세’로 풀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매고 푸는 것은 마태복음 18장 15절부터 20절 맥락에서 죄를 지은 사람을 교회에서 용서해주는가 여부에 대한 말씀입니다. 즉 죄를 범한 자를 교회에서 치리하는 것과 관련하여 교회의 지도자인 사도가 그와 같은 치리하는 권세를 받았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 베드로가 아나니아 삽비라가 성령을 속이고 거짓말로 자기 밭 판 돈 절반을 드리면서 전부라고 속여 교회에서 자기의 공명심을 만족하려고 하자, 성령께서 그를 치리하였으니 그 부부의 영혼이 즉시 세상을 떠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후에 사도 베드로가 사마리아에서 사역할 때에 그 사마리아 교회에 마술사 시몬이란 사람이 세례도 받고 겉으로는 열심을 내는 듯하지만 실상 그 마음은 악한 마귀에게 잡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시몬이 사도 베드로에게 많은 돈을 내놓으면서 자기도 성령의 권능을 받아 자기가 안수하는 자마다 성령을 받는 권능을 달라고 욕심을 내자, 베드로는 그 요구를 거절하면서 그의 속에 자리잡은 악한 마음을 꾸짖으면서 회개하라고 명함으로써 그의 정체를 드러내고 치리하였습니다. 이로써 악한 영이 교회를 내부에서 흔들고 넘어뜨리려는 교활한 속셈을 다 물리치며 교회 질서를 바로잡았습니다.
그 후에 사도 바울도 고린도 교회 내에서 한 성도가 큰 죄를 범하였는데도 교회가 이를 방치하자 이 일로 인하여 교회 전체의 영적 순결성이 크게 더럽혀짐을 알고 그의 치리하는 권세를 따라서 편지를 통하여 이렇게 선포하였습니다.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냐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고전 5:1~5)
여기서 보면 사도 바울은 당시 에베소 교회에서 머물며 사역하고 있었지만 멀리 있는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써보낼 때 그 영으로 그곳에까지 가서 그 교회 성도들과 함께 치리 회의를 열고 그 범죄한 자를 판단하여 치리하였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신비한 일입니다. 영적인 신비에 속한 이 일은 우리의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되지 않지만 영적으로는 가능한 일입니다. 이는 사도적 권세로 이 일을 행한 것입니다. 그는 악한 일을 행한 자를 묶는 일을 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다시 쓴 고린도후서에 보면 그 악을 행한 성도가 회개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회개한 것을 전해 들은 사도 바울은 다시 이렇게 편지를 써 보내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2:7 이하에 보면,
“그런즉 너희는 차라리 그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그가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 그러므로 너희는 권하노니 사랑을 그들에게 나타내라 너희가 범사에 순종하는지 그 증거를 알고자 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너희가 무슨 일에든지 누구를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 이는 우리로 사탄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그 계책을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
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알 수 있듯이 진심으로 회개하고 교회의 치리와 사도의 책망에 순종하자 그를 용서하고 사도 바울이 교회로 하여금 그를 용서하고 사랑을 나타내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20:23 말씀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또 다시 이르기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죄에 대하여 묶고 푸는 권세, 곧 용서해주시는 권세와 내버려두고 단죄하는 권세가 초대 교회 사도들에게 주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주님의 말씀대로, 영혼들을 치리하거나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사용하였고 그 권세를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 일을 기꺼이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묶기도 하고 풀기도 하는 권세는 사도들의 독점물이나 독재적인 사용권한이 주어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게, 성령의 뜻에 합당하게 행사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권한을 언제나 교회와 함께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중세 시대 교황만이 사면권을 가진 것처럼, 파문권을 가진 것처럼, 그래서 로마 교황의 권위에 도전하면 파문하여서 지옥에 떨어지게 만드는 권세가 있은 양 세속 권위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독재적 권력처럼 여긴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언제나 이 매고 푸는 권세, 곧 치리와 용서의 권세는 인간적인 판단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뜻에 합당하게 행사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9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명하여 눈이 고침받았던 태어나면서부터 된 소경 되었던 사람이 바리새인들에 의하여 호출당하여 정죄를 받고 불법적으로 파문당하자, 예수님께서 그가 바리새인들에게 쫓겨났다는 말을 듣고 그 사람을 찾아 만나주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자기가 바로 메시야임을 계시해주시고 그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함으로써 그로 하여금 구원받은 백성이 됨을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이는 바리새인들에 의하여 불법적으로 파문당하여 매었으나 예수님께서 그를 다시 법적으로 확실하게 풀어주시는 은혜를 베푸신 사건입니다. 이로써 불법적으로 이 매고 푸는 권세를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음을 알려줍니다. 로마 교황이 마르틴 루터를 파문하고 캘빈 등을 파문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파문장이 효력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오직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뜻에 합당하게 매고 푸는 것만이 효력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합당하게 한 사람의 영혼에 대하여 매고 푸는 권한이 참 교회와 참 주의 종과 참 주의 성도들에게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 점에서 우리들은 참으로 대단한 권세를 가지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만일 우리가 성령 안에 거하고 주님과의 관계에서 막힘이 없는 온전한 관계에 거하는 중에 만일 우리에게 누군가가 죄를 범하고 악을 행하였을 때 그를 우리가 풀어준다면, 그를 용서해준다면, 그를 축복해준다면, 그러한 축복과 용서와 사죄의 권세를 따라 하나님께서도 기꺼이 용서해주시고 저주를 풀어주시고 축복을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악을 행한 자를 내버려 두고 그 죄를 그냥 놔둔다면 그 죄가 그냥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 교회를 대적하거나 참된 주의 종을 비방하거나 주의 참 성도들을 박해하고 해를 끼치는 자들은 참으로 무서운 화를 자초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마치 불 가운데 뛰어드는 나방처럼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참 교회와 참 주의 종과 참 주의 성도가 하나님께 호소하여 땅에서 매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매실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참 교회와 주의 종과 주의 성도들에게 헌신하고 충성하고 봉사하는 자들은 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반드시 풀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혼 구원의 문제, 죄의 사함의 문제, 축복과 저주의 문제들이 이처럼 지상의 교회와 사도들을 계승한 진실한 주의 종들과 주님의 참된 교회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고, 우리들은 이 귀중한 권세를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들의 구원과 모든 사람들, 대적자와 원수까지 포함한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하여 이 열고 푸는 열쇠를 잘 사용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셋째로, 교회의 규칙과 규례를 결정할 권세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에게 주어진 천국 열쇠의 권한 중에 한 가지는 바로 교회의 규칙과 규례를 결정할 권한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매고 푼다는 의미가 바로 청지기의 사명인데, 집 주인이 먼 길을 떠나면서 집안 일의 모든 일들을 주인의 명령을 따라 행하되 세밀한 것은 청지기의 자율적인 결정에 따라 행하도록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은 사도들에게 교회의 자세한 규칙들을 결정할 권한을 주신 것입니다. 천국 열쇠를 맡겼으니 지상의 교회의 여러 가지 규칙들을 사도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지상에서 일하실 때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결정한 여러 가지 규칙들을 결정하신 내용도 있습니다. 한 예로 음식 먹을 때에 미리 손을 꼭 씻는 바리새인들 장로들이 정한 교회의 규칙을 잘못된 것으로 결정하신 예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한 바리새인들의 규칙을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도록 풀어놓으신 예도 또 하나의 예입니다.
이처럼 사도들은 예수님이 피로 값주고 세우신 초대 교회에 청지기로서 갖가지 규칙들을 세우도록 권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방인들도 교회의 한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되도록 예루살렘 공회의를 열어서 사도 베드로의 증언을 받은 후에 허락하였습니다. 또한 이방인들도 할례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이의 제기를 받은 후에 또 다시 회의를 열어서 이방인들에게는 할례의 멍에를 매지 않게 하고 오직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도록 권하는 결정을 새롭게 내린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도들은 그들의 편지를 통하여 성찬식의 구체적인 규례, 결혼의 규례, 신자들 간의 재판 송사의 규례, 예배의 규례, 은사 사용의 규례, 헌금 드리는 규례 등에 대한 자세한 규례 등을 하나씩 정해서 그것을 교회들로 하여금 지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한 사도들의 권한을 따라 정해진 규칙과 규례들이 성경의 전체 정신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합당할진대, 그러한 것들을 계속하여 잘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도 이러한 사도들의 계승자인 총회와 노회와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들의 상황에 맞게 규칙과 규례를 결정할 권한이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들은 함부로 행해져서는 안되고, 언제나 성경에 나타난 영적 근본 원리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행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주께서 허락하신 권세를 따라 정해진 규칙과 규례들은 잘 준수하는 것이 곧 주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도록 주님께서 말씀하셨기에, 우리들은 땅에서 매고 푼 것에 따라 순종할 때 곧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교회의 기관이 정해지고 직분자가 정해지고 어떤 회의를 통하여 결정이 정해지고 어떤 순서를 따라 봉사의 직무가 정해질 때 이러한 결정과 규칙에 기꺼이 순종하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서 예배와 봉사와 헌금이나 갖가지 섬기는 일에 있어서 질서가 필요하고 함께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결정한 규칙이기 때문에, 주님을 섬기는 일에 더 유익하도록 정한 작은 일들에 순종하고 충성하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를 받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의 권위 질서를 따라 결정된 매고 푸는 결정들에 따라 하늘에서도 매고 풀리도록 정해졌으니, 이것들을 잘 받들어서 행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이요 교회의 덕이 되고 주님 일에 큰 진보가 있게 하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우리들은 오늘 주님께서 교회의 대표로서 사도단의 연장자인 시몬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맡겨주는 엄청난 권세를 주신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복음 전파의 위대한 권세가 이 천국 열쇠 안에 담겨 있습니다. 또 죄를 치리하고 또한 회개하는 자를 용서해주는 권세도 이 천국 열쇠 안에 있습니다. 또한 교회의 집안에서 어떻게 행할 것인지 그 구체적인 규칙과 규례들을 결정하는 권한도 이 천국 열쇠에 담겨 있습니다. 이 지상에서 교회와 참 성도들인 우리들에게 맡겨진 이 천국 열쇠의 사용에 따라 하늘에서도 그대로 매기도 하고 풀리기도 합니다. 이 위대한 권세는 그 어떤 세상 권세자, 어떤 세상 재벌가, 그 어떤 세상 지혜자에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참 교회와 그 교회의 일원된 주님의 백성된 참 주의 종과 참 성도님들에게 주어진 막강 권력이요 참으로 무서운 권세입니다. 그러므로 이 권세를 받은 자답게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 권세를 잘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복음 전파를 통하여 어떤 개인과 가정과 가문과 어떤 민족과 한 나라에 대하여 천국의 문을 열기도 닫기도 하는 것이 교회의 권세입니다. 우리 각 성도님들의 권세입니다. 이 귀한 권세이자 책임을 맡은 우리들 힘써 이 열쇠를 사용합시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써 말씀을 전파합시다. 또한 죄를 사해주기도 하고 죄와 벌을 그대로 놔두기도 하는 권세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 놀라운 권세를 받았으나 힘써 죄를 사하고 용서하고 축복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원수마저, 대적마저, 핍박하는 자마다 위하여 기도해주고 회개하도록 기도해주며 회개할 때 기꺼이 용서해주며 복을 빌어주는 자가 됩시다. 또한 교회의 집에 사도들이 매고 푼 여러 규칙들을 규례들, 오늘날 우리 함께가는교회 안에 세워진 작은 규례, 규칙들을 잘 순종하면서 교회를 잘 세워감으로써 하늘에서도 그 순종과 헌신과 충성이 인정되고 여러분의 집과 가문을 하나님께서 든든히, 평안히, 질서 있게 잘 세워가주시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