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제 56주년 기념일을 맞아 광주에 존재하는 유적지를 둘러보고자 베낭하나 메고 길을 나섰다.
광주공원에 있는 4.19의거 희생영령 추모비를 찾는 길에 근방에 위치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윤웅렬 선정비'와 '이근호 선정비'가 있는 '사적비 군'을 먼저 들렸다.
2015년 여름 광주역사정의행동연대(가)에서 촉구했던 윤웅렬과 이근호 선정비에 대한 단죄비(문) 설치건은 현재 사직동 문화재보존시민모임에서 주관하고 있어서 그간 별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초 비석 훼손사건도 있었고, 현재 단죄비(문) 설치 진행상황도 파악할겸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올라 사적비 군에 들어서자 전에 보지 못했던 '광주공원 비군 안내문' 이라 쓰여진 표지판과 사직동 문화재보존시민모임 명의의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광주공원 관리주체인 광주광역시 푸른도시사업소에서 '광주공원 비군'의 비석 구성과 조성년도 그리고 윤웅렬, 이근호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한 정부 발표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 안내문을 단죄비(문) 설치 전까지 임시로 설치한 것이다.
그리고 현수막은 올해 초 발생한 비석 훼손사건 이 후에 사직동 문화재보존시민모임 측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비석의 존치 목적과 또다른 훼손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경고성 문구를 넣어 설치했다고 한다.
향후 '사적비 군'을 현재 신축공사 중인 광주향교 앞 대로 변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전이라도 광주공원을 찾는 시민들과 역사교육 참가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단죄비(문)를 입구에 설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단죄비(문) 설치로 인해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고 후세에 길이길이 가르쳐 다시는 매국배족 행위를 하는 일이 없도록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에게 마땅히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