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등록금 평균 676만원씩 받는 대학의 갑질 “신용카드 안 받아요”
김은정 기자 입력 2022.09.23 05:00 조선일보 지난 6월 29일 전국대학생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등록금 인상 규제 완화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학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나눠 낼 수 있는 대학이 10곳 중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등교육법상 공시 대상인 전국 대학 394곳 가운데 올해 2학기에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받은 곳은 123곳(31.2%)에 그쳤다. 48곳은 카드 수납 실적이 100건도 되지 않았다. 14곳은 10건 미만이었다. 자산 규모 10위권 안에 드는 한양대와 경희대, 포항공대 등도 0건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대학 등록금 카드 납부 허용이 선택 사항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대학 가운데 50곳은 신용카드사와 카드 수납 제휴를 맺고도 올해 2학기 실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연평균 대학 등록금이 676만원을 넘어 가계의 목돈 마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신용카드 납부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학들이 여전히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카드사들이 등록급 납부에 제공하는 최대 6~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은 대다수 학생에겐 ‘그림의 떡’이다. 신용카드 등록금 납부는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2학기 7만630건에서 올해 1학기 6만3106건으로 감소했고, 올해 2학기에는 6만497건으로 더 떨어졌다. 대학들은 카드 수수료가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카드 회사들이 등록금 수납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은 연 1.44~1.66%로 연매출 10억~30억원 규모 중소 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 수수료율(1.5%) 수준에 그친다. 한 카드 업계 관계자는 “대학들이 현금 수납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카드사와 제휴를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했다. 강민국 의원은 “대학들이 카드 납부를 외면하는 것은 지탄받을 일”이라며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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