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자녀 위해 평생교육기관 주도..癌투병 엄마의 집념매서운 추위 속에서 암세포와 맞서 싸우며 1인 시위를 벌인 엄마의 소원이 마침내 현실이 된다. 부산 금정구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추진에 나v.daum.net
Daum국제신문구독통합검색SNS 공유하기 발달장애 자녀 위해 평생교육기관 주도..癌투병 엄마의 집념 정지윤 기자입력 2022. 8. 25. 03:03 부산 임은영 씨 병마 속 1인시위..금정구청의 센터 추진 이끌어내 매서운 추위 속에서 암세포와 맞서 싸우며 1인 시위를 벌인 엄마의 소원이 마침내 현실이 된다. 부산 금정구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추진에 나섰다. 이미지 크게 보기 금정구는 24일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를 마련하는 비용과 운영비를 내년 예산안에 포함하기 위해 정확한 예산액을 산정하고 있다. 규모는 지난 3월 7억 원을 투입한 강서구 평생교육센터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짐작했다. 센터 건물은 구 외곽 지역에 있는 공공 건물 중 하나를 임대하거나 새로 짓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이다. 센터는 김재윤 구청장의 공약 사항으로,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며 임기 내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금정구 발달장애인부모협회의 요청(국제신문 지난 1월 12일 자 보도)에 따른 대응이다. 특히, 임은영(사진) 협회장은 지난 1월 암 투병 속에서도 구청 앞에서 1인 시위하며 평생교육센터 건립을 촉구했다. 발달장애인이 학교를 졸업하면 극소수만이 직업 훈련을 할 수 있고 대다수는 복지관과 주간보호센터를 전전하는 현실 때문이다. 이마저도 중증 발달장애인은 입소를 거절당해 돌봄은 오롯이 가족의 몫이 되곤 한다. 임 협회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졸업을 앞두고 갈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있다. 평생교육센터 사업이 많이 진행된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서두르지는 않지만 멈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시비 지원이 없어 전액 구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지난 2월 구는 시에 예산 지원과 관련 조례 개정을 요청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평생교육센터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고 가족 돌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시설로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교육시설이다. 강서구는 지난 3월 명지오션시티에 부산 최초로 평생교육센터를 마련했다. 하지만 시비 없이 전액 구비로 지어 강서구 발달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사하구와 사상구 발달장애인은 시설과 거리가 가까워도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강서·금정구 외에도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광희 부산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은 “서울처럼 모든 구에 1개씩 마련해야 하지만 우선 최소한 권역별로 한 곳씩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시에 예산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최봉환 금정구의회 의장은 “현재 국비·시비 지원이 없어 구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발달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