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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났군요
통영에서의 느낌은 참 좋다는 겁니다^^ 어제는 바람이 차가워서 집에 있으려고 했지만 날마다 운동은 하자는 다짐을 했기에 해저터널에서 미수동 쪽 광바위까지 걸었지요
다시 집까지 돌아오니 대략 100분은 걸었더군요 정박해 있는 어선들이 바람 따라 흔들리고 갈매기들 하늘을 유영하는 모습들에 아주 잠시 낮선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설날인데도 물 빠진 개펄에서 호미로 뭔가를 캐는 어머니들 둥 굽은 허리를 보노라니 신산스러운 인생의 고락을 간접 체험 하는 것 같아서 눈시울이 잠깐 뜨거워지고......
그래서 그랬을까요?? 새해 부터는 술 좀 줄이고 건강 매진에 더욱 더 힘을 쏱자는 다짐을 했더랬는데 아직 먹어보지 않은 생선회가 생각나서 옷을 갈아입고 중앙시장으로 갔지요 하지만 통영에 온지 이틀만에 시장 초장집에서 먹었던 멍게와 가리비는 웬지......... 특히 냄비에 물만 붓고 끓여준 가리비 값이 비싸다는 생각에 회는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먹을 참이었는데 혹시나 하고 보랍님께 물었던 것이죠 아는 식당이 있는가, 하고.........
그런데 다시 중앙시장으로 가서 알려주신 동이수산을 찾는데 약간 당혹....... 양쪽 식당들 간판을 보면서 20미터는 걸었지만 동이수산 간판이 안보이는 겁니다^^;; 다시 입구에서 10여미터 쯤 걷다가 상인에게 물었더니 바로 옆이라네요 =_=;; 일고 보니 간판에 동이수산 이름은 없고 한가운데에서 장사하시는 곳에 동이수산이 붙어있더군요 ㅎ
바로 뒤에 식당으로 들어가서 회 한접시 시켰지요 맛나게 먹긴 먹었는데............ 집으로 돌아와보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라 이거 뭐지?? 하고 생각을 해보니 제 고향이나 대전에서 회가 먹고 싶음 식당 가서 먹을 때면 한상 가득 나오고 마지막엔 메운탕도 먹곤 하던 기억인데 중앙시장 초장집에는 그런 게 없어서 그랫던가 봅니다 ㅎㅎ
그래도 고향 생각하면서 청하 3병을 비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