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팔경 중 하나인 속리산(1.57m)은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한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과 경계를이루고 있다.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화강암의 기봉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수목은 천년고찰 법주사와 어우러져 승경을 이루고 있다. 최고봉인 천황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길상봉, 문수봉 등 8봉과 문장대, 입석대,신선대 등 8대, 그리고 8석문이 있다. 은폭동, 용유동 계곡과 쌍룡, 오송 폭포, 용화온천이 있으며 정이품송(천연기념물제103호), 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 등 872종의 식물과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등 희귀동물을 포함, 1천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1970년 3월 국립공원 지정한국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 1.057m인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루고 있어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화강암의 기봉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은 천년고찰 법주사와 잘 조화되어 승경을 이루고 있다. 최고봉인 천황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길상봉 문수봉등 8봉과 문장대 입석대 신선대 등 8대 그리고 8석문이 있다. 은폭동(隱瀑洞)계곡, 용유동계곡, 쌍룡폭포, 오송폭포 용화온천이 있으며 정이품송 천연기념물 제103호), 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 등 672종의 식물과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등 희귀 동물을 포함하여 344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자원의 보고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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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은 크게 두 가지. 법주사 코스와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코스가 그것. 산행팀은 학창시절 한 번 와봤던, 그러나 정확한 기억이 없는 법주사 코스를 택했다. 매표소~법주사~임도~태평양 휴게소~탈골암 갈림길~목욕소~세심정~복천암 갈림길~용바위골 휴게소~보현재 휴게소~중사자암 갈림길~냉천골 휴게소~정상 휴게소~문장대~청법대~신선대(휴게소)~경업대~관음암~금강 휴게소~삼거리~비로산장~세심정~법주사 순. 5시간 정도 걸린다. 겨울은 해가 짧은데다 속리산 일대는 모두 눈길이어서 주봉인 천황봉을 경유하는 긴 코스는 권하고 싶지 않다.매표소를 지나면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 일명 오리숲. 2㎞ 남짓해 오리숲이란다. 일주문을 지나 숲이 끝나는 삼거리 지점에 법주사가 있다. 문장대로 향하려면 오른쪽 임도를 택한다. 임도 오른쪽엔 만남의 쉼터 심우정이, 왼쪽에는 상수원인 저수지가 있다. 꽁꽁 얼어 있다.다리 건너 태평양 휴게소와 탈골암 갈림길을 잇따라 지나면 목욕소 조선 세조가 이 곳에서 목욕을 한 후 오랜 신병이던 종기가 사라졌다는 곳이다.계곡을 끼고 더 오르면 숲 사이로 휴게소가 보인다. 세심정(洗心亭)이다. 마음을 씻는 곳이라 하지만 매점이다. 이 때부터 서서히 오르막이 심해진다.10분 뒤 웃음을 머금게 하는 다리를 만난다. 평범한 다리지만 이름이 독특하다. 교량입구에 ‘이뭣고다리’. 또 다른 쪽엔 ‘이뭣고다리’의 한자표기인 ‘시심마교가 적혀 있다. 뭔가 깊은 뜻이 있을 법하지만 돈오하지 못하는 무지가 안타까울 뿐이다.곧이어 용바위골 휴게소. 이 때부터 본격적인 산길이다. 보현재 휴게소를 지나면서 재밌는 산길이 이어진다. 비탈진 철계단을 한참 내려가는가 하면 산모롱이 언덕배기를 돌면 큰 바위를 에도는 오르막길이 반복된다.냉천골 휴게소를 거쳐 나무다리를 지나면 저 멀리 문장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여기에서 20분 뒤면 문장대에 도착한다. 법주사에서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예나 지금이나 속리산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소다. 본래 ‘구름 속에 늘 묻혀 있다’해서 운장대라 불렸으나 세조가 자주 올라 시를 읊었다 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됐다. 문장대를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문장대에 서면 일망무제의 탁 트인 조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서쪽 천길 낭떠러지 너머로 관음봉이 손에 잡힐 듯하고, 남서쪽으론 문수봉 신선대 비로봉 천황봉 소천황봉이 나란히 시야에 들어온다.하산은 천황봉 또는 신선대 방향. 기복이 제법 심한 내리막 암릉길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집중을 요한다. 암릉길을 지나면 채 녹지 않은 눈과 푸른 산죽, 그리고 주변 경관까지 한데 어우러져 엉덩방아를 한 번 찧어도 즐겁기만 하다.신선대까지는 대략 35분 정도. 400m 뒤엔 갈림길. 천황봉은 왼쪽, 경업대는 오른쪽 방향. 경업대 방향으로 하산한다. 원래 입석대 비로봉을 거쳐 천황봉에 오른 후 하산하는 것이 법주사 코스의 종주산행이지만 당일치기일 경우 천황봉은 시간상 제약이 따름으로, 겨울철에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경업대까지 가는 길도 경사진데다 얼어 있으니 유의하자. 속리산 9대(臺) 중의 하나인 경업대는 조선시대 명장 임경업이 스승인 독보대사와 함께 7년 동안 수도한 곳. 이 곳에 서면 왼쪽 저 멀리 입석대와 비로봉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다.곧 관음암 갈림길이 나온다. 이 곳은 꼭 들리자. 세심문이라는 볼거리가 하나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겨우 통과 가능한 바위와 바위 사이 간격인 세심문은 길이가 20m는 족히 넘는다.하산길은 이제 막바지. 금강골 휴게소를 지나면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바로 금강골이다. 계곡을 따라 이어져 내려오는 오솔길은 포근하기까지 하다.곧 계곡 건너 비로산장이 보인다. 금강골의 명물이다. 40년된 유서 깊은 산장인 이 곳만을 찾기 위해 속리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한다. 세심정에서 10분 거리.이후부터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된다. 세심정에서 법주사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시간이 난다면 법주사 구경도 잊지 말자. 법주사엔 팔상전과 쌍사자 석등, 석련지 등 국보 세 점과 마애여래불상 등 보물 여덟 점, 그리고 높이 33m의 금동미륵대불 등 볼거리가 특히 많다. “5시간 남짓한 산행 코스에 휴게소, 그것도 컵라면 등 국물이 있는 음식물을 파는 곳이 8군데라니 정말 국립공원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휴게소 관리가 방만하다. 모두 없애고 산꾼들을 위한 산장 1, 2곳을 만들면 좋을텐데.”속리산 산행을 마칠 무렵 국제신문 산행팀과 동행한 몇몇 부산 산꾼들의 속리산 산행에 대한 소감이다.과연 그랬다. 기자가 봐도 휴게소가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태평양 세심정 용바위골 보현재 냉천골 문장대(정상) 신선대 금강. 모두 휴게소 이름이다.무엇보다 모순되는 점은 등산로 입구에 ‘상수원 보호구역 저수지’와 그에 따른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계곡에 철조망을 둘러놨지만 정작 바로 옆에는 국물 있는 음식물을 버젓이 팔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는 점. 그것도 불과 10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간이 정화조만 설치해 놓고.세심정 휴게소 앞에는 보은군수 명의로 오물을 버리는 행위,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행위 등은 관련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는 커다란 알림판까지 세워 놓고 있다.이 정도라면 차라리 참을만했다. 한 발 물러서서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피해는 주지 않으니까.휴게소 앞을 지나면서 강제로 들어야만 하는 상인들의 호객행위는 정말 참을 수가 없다. 더욱이 한 휴게소에선 아예 드러내놓고 속리산 명물인 솔잎술을 한 번 마셔보고 사라는 강요까지 한다.더욱 가관인 것은 문장대 앞 정상 휴게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음 수준의 유행가 음악 소리. 2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올라 활짝 웃어야 할 곳에서 귀를 막아야 되는 장면은 차라리 비극이다.속리산 이름 자체가 속세를 떠난다는 뜻 아닌가. 귀를 막아야 하는 그 순간만은 속리산을 어서 빨리 떠나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했다. 그들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문제는 속리산 주변 대부분의 토지가 온통 사유지라는 점이다. 보은쪽 속리산은 대부분 법주사 소유이고, 상주쪽 속리산은 대구의 모 교육재단 부지이다. 이와 관련 국립공원 관계자는 “5년전쯤 휴게소와 연관이 있는 법주사와 모 교육재단, 보은군, 상주시 관계자가 휴게소 철거와 관련된 모임을 가졌지만 이권 문제가 걸려 있어 현실적으로 타결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법주사 지역 속리산 관광호텔앞을 지나 법주사일주문을 거쳐 법주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줄곳 임도를 따라 1시간쯤가면 세심정 휴게소에 닿는다.문장대는 좌측으로 가고천황봉이나 경업대로 가려면 우측 계곡으로 들어서 계단길을 따라올라가면 갈림길이다.경업대는 왼쪽 천황봉은 오른쪽이다,관음봉으로 가려면 법주사 다리를건너 절로 들어가지 말고 우측 담장을 따라 올라가야 되는데 축구장을 지나 임도길을 따라 올라가면 석문이 나온다. 석문부터 호젓한 산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속사치로 연결되어 있다.중간에 우측으로하여 문장대로 오르는 코스가 있으나 길찾기가 어렵다.
장암리 지역 화북 상주간 도로포장공사가 완료되어 장암리로 입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입장료만(1,300원) 내고 비싼 문화재 관람료도 내지 않기(1,900원) 때문이고 등산로도 비교적 순탄하기 때문이다.매표소를 지나면 매점앞에서 길이 두갈래로 갈라진다.좌측은 성불사와 오송폭포이나 오른쪽길로 접어든다.30분쯤 오르면 작은샘터이고 30분을 더 오르면 쉴바위이다.이곳에서 숨을 돌린후 10분쯤 가면 기도터 다시 20분을 오르면 문장대전 매점에 도착을 한다.
서북릉코스 청천에서 속리산 방향으로 가면 상주시 화북면과 보은군 산외면 경계인 활목고개를 넘어가게 된다.이 활목고개가 서북릉 산행의 깃점이 된다.등산로 통제 나무를 넘어 희미한 길을 따라가면 계곡에서 끝이난다.중간에서 좌측에서 좌측에 있는 길을 찾기만 하면 이후의 길은 뚜렷하다ㅏ.계곡을 따라 8분쯤 올라가면 묘 2기 있는곳에 도착을 하고 묘 좌측으로 올라가면 능선에 도착을 하고 30분정도 더 가면 미남봉에 도착을 한다.미남봉을 생략하고 화북면 운흥리 용화초등학교앞에서 절골을 타고 미타사를 거쳐 상학봉에 오른다음 묘봉으로 능선을 타기도 한다.묘봉 직후의 동쪽구간만 주의하면 방향을 잃을 염려는 없다.수시로 나타나는 암릉구간에서 길을 찾지 못해 시간을 지체 할 수 있으니 주의깊게 살피고서북릉 코스는 하산까지 10시간은 잡아야 된다.
동릉코스 화북면 소재지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산행기점은 화북면사무소로, 도로상에서 왼쪽담을 보면 빨간페인트로 화살표시가 그려져 있다.이방향을 따라 마을 뒷편의 밭을 가로지르면 사모봉 북릉에 올라선다.1시간쯤 오르면 암벽이 나타나는데 이후로는 암벽구간이 많다.산행은 주능선까지 6시간정도 걸린다.
상학봉, 묘봉 코스 보은군 산외면 산정리로 청천면에서 활목고개를 넘어가면 좌측으로 유스호스텔이 보인다. 신정유스타운 앞을 지나 1.5km정도 들어가면 채석장터가 나오고 채석장을 지나자마자 대형주차장이 있다.비포장도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면 길이 두갈래로 나뉘는데 컨테이너 박스와 대형표지판이 있는 곳이다.이곳에서 왼쪽길로 접어들면 상학봉이다.(상학봉 1.4km) 묘봉은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묘봉 2.4km)묘봉의 또하나 코스는 상주군 화북면 운흥리 방향이다.용화초등학교에서 상주방향으로 50m쯤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이 주차장안에 내고향식당의 옆골목이 묘봉가는길이다.콘크리트길을 1km쯤 가면 왼쪽에 절골이 보이는데 마을로 가지말고 오른쪽 계곡을 건너 길을 따라 20분쯤 걸으면 미타사 안내석이 있는 작은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왼쪽 급경사로 미타사 까지는 10분거리, 묘봉은 주차장에서 서남쪽으로 패어든 계곡으로 오르면 북가치이다.주차장 앞 합수점에서 정남쪽으로 이어진 지능선을 길도 있다. 20분쯤 가면 무덤이나오고 다시 30분정도 걸으면 북가치이다.
관음봉코스 관음봉은 법주사 매표소를 지나 법주사절로 들어서기전 우측 담장을 따라 올라가는 관음골로 많이 산행을 하였으나 법주사가 절 위쪽위라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화북방향에서 산행을 하고 있다.운흥리 삼거리에서 화북면 방향으로 2km쯤 가면 줄벌리 대흥동 마을이 있다. 대흥교다리 직전에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좁은 찻길이 보인다.개울가 콘크리트 포장을 따라가면 합수지점이 나오고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사방댐이 나온다.사방댐을 건너 면 남쪽계곡길이 나타나고 2-3분정도면 다시 합수점이 나오는데 오른쪽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속세미기잔등(속사치) 을 밟는다. 능선에서 좌측으로가면 관음봉이다.
▲ 1코스(7시간) 법주사⇒삼거리⇒경업대⇒문장대⇒신선대⇒비로봉⇒천황봉⇒상환암⇒삼거리⇒법주사
▲ 2코스11.6km (4시간) 법주사⇒세심정⇒문장대⇒법주사
▲ 3코스12.2km (4시간 30분) 법주사⇒세심정⇒문장대⇒신선대⇒경업대⇒금강골⇒법주사 상주 장암리 - 쉴바위 - 문장대 - 보현제 - 세심정 - 법주사 - 주차장(4시간) 상오리-천황봉-비로봉-입석대-문수봉-문장대-관음봉-묘봉-여적암-법주사(종주) 상주 장암 - 문장대 - 문수봉 - 비로봉 - 상고암 - 법주사(6시간) 법주사-세심정-비로봉-천황봉-비로봉-신선대-문장대-보현재-세심정-법주사
대중교통 서울(동서울터미널 02-446-8000)→속리산 청주→보은→속리산 대전→보은→속리산
정이품송 속리산 입구 내속리면 상판리에 있는 소나무로 높이 16m, 둘레 약 4.5m이며 수 령은 600-8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관이 삿갓 또는 우산을 편 모양으로 단아하고 기품이 있다.이 소나무가 정이품의 벼슬을 얻게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1464년(세조 10년)에 세조의 어가(御駕)가 법주사로 가는 길에 이 소나무 아래 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지에「연이 걸린다」라고 말하자 이 소리를 들은 나무가 가지를 들어올려 가마를 무사히 지나가게 했다 한다. 이러한 연유로 「연걸이 소나무(연송)」라고도 하는데 그 뒤 세조가 이 소나무 에 정이품의 벼슬을 하사해 정이품송으로 불리고 있다.
정부인 소나무 외속리면 서원리 안도리 마을에 있는 소나무로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된다. 수형은 열두폭 치마를 두른 듯 아름다우며 아직도 생생함을 잃지 않은 짙푸른 가지는 땅에 닿을 듯 늘어져 있다. 곧게 자란 정이품송과는 달리 원 줄기가 지상 70㎝ 높이에서 2개로 갈라졌기 때문에 암 소나무라 불리며 정이품송을 남편으로 비유해 정부인 소나무로 불리게 됐다.
법주사 우리나라 3대 불전중의 하나인 호서 대가람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 의신조 사가 천축에서 불법을 구해와 창건한 사찰이다. 서기 720년에 크게 중건했으며 지금까지 남아 있는 쌍사자석등, 석련지, 사천왕 석등, 희견보살상, 석조, 석옹, 석등 등은 모두 이때 조성한 것이다. 경내에는 국보 문화재 3점과 보물문화재 2점, 천연기념물 2점 등 지정 및 비지 정 문화재와 암자들이 산재해 있다.
말티고개 보은에서약 7㎞ 지점에 있으니 속리산 입구의 첫 고개로 높이 800m이다. 옛부터 이 고갯길에 넓고 얇게 뜬돌,즉 박석을 깔아 놓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박석은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에 구경오면서 고개를 넘어가기 위해서 엷은 돌을 3~4리나 깔았다고 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아마 이 길의 형태를 만든 시초가 아닌가 여겨진다.고려 태조가 속리산에 거동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다. 태조의 할아버지인 작제건이 속리산에서 불경을 탐독하며 살다가 죽었기 때문이다. 태조는 조부의 유적을 찾아온 셈이며 이때 길을 닦은 것이다. 조선왕조 세조가 이곳을 찾아올 때도 길을 고쳤고, 이때도 다시 박석을 펴 놓았다. 지금은 옛날 길이 간간히 눈에 뜨일 뿐이다.1924년 충북지사 박중양이 처음으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을 개설하였고 1967년 도로폭을 10~15m로 확장 개수하였으니 열두 굽이를 뱀처럼 굽이돌아 고개마루에 이르러 굽어보는 전망은 장관이며 특히 아침 해뜰 때의 속리산 방향의 아침 놀과 해질녘에 보은쪽의 저녁 노을은 가히 절경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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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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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의 산행코스
1.취사장(매표소아래)-법주사:속리산 문장대 비로봉 코스갈림길(30분)-휴게소(복천암아래_1시간)-문장대(2시간) 문장대-천황봉(문수봉,신선대,입석대,비로봉경유 약 2시간) 문장대-오송폭포아래 길 합류(1시간10분)-화북면 977번도로 버스정류장(50분)-화북면중심가(30분) 2.복천암아래 휴게소-상환암, 석문, 배석대, 천왕석문, 천왕봉(1시간40분) 천왕봉-신선대(비로봉, 입석대 경유 1시간20분)-휴게소(경업대, 금강대피소,비로산장 경유 1시간 10분) 신선대-문수봉(30분) 문장대-중사자암, 휴게소, 용바위골, 휴게소(1시간30분)-법주사갈림길(1시간)-매표사아래 취사장까지 30분 문장대-밤티재(백두대간 1시간 30분) 천왕봉-장각마을(산길 희미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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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은 우리나라 12종산(宗山)에 드는 명산이다. 천황봉에서 문장대에 이르는 능선을 종주하다보면 속리산의 명산으로서의 풍모를 확인하기가 어렵지 않다. 천황봉은 육산에 가깝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능선상의 봉우리들은 기품 있는 암봉이 중첩되어 나타나고 산사면이나 지능선에도 돔형으로 둥글게 다듬어진 기분좋은 곡선미를 스카이라인으로 한 암봉과 단애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암봉과 단애로 점철된 주능선은 그러나 비교적 평탄한 편이어서 능선횡단은 속리산산행의 대표적인 패턴이 되어 있다.
속리산은 장대한 주능선에서 지능선이 뻗어나와 여러 개의 골짜기를 이루는 형태의 산이다. 그래서 그 골짜기는 그렇게 심원하다고는 할 수 없다. 속리산의 진면목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능선과 봉우리의 산인 속리산의 특질을 가장 잘 인식하기위한 길로서 외곽능선을 타고 주능으로 접근해보는 것이다. 이번 속리산행의 목적은 거기에 있었다. 주능선위주의 산행이 아니라 지능선에서 주능선으로 접근하는 산행이 그것이다.
주능선을 밟고 섰을 때 주능선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법주사에서 문장대로 가는 코스나 경북 화북면에서 문장대로 가는 코스들이 모두 계곡을 지나 능선에 이르도록 되어 있다. 정상능선을 종주한다고 해도 속리산의 빼어난 능선을 한발자국 물러서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해주지.
는 않는다. 게다가 발에 부대끼는 자연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자라고 있는 초본류며 나무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사람이 다니지 않는 능선 산행의 묘미이기도 할 것이다. 화북면의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앞에서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입석대와 연결할 수 있는 계곡이 있다. 입석대 뒤편 계곡이 바로 그 계곡이다. 희미한 길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길에 의지하여 산행할 생각을 하면 잘못이다. 더구나 오늘은 될 수 있는대로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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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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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문장대. 일망무제의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
| 속리산(俗離山)은 산과 무관한 장삼이사(張三李四)일지라도 아스라한 추억이 담긴 곳이다. 바로 중학교 까까머리 시절, 단골 수학여행지로 한 번쯤은 넉넉한 이 산의 품에 안겨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만 들어도 포근하게 다가오는 것일까.
하지만 열에 아홉은 속리산에 대해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너무 오랜 세월이 흘러서일까. 기껏해야 문장대와 산에 도달하기 직전 반복되는 고갯길 정도가 전부라면 전부.
동장군의 기세가 한 풀 꺾인 푸르른 어느 날 산행팀은 학창시절의 옛 추억이 담긴 속리산을 찾았다. 그 때 그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려 무진장 애를 쓰면서.
꼬불꼬불 고갯길인 말티재를 넘고 그 유명한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을 지나 도달한 속리산은 전형적인 바위산. 멀리서 바라보면 온통 울퉁불퉁한 바위로 하늘선이 그어질 정도.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속리산의 신라시대 이전 이름은 구봉산(九峯山). 주봉인 천황봉(1058m)과 비로봉(1032m) 문장대(1033m) 입석대 등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속리산은 계절에 관계없이 많이 찾는 산 중의 하나. 봄에는 산벚꽃, 여름은 푸른 소나무숲, 가을엔 만산홍엽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언제나 한 폭의 동양화를 담을 수 있을 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산행길은 크게 두 가지. 법주사 코스와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코스가 그것. 산행팀은 학창시절 한 번 와봤던, 그러나 정확한 기억이 없는 법주사 코스를 택했다. 매표소~법주사~임도~태평양 휴게소~탈골암 갈림길~목욕소~세심정~복천암 갈림길~용바위골 휴게소~보현재 휴게소~중사자암 갈림길~냉천골 휴게소~정상 휴게소~문장대~청법대~신선대(휴게소)~경업대~관음암~금강 휴게소~삼거리~비로산장~세심정~법주사 순. 5시간 정도 걸린다. 겨울은 해가 짧은데다 속리산 일대는 모두 눈길이어서 주봉인 천황봉을 경유하는 긴 코스는 권하고 싶지 않다.
매표소를 지나면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 일명 오리숲. 2㎞ 남짓해 오리(五里)숲이란다. 일주문을 지나 숲이 끝나는 삼거리 지점에 법주사가 있다. 문장대로 향하려면 오른쪽 임도를 택한다. 임도 오른쪽엔 만남의 쉼터 심우정이, 왼쪽에는 상수원인 저수지가 있다. 꽁꽁 얼어 있다.
다리 건너 태평양 휴게소와 탈골암 갈림길을 잇따라 지나면 목욕소(沐浴所). 조선 세조가 이 곳에서 목욕을 한 후 오랜 신병이던 종기가 사라졌다는 곳이다.
계곡을 끼고 더 오르면 숲 사이로 휴게소가 보인다. 세심정(洗心亭)이다. 마음을 씻는 곳이라 하지만 매점이다. 이 때부터 서서히 오르막이 심해진다.
10분 뒤 웃음을 머금게 하는 다리를 만난다. 평범한 다리지만 이름이 독특하다. 교량입구에 ‘이뭣고다리’. 또 다른 쪽엔 ‘이뭣고다리’의 한자표기인 ‘시심마교’(是甚멳橋)가 적혀 있다. 뭔가 깊은 뜻이 있을 법하지만 돈오(頓悟)하지 못하는 무지가 안타까울 뿐이다.
곧이어 용바위골 휴게소. 이 때부터 본격적인 산길이다. 보현재 휴게소를 지나면서 재밌는 산길이 이어진다. 비탈진 철계단을 한참 내려가는가 하면 산모롱이 언덕배기를 돌면 큰 바위를 에도는 오르막길이 반복된다.
냉천골 휴게소를 거쳐 나무다리를 지나면 저 멀리 문장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여기에서 20분 뒤면 문장대에 도착한다. 법주사에서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예나 지금이나 속리산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소다. 본래 ‘구름 속에 늘 묻혀 있다’해서 운장대(雲藏臺)라 불렸으나 세조가 자주 올라 시를 읊었다 하여 문장대(文藏臺)라 불리게 됐다. 문장대를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문장대에 서면 일망무제의 탁 트인 조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서쪽 천길 낭떠러지 너머로 관음봉이 손에 잡힐 듯하고, 남서쪽으론 문수봉 신선대 비로봉 천황봉 소천황봉이 나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천황봉 또는 신선대 방향. 기복이 제법 심한 내리막 암릉길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집중을 요한다. 암릉길을 지나면 채 녹지 않은 눈과 푸른 산죽, 그리고 주변 경관까지 한데 어우러져 엉덩방아를 한 번 찧어도 즐겁기만 하다.
신선대까지는 대략 35분 정도. 400m 뒤엔 갈림길. 천황봉은 왼쪽, 경업대는 오른쪽 방향. 경업대 방향으로 하산한다. 원래 입석대 비로봉을 거쳐 천황봉에 오른 후 하산하는 것이 법주사 코스의 종주산행이지만 당일치기일 경우 천황봉은 시간상 제약이 따름으로, 겨울철에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경업대까지 가는 길도 경사진데다 얼어 있으니 유의하자. 속리산 9대(臺) 중의 하나인 경업대는 조선시대 명장 임경업이 스승인 독보대사와 함께 7년 동안 수도한 곳. 이 곳에 서면 왼쪽 저 멀리 입석대와 비로봉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다.
곧 관음암 갈림길이 나온다. 이 곳은 꼭 들리자. 세심문이라는 볼거리가 하나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겨우 통과 가능한 바위와 바위 사이 간격인 세심문은 길이가 20m는 족히 넘는다.
하산길은 이제 막바지. 금강골 휴게소를 지나면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바로 금강골이다. 계곡을 따라 이어져 내려오는 오솔길은 포근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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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계곡 건너 비로산장이 보인다. 금강골의 명물이다. 40년된 유서 깊은 산장인 이 곳만을 찾기 위해 속리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한다. 세심정에서 10분 거리.
이후부터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된다. 세심정에서 법주사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시간이 난다면 법주사 구경도 잊지 말자. 법주사엔 팔상전과 쌍사자 석등, 석련지 등 국보 세 점과 마애여래불상 등 보물 여덟 점, 그리고 높이 33m의 금동미륵대불 등 볼거리가 특히 많다.
◇ 속세에 찌들린 속리산
“5시간 남짓한 산행 코스에 휴게소, 그것도 컵라면 등 국물이 있는 음식물을 파는 곳이 8군데라니….”
“정말 국립공원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휴게소 관리가 방만하다. 모두 없애고 산꾼들을 위한 산장 1, 2곳을 만들면 좋을텐데.”
속리산 산행을 마칠 무렵 국제신문 산행팀과 동행한 몇몇 부산 산꾼들의 속리산 산행에 대한 소감이다.
과연 그랬다. 기자가 봐도 휴게소가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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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금동미륵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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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세심정 용바위골 보현재 냉천골 문장대(정상) 신선대 금강. 모두 휴게소 이름이다.
무엇보다 모순되는 점은 등산로 입구에 ‘상수원 보호구역 저수지’와 그에 따른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계곡에 철조망을 둘러놨지만 정작 바로 옆에는 국물 있는 음식물을 버젓이 팔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는 점. 그것도 불과 10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간이 정화조만 설치해 놓고.
세심정 휴게소 앞에는 보은군수 명의로 오물을 버리는 행위,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행위 등은 관련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는 커다란 알림판까지 세워 놓고 있다.
이 정도라면 차라리 참을만했다. 한 발 물러서서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피해는 주지 않으니까.
휴게소 앞을 지나면서 강제로 들어야만 하는 상인들의 호객행위는 정말 참을 수가 없다. 더욱이 한 휴게소에선 아예 드러내놓고 속리산 명물인 솔잎술을 한 번 마셔보고 사라는 강요까지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문장대 앞 정상 휴게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음 수준의 유행가 음악 소리. 2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올라 활짝 웃어야 할 곳에서 귀를 막아야 되는 장면은 차라리 비극이다.
속리산(俗離山). 이름 자체가 속세를 떠난다는 뜻 아닌가. 귀를 막아야 하는 그 순간만은 속리산을 어서 빨리 떠나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했다. 그들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속리산 주변 대부분의 토지가 온통 사유지라는 점이다. 보은쪽 속리산은 대부분 법주사 소유이고, 상주쪽 속리산은 대구의 모 교육재단 부지이다. 이와 관련 국립공원 관계자는 “5년전쯤 휴게소와 연관이 있는 법주사와 모 교육재단, 보은군, 상주시 관계자가 휴게소 철거와 관련된 모임을 가졌지만 이권 문제가 걸려 있어 현실적으로 타결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산꾼은 “같은 국립공원인 가야산의 경우 기존 대피소 마저 없애는 판”이라며 “속리산에서 휴게소 철거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선은 산이름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 교통편
부산서 속리산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린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치기가 가능하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칠서분기점~구마고속도로~화원IC~서대구IC~경부고속도로~영동IC~보은 방향 19번 국도~속리산 법주사 이정표~말티재~법주사 주차장 순으로 가면 된다.
| 을 타기로 한 이상 계곡길을 고집할 이유도 없었다. 골짜기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니 계곡옆으로 난 것 같은 희미한 길이 능선으로
줄기인 속리산 연봉 북쪽에 접해있는 봉우리로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내속리면, 그리고 경북 상주군 화북면의 경계에 자리로 가는 길 속리산 산행코스,지도
1코스 : 법주사 ~ 삼거리 ~ 경업대 ~ 문장대 ~신선대 ~ 비로봉 `천황봉 ~상환암~삼거리 ~법주사 2코스 : 법주사~ 세심정 ~문장대 ~ 신선대~경업대~금강골~법주사
3코스 : 들미리~미남봉~상학봉~묘봉~관음봉~문수봉~화북분소(매표소) : 7시간정도
오묘함에서 으뜸인 바위 명산-개관
속세를 떠난 풍광 속리산(俗離山·1058m)은 풍광이 수려하기가 마치 속세를 떠난 선경같다. 속리라는 산 이름의 연원은 다른 데 있지만 사람들은 즐겨 그렇게, '속세를 떠난 승경의 산'이란 의미로 해석한다.
그리고 그런 해석에 이의를 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데서 속리산은 재삼 국립공원일 자격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화양구곡, 쌍곡구곡 합쳐서 공원 지정 속리산국립공원은 3개의 서로 다른 지역이 합쳐진 국립공원이다. 속리산 일대 60㎢가 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그 이듬해 11월 속리산 주변지역 45㎢가 국립공원에 편입되었다. 그 10여 년 뒤인 84년, 도립공원이던 화양동구곡(華陽洞九曲)과 선유동구곡(仙遊洞九曲) 지역 34㎢와 쌍곡구곡(雙谷九曲) 지역 등 144㎢가 추가되어 현재의 283㎢라는 광대한 면적을 지닌 국립공원이 되었다. 이만큼 광대한 면적을 가진 국립공원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속리산 지역이 역시 중심 이뤄 최고봉 천황봉이 해발 1,058m인 속리산 국립공원은 성격에 따라 핵심 자연자원이 밀집한 자연보존지구, 다소 자연 자원 밀도가 옅은 자연환경지구, 그외 취락지구, 집단시설지구 등으로 나뉜다. 속리산, 화양구곡, 쌍곡구곡 3개 지역은 각각 독립된 자연보존지구를 가지고 있다.
속리산, 화양구곡, 쌍곡구곡의 3개 지역은 동서 횡단도로로 나뉘어져 있다. 그래서 탐방객의 분포도나 흐름도 이들 3개 지역으로 자연스레 나뉘어진다. 행정구역상으로 보면 충북 보은군, 괴산군, 그리고 경북 상주군으로 나뉘어 있다. 속리산 지역은 주로 보은군에, 그리고 화양동구곡과 선유동구곡, 그리고 쌍곡구곡은 괴산에 속해 있다. 속리산 하면 보은의 산으로 인식케 된 연유는 여기 있다.
문장대는 상주 관할 하지만 속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인 문장대는 상주시에 속해 있다. 행정구역 조정을 할 때 보은군 공무원이 별로 신경쓰지 않고 문장대를 상주쪽으로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주 사람들은 속리산은 우리 산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치원도 즐겼던 명산 속리산의 원래 이름은 구봉산(九峰山)이었으나 신라 혜공왕 때 속리산으로 바뀌었다. 신라의 고승 진표율사의 감화를 입은 사람이 지극한 신심으로 세속을 버리고 입산한 곳이라 한 데서 그렇게 불렀다고 하는 유래가 삼국유사의 '관동풍악발연수석기(關東風岳鉢淵數石記)'에 전한다.
최치원은 이 속리라는 이름을 절묘하게 빌어쓴 시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 속리산을 찾아보고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 산은 세상을 멀리하지 않는데 세상이 산을 멀리하는구나(道不遠人 人遠道 山非離俗 俗離山)'라 읊었다.
속리산지역은 연중 주등산로 개방 속리산은 연중 주등산로가 개방된다. 이것이 등산꾼들에게는 큰 인기다. 국내 유명 국립공원 대다수는 정상이 산불예방기간에는 통행 엄금이지만 속리산은 다르다. 봄가을에도 속리산 문장대~천왕봉 능선, 장암리~문장대, 상환암계곡, 법주사~경업대, 법주사~문장대 등의 코스가 모두 개방된다. 하지만 화양구곡, 쌍곡구곡 지역은 산불예방기간중 정상 등정은 엄금이다. 도로변의 계곡 탐승만 허용된다.
연간 200만 명 찾아 속리산의 연간 입장객수는 약 200만 명이며 그중 77%인 165만 명이 법주사 지역 탐방객이다. 이는 아무래도 속리산 지역의 등산코스가 연중 개방되는 한편으로 명찰인 속리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화양구곡 30만 명, 쌍곡구곡 지역 13만 명 순서다. 화북지역은 10만 명 선을 조금 넘는다. 계절별로 보면 봄과 가을은 속리산 지역, 여름인 화양동과 쌍곡으로 인파가 집중되고 있다.
바위 지역은 조난 주의 순수 등산 인파는 단연 속리산으로 집중된다. 바위 많은 산릉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역시 최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왕래가 드물고 안내 표지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비정규 등산로들에서는 간혹 조난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런 지역을 갈 때는 길을 잘 아는 이를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8석문, 8대, 8봉 속리산이 8이란 숫자와 인연이 깊다. 산의 이름이 여덟 개이며, 8석문, 8대, 8봉이 있다. 광명산(光明山), 지명산(智明山), 구봉산(九峰山), 미지산(彌智山), 형제산(兄弟山), 소금강산(小金剛山), 자하산(紫霞山), 그리고 속리산이라는 산이름이 그렇고, 내(內)석문, 외(外)석문, 상환(上歡)석문, 상고(上庫)석문, 상고외(上庫外)석문, 비로(毘盧)석문, 금강(金剛)석문, 추래(墜來)석문의 여덟 석문이 그것이다. 8대란 문장대(文藏臺), 경업대(慶業臺), 배석대(拜石臺), 학소대(鶴巢臺), 은선대(隱仙臺), 봉황대(鳳凰臺), 산호대(珊瑚臺)를 말하며 8개 봉우리란 천황봉(天皇峰), 비로봉(毘盧峰), 길상봉(吉祥峰), 문수봉(文殊峰), 보현봉(普賢峰), 관음봉(觀音峰), 묘봉(妙峰), 수정봉(水晶峰)을 말한다. 이렇듯 여러 많은 봉과 대와 석문을 가진 속리산은 한마디로 오묘함에서 으뜸가느 산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속리산국립공원 등산로 잇기
각 지역별로 산행 이루어져 속리산국립공원에서의 등산은 속리산, 화양동구곡, 쌍곡구곡 3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이루어진다. 비록 하나의 국립공원으로 묶여 있기는 하지만 등산꾼들에게는 엄연히 서로 다른 지역인 것이다.
화양동구곡에서 속리산, 혹은 쌍곡구곡으로 등산로가 연결되어 산행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전무하며, 각각의 지역에서 별도로 등산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장대 낀 등산이 가장 인기 법주사를 중심 삼은 속리산 지역의 등산코스는 연중 개방되고 안전시설, 등산로 안내판 등이 잘 정비돼 있다.또한 경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나 탐방객이 특히 많다.
속리산 등산로는 법주사를 중심으로 보아 부채꼴을 이루고 있다. 부채의 손잡이에서 부챗살처럼 몇 가닥의 등산로가 뻗었고, 그 윤곽선을 따라 주릉 코스가 난 형국이다. 이 여러 코스를 다양하게 엮어 산행을 할 수 있다. 어떻게 엮어도 모두 만족할 만한 경관을 보이며, 모두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요즈음은 장암리에서 출발하여 법주사로 넘어가는 단체산행객들이 많아졌다. 이쪽으로 가면 문화재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속리산 외곽 지역 산행도 좋아 법주사를 중심으로 부채꼴을 이룬 주등산로와 장암리 코스 이외, 형제봉, 관음봉, 묘봉, 상학봉 등 기암봉도 인기가 높다.
이들 속리산 외곽지역의 산행대상지는 한적한 멋이 있는 반면 등산로나 안내판 정비 상태가 상대적으로 미흡, 그만큼 모험적인 산행이 됨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등산로는 매우 뚜렷한 상태이므로 강원도 오지의 험산을 오르는 것에 비해서는 산행이 쉽다.
보배, 칠보, 덕가산 등도 뛰어난 대상지 쌍곡계곡이나 화양구곡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도 속리산 지역처럼 당일 산행이 모두 가능하며, 주변 조망이 뛰어나다. 역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산행이 주를 이룬다. 단, 군자산과 작은군자산을 잇는 능선종주나 보배산과 칠보산, 덕가산 등을 연결한 산행시에는 약 10시간의 강행군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종은 역시 전망 좋은 바위의 산 정상까지의 당일 산행이다. 속리산국립공원에서는 이러한 조망 위주의 당일 산행이 제격이라고 할 것이다.
속리산의 교통, 숙박, 대피소
법주사~천황봉~문장대코스
교통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속리산 오전 7시30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하루 15회 운행하는 속리산행 직행버스 이용. 소요시간 : 약 3시간30분
남서울터미널(02-521-8550)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운행하는 속리산행 직행버스 이용. 소요시간 : 약 3시간30분
속리산시외버스터미널((043)543-3613) 속리산→서울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하루 14회 운행하는 동서울종합터미널행 직행버스 운행.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6시35분까지 하루 14회 운행하는 남서울종합터미널행 직행버스 운행. 소요시간 : 약 3시간30분
보은개인택시조합((043)544-2555) 011-491-3234, 011-461-7151
숙박
속리산관광호텔 (민박) (043)543-3542, 5281
로얄호텔 (043)543-3700
연송호텔 (043)543-3587
파크호텔 (043)543-3901
아람호텔 (043)543-3791
그린파크여관 (043)543-3650
해주장여관 (043)543-3661
곡산여관 (043)543-3630
영빈장여관 (043)543-2909
송림장여관 (043)543-3941
장암리~문장대~법주사코스
교통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청주 오전 6시50분부터 오후 8시40분까지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청주행 직행버스 이용. 소요시간 : 약 1시간 40분 서울→상주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상주행 직행버스 이용. 소요시간 : 약 4시간
청주시외버스터미널((043)234-6543, (043)235-6543) 청주→화북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하루 7회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 소요시간 : 약 2시간40분
상주시외버스터미널((054)534-9001-6) 상주→화북 오전 7시50분부터 오후 6시5분까지 하루 7회 운행하는 용화 또는 늘티행 상주여객((054)534-8250) 이용. 소요시간 : 약 1시간
보은개인택시조합((043)544-2555) 011-491-3234, 011-461-7151
숙박
문장대회가든 (054)533-8934~5
활목고개~묘봉~문장대코스
교통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보은 오전 6시50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하루 10회 운행하는 괴산행 직행버스 이용. 소요시간 : 약 2시간10분
보은시내버스정류장 보은→운흥리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10분까지 하루 12회 운행하는 용화행(신정리 경유, 운흥리행) 시내버스 이용. 활목고개에서 하차. 소요시간 : 20분
화북면~사모봉~비로봉코스
교통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청주 오전 6시50분부터 오후 8시40분까지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청주행 직행버스 이용. 소요시간 : 약 1시간 40분
서울→상주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상주행 직행버스 이용. 소요시간 : 약 4시간
청주시외버스터미널((043)234-6543, (043)235-6543) 청주→화북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하루 7회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 소요시간 : 약 2시간40분
상주시외버스터미널((054)534-9001-6) 상주→화북 오전 7시50분부터 오후 6시5분까지 하루 7회 운행하는 용화 또는 늘티행 상주여객((054)534-8250) 이용. 소요시간 : 약 1시간
숙박
문장대회가든 (054)533-8934~5
신정리∼상학봉코스
교통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보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하루 15회 운행하는 속리산행 직행버스를 타고 보은에서 하차. 소요시간 : 약 3시간
보은시내버스 정류장 오전 8시부터 하루 12회 운행하는 용화행 버스 이용. 신정리 바윗골 입구 하차. 소요시간 : 20분
숙박
신정유스타운 (043)542-5454 98년 문을 연 숙박시설로 신정리 도로변에 있다. 80개의 객실이 있으며, 900명까지 수용한다. 수련실, 일반실 운영. 매점 및 식당 운영.
신정리∼묘봉코스
교통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보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하루 15회 운행하는 속리산행 직행버스를 타고 보은에서 하차. 소요시간 : 약 3시간
보은시내버스 정류장 오전 8시부터 하루 12회 운행하는 용화행 버스 이용. 신정리 바윗골 입구 하차. 소요시간 : 20분
숙박
신정유스타운 (043)542-5454 98년 문을 연 숙박시설로 신정리 도로변에 있다. 80개의 객실이 있으며, 900명까지 수용한다. 수련실, 일반실 운영. 매점 및 식당 운영.
운흥리∼묘봉코스
교통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보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하루 15회 운행하는 속리산행 직행버스를 타고 보은에서 하차. 소요시간 : 약 3시간
보은시내버스 정류장 보은→운흥리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10까지 하루 12회 운행하는 용화행(신정리 경유, 운흥리행) 시내버스 이용. 신정리 바윗골 입구 하차. 소요시간 : 20분
청천 시외버스정류장((043)832-4027)
청천→운흥리 1일 6회(08:25, 10:55, 16:00, 17:40, 19:00, 20:30) 운행하는 노선버스 이용. 소요시간 : 1시간
숙박
문장대파크모텔 (054)531-2866 식당 운영
주변 먹거리
묘봉산가든 (054)533-9190 송이칼국수로 유명.
운흥리 고향식당 (054)533-6451.
중벌리∼관음봉코스
교통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보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하루 15회 운행하는 속리산행 직행버스를 타고 보은에서 하차. 소요시간 : 약 3시간
보은시내버스 정류장 보은→운흥리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10까지 하루 12회 운행하는 용화행(신정리 경유, 운흥리행) 시내버스 이용, 운흥리 하차. 소요시간 : 20분
20분 청천→운흥리 1일 6회(08:25, 10:55, 16:00, 17:40, 19:00, 20:30) 운행하는 노선버스 이용. 소요시간 : 1시간
숙박
문장대파크모텔 (054)531-2866 식당 운영
주변 먹거리
묘봉산가든 (054)533-9190 송이칼국수로 유명
운흥리 고향식당 (054)533-6451
만수동~형제봉~냉골코스
교통
버스편
동서울종합터미널(02-446-8000) [www.ti21.co.kr] 서울→보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하루 15회 운행하는 속리산행 직행버스를 타고 보은에서 하차. 소요시간 : 약 3시간
보은시외버스터미널((043)543-1580) 보은→만수동 보은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하루 3회(08:00, 11:00, 16:00) 만수동마을로 가는 버스를 이용.
보은개인택시조합((043)544-2555) 011-491-3234, 011-461-7151
숙박
황소민박 (043)542-5347
청수벌집민박 (043)542-5437
주변 먹거리
계곡식당상회 (043)543-3245
남경가든 (043)543-9302
속리산의 대피소
비로산장 세심정휴게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비로산장(매표소에서 약 1시간 거리)은 경업대 가는 길에 있다. 65년부터 김태찬·이상금씨 부부가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이면 손님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객실이 10개가 있다. 라면, 산책정식, 더덕비빔밥 등 식사가 가능하다. ((043)543-4782)
금강휴게소 세심정휴게소에서 경업대 가기 전에 있는 금강휴게소는 이은자씨가 운영하고 있다. 약 16명선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큰방은 약 10명, 작은 방은 약 6명이 머물 수 있다. 산행 전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식사도 가능한데 된장찌개와 산채비빔밥 등이 있다. ((043)542-5068)
목에 자리잡고 있어 등산객들을 반겨주고있다.
산외면 신정리나 내속리면 사내리의 상가촌을 기점으로 신정리마을로 접어들면 바윗골 또는 암동(岩洞)이라고 부르는 바위마을이 나타난다.
바
윗골을 지나면 폐쇄된 채석장과 공터줄기가, 북쪽으로는 화양계곡의 발원지인 천연의 계곡들이 내려다보인다.
오른쪽의 묘봉을 들렸다 내려와 이곳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의 상학봉으로 발길을 잡아 아기자기한 岩陵산행을 한뒤 끝부분 무덤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토끼봉을 거쳐 내려가 운흥리 서부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치거나 직선에 가까운 왼쪽으로 기울어진 매봉과 미남봉을 거쳐 신정리나 활목재에서 산행을 마칠 수 있다면 바랄나위 없는 좋은 산행이 될 것도 같다.
향해 올라가고 있다. 급사면의 울창한 숲속에서 잠시 가쁜 숨을 쉬고 있는데 작은 망치로 나무를 치는 듯한 소리가 난다. 고개를 젖혀
07. 서쪽으로 뻗은 가지
08. 천황봉 가는 길 - 멀리 천황봉
09. 동쪽으로 산들이 첩첩
10. 문장대, 운장대(雲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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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오른쪽이 문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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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임경업이 7년의 도를 닦은 후 세웠다는 입석대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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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멀리 잠잠한 천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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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항상 열려 있다. 천황봉의 대문(천황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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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천황봉 1,058m라 적혀 있고
뒷면에는 삼파수의 발원지가 이곳이라고 우통수(오대산), 삼파수(속리산), 달천수(충주) -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물(삼대명수)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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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 보니 흰빛과 검은 빛의 깃털이 엇갈려 있는 붉은머리(정확하게 본 것인지 알 수 없다)의 딱따구리류의 새가 나무 둥치를 쪼고 있다. 바로 이런 것이 큰길을 벗어난 깊은 산의 숨은 매력이 아닌가 하며 급히 카메라를 끄집어 내려는데 날아가 버린다. 어떤 산의 정상에 올랐는가 하는 것은 이제 나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다. 그 산의 어떤 모습이 아름다운가, 어디가 보기 좋은 경관을 만들어 내는가? 그곳의 식생은 얼마만큼의 자연스런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 내게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관습적 산행의 폐해에서 벗어나보자는 것이다. 속리산 주능선의 산길은 사실 숲속의 오솔길이나 능선길의 정취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길가의 무성한 산죽조차도 도시화의 어떤 그림자와 같은 인상을 줄 정도다. 수많은 사람의 왕래로 하여 길은 세굴현상을 빚고 있어 주변의 땅에 비해 푹 꺼져있다. 비가 오면 으례 바닥이 낮은 길은 하구수역할을 하여 물이 흐르게 마련이어서 길은 더욱 꺼져들어 간다. 이런 산길에서 오솔길의 정취를 말한다는 것은 좀 허황된 느낌을 준다. 깊은 요철을 이룬 숱한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떤 때는 아주 보기싫어진다. 속리산엔 그 위치가 남한의 한 중간에 해당하여 어느 곳에서든지 접근하기가 쉬운 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사람이 많다.
*속리산의 가을
그래서 오늘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로 주능선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산행형태는 원점회귀형 산행으로 하기로 한다. 주능선을 돌아서 올라간 곳으로 되돌아 오는 데는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입석대로 가서 문장대까지 능선산행을 한 뒤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계곡으로 올라가 입석대로 접근한다면 예상외로 짧은 시간안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그곳에 길이 있느냐 없느냐와 발길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코스주파의 시간이 달려있다고 할 수 있었다. 계곡으로 계속 가느냐, 아니면 계곡으로 가다가 능선으로 가느냐하는 데 따른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내 발길의 방향은 능선을 타는 쪽일 것이라는 것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냥 발길받는 대로 올라가기로 한다. 배낭이 무거워 떨어진 낙엽에 미끄러지는 일이 많다. 딱다구리로 생각되는 새를 놓친 것도 급경사에서 발이 자꾸만 미끄러졌기 때문이었다. 그 새는 급경사를 올라온 뒤 완만한 능선에서 어둑한 골짜기쪽을 바라보던 시야에 다시 들어왔지만 보기가 무섭게 다시 숲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사진: 천황봉
발걸음은 능선 날등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입석대로 생각되는 안부로부터 멀어지는 각도로 향하고 있어 오늘 산행은 예상보다 길어질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른 쪽으로 삼각봉이 나타났는데 될 수만 있으면 계곡을 횡단하여 그 삼각봉에 들어붙어야 했지만 발걸음은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장 긴 능선으로만 향하고 있었다. 능선엔 군데군데 작은 암봉이 있어서 횡단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듯했다. 그러나 작은 희미한 오솔길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이 오솔길이 짐승들만이 다니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878봉에서 10분정도 내려온 곳에 있는 암봉에서 길이 끊어졌을 때였다. 길이 끊어진 곳 바위 언저리 여기저기에 염소똥과 흡사한 산양의 배설물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바위아래는 낭떠러지였다. 마치 홀린듯한 기분으로 낭떠러지를 내려다 보다가 급경사를 타고 내려오니 오솔길 여기저기에 싸이나를 뿌려둔 것이 보였다. 한번은 발로 비벼 싸이나를 흙속에 흩어버렸지만 누군가 산양을 잡으려고 약을 놓아둔 것이 확실했다. 바위틈사이에는 동굴로 생각되는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구멍으로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산양이나 뭐 그런 것이 어둠 속에서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얼핏 뇌리를 스쳤다. 그 암봉 부근은 숲이 깊고 굵은 바위가 엇갈려 틈새가 많은데다가 찾아오는 발길은 전혀 없어 산양이 몸을 피하기에는 적절한 곳이었다. 직선거리의 능선도 아니고 쓸데없이(?)엄청나게 돌아가고 길도 없는 험한 능선에 누가 올 것인가? 산양은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월악산의 닷돈재휴게소 뒤 계곡에서도 경험했던 것처럼 동물을 노리는 사람들은 이런 곳을 찾아 덫이나 약을 놓고 간다. 어쨌든 878봉까지만 해도 딴에는 상당히 힘이 들었던지 반은 녹초가 다 되었다. 암봉들을 지나면서 눈에 들어오는 경관이 더러 있었지만 시간이 자꾸 가서 걸음을 재촉하기로 한다. 878봉에서 주능쪽으로 나오면 마당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위에서 보면 천황봉은 위엄서린 아름다운 봉우리를 속리산 최대의 계곡인 장각골 위로 치켜올리고 있고 천황봉에서부터 고도를 낮추는 듯하다가 곧바로 화려한 암봉이 점철된 긴 능선을 거느리고 있다. 마치 장식이 화려한 꼬리를 달고 남쪽으로 날으려는 전설의 새와 같은 모습이었다. 장각골바닥에서 천황봉을 향해 오르는 급경사에는 울창한 수림이 우거져있어 천황봉의 위용을 더욱 빛내는 듯했다. 878봉에 오른 뒤에야 나는 비로소 속리산에서도 가장 어렵고 긴 능선에 붙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878봉에서 입석대까지가 천황봉에서 입석대까지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길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런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 능선을 지나간 것이 속리산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백두대간 형제봉에서 천황봉을 거쳐, 입석대, 신선대까지는 물론이고 문장대와 청화산 능선도 보이는 곳이 바로 878봉이다. 주능선에서 1.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속리산 능선의 동쪽 사면의 장관을 두루 바라볼 수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화북면 도장산에서도 속리산 능선이 보이기는 하지만 속리산의 지능선에서 천황봉을 바라보는 것에 비해 지나치게 원경이어서 속리산 동쪽사면의 디테일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878봉에서는 그렇지 않다. 주능선은 중경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878봉에서 입석대로 가려면 거의 100여미터를 내려가서 다시 급경사를 오르고 암봉을 오르거나 둘러가야 한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앞을 떠난지 3시간이 반이 넘었다. 입석대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878봉에서 조금 내려가면 산양의 배설물이 발견된 암봉까지 포함해 두개의 암봉이 나타나는데 내려가기가 까다로워 보조자일이 필요했다. 그러나 자일을 꺼내기가 귀찮아 돌아가기로 한다. 입석대에 이르기까지 작은 암봉까지 포함, 모두 5개정도의 암봉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암봉의 바위틈에 물든 단풍나무는 유난히 붉었다. 산사면의 떡깔나무의 노랗게 물든 잎도 녹색의 숲색깔을 배경으로 역광속에 볼 땐 가을의 소리없는 함성같은 것을 지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입석대가 가까워지면 마지막 암봉이 나타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하다. 드디어 암봉을 오르면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안부가 되고 동쪽으로 나와 너럭바위 위에 올라오면 지금까지 올라오며 가쁜 숨을 몰아쉬던 능선이 눈에 잡힐 듯 보이고 장각골의 울창한 수림이 한 눈에 바라다보인다. 촬영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7시간이나 걸렸다. 그러나 보통건각이라면 입석대에까지 4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교통 및 숙박: 교통:청주-속리산: 6.30-20.35분까지 운행(10분배차 1시간 30분소요) 서울남부터미널-속리산:7.20-6.40분(하루 10회운행 3시간 30분소요 요금 7900원) 청주-화북:9-19.20분(하루 7회 운행) 숙박: 법주사아래 집단시설지구 민박 2만원선 화북면 쪽은 면소재지 용유리에 숙박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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