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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고계봉 올라 사방 둘러보고 대흥사 탐방하기
2012년 4월 8일 (일) 맑음
절뚝거리며 홀로걸음
제대로 산길을 걸으려면 아직도 멀었고 수술 전에도 매주 가던 산이지만 일주일의 중반에 접어들면 눈앞에 아른거리던 산 능선인데 하물며 두 어 달 산을 못 갔으니 또 어디라도 떠나야 한다
온전한 상태라면 아직도 못 다한 지맥이 있으니 안 가본 지맥 능선 타면 되니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이 절뚝거리며 얼마 걷지 않아서 피로를 느끼는 장애자(?)에게는 골라먹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산이 뭐 슈퍼마킷에서 파는 과자나 음료도 아니니 골라먹기가 마땅찮다 거기에다 이 상태에서도 난 山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가!
그래 그동안 산에 케블카 놓는다면 악다구니 쓰며 욕을 해댔는데 남녘 꽃소식에 장쾌한 능선도 바라볼 겸 해남 두륜산 고계봉 오르고 대흥사나 둘러보자
▼ 고계봉 정상에서 오심재 너머 우뚝 선 노승봉과 가련봉이 멋지다
당일로 해남을 다녀오자니 아침 첫 버스로 이용해도 편도 5시간30분 거기에 대흥사 가고 오고 이래저래 시간이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몸으로 전 날 해남 내려가서 찜질방 수면하고 그런 것도 맞지 않고,
그렇다고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건 아니다
호남정맥 땅끝기맥 영산기맥 다니면서 자주 내려간 광주의 광천동 터미널로 일찍 접근하면 해남 가는건 식은 죽 먹기 다
광주 가는 마지막 심야버스는 새벽2시에 있으니 이 버스는 오히려 당일 첫 버스라 해야겠다
그 몸으로 먼 장거리를 가느냐는 가족들의 핀잔을 뒤로하고 간단한 배낭을 꾸리고 아에 알람을 새벽1시에 맞추고 초저녁잠에 들었다가 택시로 센트럴시티로 달려가니 10분 간격으로 있는 광주행 버스를 타기위한 승객들이 대합실에 제법 보이고 걸쭉한 남도 사투리들이 들려온다
사전 예약된 홀로좌석에 앉자말자 잠에 빠지고 잠이 깨었을 무렵은 5시가 다 되어갈 무렵이고 이미 바깥은 불밝힌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광주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고
05시05분 매 번 이곳에 올 때마다 항상 불야성을 이루며 반겨주는(?) ㅈ나이트클럽 간판을 보면 곧 광천동 터미널에 버스는 정차한다
전국적으로 24시간 내내 불밝힌 터미널은 아마도 광주광천동 터미널이 아닐까 싶은데 정상적이지 않은 몸을 사우나로 풀고 해남으로 갈까 하다가 그냥 05시45분 출발하는 해남행 직통버스에 승차하자말자 다시 잠시 잠에 빠진다
▼ 백화점 등 온각 시설물들이 있는 광천동 터미널은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다
얼룩진 차창밖으로 성전의 별매산 정도가 아닐까! 그리고 잠시 후 덕룡산 줄기가 아닐까! 하다보니 1시간이 조금 지나니 해남터미널 도착이다
터미널 바깥을나서니 시절이 시절이려니 몇일 남지 않은 총선 때문에 여기저기 현수막인데 내가 볼 때 저기 걸린 현수막 중에 누가 당선될지 뻔히 알겠다(^_^)
인근의 사우나로 들려서 몇 시간의 버스여행의 피로도 푸는 여유는 이게 마루금타는 바쁜 산행이 아닌 여행인 것이니 말이다
나이 70 되기 전에는 이런 여유로운 여행보다는 항상 바쁜 산행만 할 줄 알았더니 세상사 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인간들 중 하나가 나다
대흥사가는 버스 시간 여유롭게 사우나 나와서 산책나온 인근 나이드신 어른에게 전라도식 백반 잘하는 집을 물어 식당으로 찾았더니 밥이 떨어졌단다 내 오랜만의 남도 여행은 아침까지 굶기고 대흥사행 버스 앞에서 우유와 빵조각으로 아침을 떼우게 한다
08시40분 출발하는 삼산면 경유 대흥사 입구로 가는 버스는 일반 농촌버스와는 좀 다르게 생긴 좌석버스지만 요금은 어디서 내리나 1.100냥이다
▽ 당시야 유세기간이었지만 결과는 내가 예축한대로고(^_^) 몇 시간 여행의 피로를 푸는 사우나에 들린 것도 바쁜 산행이 아닌 여행이기 때문일 것이다
삼산면을 지나니 멀리 저 위로 대둔산의 시설물이 시야에 들어오며 예전 땅끝기맥 종주 때를 잠시 그리고 버스는 해남읍 출발 20분도 소요하지 않고 식당들과 점포들이 늘어선 대흥사 입구 주차장에 내려준다
오늘은 어차피 걸어서 산을 오르지 못하니 일단은 대흥사 방향의 반대쪽 좌측으로 돌아 넓은 도로를 따라 오르니 길옆의 벚나무들은 아직 이제 막 터 뜨릴 직전이다
솔직히 아주 남쪽이라 활짝 핀 벚꽃을 그리며 왔었다
인근 야산의 솔잎 사이로 피어난 진달래들도 보이고 보도에는 온통 푸른 풀들이고 인근 밭에는 나물 캐는 아줌마들이다
▽ 잔뜩 기대했던 벚꽃은 다음 주에야 피크를 이루겠고 솔숲 사이로 진달래들이 보인다
케이블카 시설로 들어가서 매표를 하려니 문제가 생긴다
자연보호 차원에서 배낭을 메고 못 가니 맡기고 가란다
사실 케이블카로 고계봉 쉽게 올라서 인근의 능선을 걸을 수 있으면 걸어보려 했던 계획이 무산되는 순간이지만 그렇다고 고게봉 오름을 포기할 수는 없어 배낭을 무인보관함에 억지로 밀어 넣고 그 놈의 케이블카라는 것을 타본다 정원 50명짜리다보니 아주 천천히 움직이니 고계봉 아래 종점까지 10분이 소요된다
어찌되었건 캐이블카를 내리니 고게봉 정상까지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미 앞서온 관광객들이 내려오고 있다
우측으로 멀리 대둔산의 시설물을 보며 예전 땅끝기맥 종주 때 그냥 쳐다만보고 지나갔던 고계봉 정상을 향해 계단을 오르노라니 그래도 난 참!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뭐 집에서 조심하며 근신하라 했는데 이렇게 먼거리 이동하고 산으로 오를 수 있으니 말이다
▽ 케이블카 시설물에서 고계봉 까지는 나무계단 산책로로 이어져 있고 나도 고계봉은 처음이다
자 ! 일단 유명하지만 나름대로 두륜산이 지나가는 땅끝기맥 부터 다시 설명하고 가자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분기해서 전남 광양의 외망마을앞 바닷가에서 그 맥을 다하는 호남정맥이 무등산을 지나고 장흥의 웅치 인근의 삼계봉 과 국사봉 사이의 x430m봉 동쪽 약0.25km 지점에서 북쪽 바람재에 이어서 x464m봉으로 뻗어나간 능선은 남도의 명산 월출산을 지나서 다시 두 개의 큰 능선을 갈라놓는데 그 하나는 영산 남 기맥으로서 계천산, 차일봉,활성산, 월출산등을 끼고 있으며 가학산 흑석산 두억봉에 이르러 서해바다로 떨어진다
또한 월출산에 이은 별매산에서 남쪽으로 서기산 덕룡산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도솔봉으로 이어지다가 우리나라 반도의 최남단인 땅끝마을에서 그 맥을 다하는 땅끝기맥도 이어진다
그러니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을 거쳐서 최남단까지 이어지는 산 능선인 땅끝기맥 이야말로 우리나라 최대의 능선 이어가기가 된다고 볼 수 있겠다
*** 위의 내용은 땅끝기맥 이라는 이름이 활성화 되기 이전 위의 두 능선을 영산 남기맥 과 영산 북기맥으로 나름대로 부르던 것을 다 그냥 적어본다***
(산경표가 처음 세상에 나오며 고인이 되신 이우영님과 같이 산경표를 같이 연구하고 걸었던 조석필님도 1990년대 초기 이렇게 묘사했다)
▼ 고계봉에서 당겨본 역시 땅끝기맥의 오소재 너머 주작산 참봉 덕룡산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2003년 11월 2일 남쪽은 아직 춥다고 느끼지 못할 그런 계절이었다
달마야 놀자 ..... 라는 타이틀로 달마산-도솔봉 산행을 여럿히 다녀온다
달마야 놀자 ..... 라고 한 것은 당시 같은 이름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해서 많은 이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
땅끝기맥종주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단순히 땅끝기맥 상의 백미의 구간 달마산-도솔봉-토말 구간과 대둔산-두륜산-오소재 구간, 그리고 주작산-덕룡산 구간을 종주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땅끝기맥상의 멋진 구간인 월출산을 뺀 것은 월출산 구간은 평소 가끔은 찾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기억을 더듬다가 기록을 살펴보니 닭골재-대둔산 도솔봉-두륜봉-가련봉-노승봉-오소재 구간을 종주한 것은 2004년 2월 15일 이었고 지금도 사랑을 받는 막내 진가락과 박너물 선배 나젓소 선배 등과 같이한 것 같다
결국은 이후의 주작산 산행은 땅끝기맥종주로 계획이 변경되며 진행되고 계라리고개 이후는 홀로 종주로 이어지고,
이번 일요일은 그런 땅끝기맥의 종주도 아니고,
절둑거리는 몸 상태 상 산행도 생각 못하고 두륜산의 경치와 시간이 난다면 달마산 줄기의 바위능선들과 지금이야 많이 알려졌지만 예전은 아주 작은 사찰이었던 아름다웠던(?) 미황사를 둘러 보러 가겠다는 생각,
항상 밤을 이용해서 산행지로 이동하고 어둠 속에서부터 허덕거리며 산행에 임하고 그리고 하루종일 그저 능선들만 바라보며 그 황홀함에 치를(?) 떨며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던 것과 달리 이번은 아주 느긋한 여행이다
내 이번 병원생활 이전에야 "여행" 이라는 단어를 생각도, 뇌까려 본적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고계봉(638m) 정상을 향해 오르며 남쪽(남서)을 바라보면 시설물의 대둔산(도솔봉671.5m)에서 우측으로 흘러간 능선의 중앙 봉긋한 봉우리가 연화봉(613m)이고 이 능선은 혈망봉(370m)을 거치고 오도재-향로봉(469m)로 이어진다
▽ 당겨본 대둔산과 연화봉 그리고 혈망봉으로 흐르는 능선이다 역시 크게 보니 좋다
오늘 오르는 고계봉은 대흥사 입구 집단시설단지 일대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를 통해 고계봉을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일대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뛰어나다
그 고계봉은 앞서 언급한 땅끝기맥에서는 비켜나 있어 마루금을 종주하는 사람들을 그냥 쳐다만 보고 지나게 된다
물론 명산 두륜산 하나만 보고 찾는 등산객들이라면 올라볼 수 있겠지만 본인도 고계봉은 처음이다
▽ 고계봉 정상에 올라서 남쪽 아래 헬기장의 오심재고 그 위로 노승봉(능허대)와 그 뒤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이다 물론 만일재 를 사이에 두고 우측으로 넓적한 두륜봉도 보이는데 만일재에서 저 뒤(서쪽)로 내려다보면 북일면의 밭들과 그 뒤는 다도해의 바다들이다
작은 섬 고마도를 사이에 두고 좌측으로 완도 우측으로 고금도가 눈에 들어온다 물론 땅끝기맥을 종주하며 바라보았던 기억과 추억들이다
▽ 당겨본 노승봉 가련봉과 만일재 우측의 두륜봉이고
▽만일재도 당겨보니 가련봉 아래 등산객도 보이누먼요 다른 건 몰라도 광학24배 줌 능력이 돋 보이군요 (^_^)
▽ 오심재도 바짝 당겨보니 느긋한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아! 젠장 저렇게 느긋한 산행을 즐겨야 하는데 아직도 그러지 못하고 달리는 산행만 하는데 그나마도 이 몸뚱이가 빨리 나아야 달려가던지 말던지 하지 ....... 느긋하게 생각할랍니다
그런데 그 때까지 가야할 산을 끼고 있고 산악회 이름달고 이상한 행동하는 사람들 많이 찾지않는 그런 곳이 어디 많아야 말이지 ........ 말입니다
▽ 저 위의 정상석이 있는 곳을 살짝 비켜나니 철조망이 있고 오심재 쪽으로 몇m만 비켜나니 절벽 위에 아무 것도 걸리지 않는 조망터가 나타납니다 오심재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대둔산 을 한 눈에 바라보고
▽ 땅끝기맥 종주 시 노승봉에서 오소재로 내려설 때 험한 지형으로 살작 비켜나며 너덜지대도 지나는 코스가 있다
예전 눈이 푹 푹 쌓여 있을 때 이곳으로 내려설 때 좀 헷갈렸는데 반대 쪽에서 오른다면 어려움은 없을 듯했고
까짓 이즈음이야 하도 많은 종주객들이 지나니 길도 좋을테고 울긋불긋 굿거리(?) 쪼가리도 많을거다
▽
저 아래 희끗하게 보이는 오소재를 지나 북동쪽으로 흐르는 땅끝기맥의 주작산(428m)능선과 작천소령을 지나고 첨봉(354m)과 덕룡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은 일반적인 등산코스로도 이미 1990년대부터 유명했었다
물론 땅끝기맥에서 비켜난 덕룡산은 일부러라도 들려야하고 계라리 이후위 멀리 피라밋 같이 솟은 산이 서기산(511.3m)이다
▽ 위에서 보는 바로 그 바위 절벽지대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니 이렇게 생겼다
▽ 멀리 덕룡산 우측으로 북일면 들판과 강진만이 내륙 쪽으로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강진만 저 편은 장흥군이다
▽ 고계봉 바로 아래 절벽지대 북쪽으로 이어지는 오소재 이후 주작산-덕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두륜산 고계봉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흘러가는 역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은 오소재 이후 암봉의 △427.2m)이후 우측으로 분기하며 솟은 산이 남주작산(428m)다
남주작산의 우측은 신전면의 들판이고 멀리 강진만이 강진읍 쪽으로 패어 들어온 모습이다
강진만 저 편의 희미한 산은 강진군과 장흥군의 경계상의 천태산(594.4m)이 보이는데 이 능선은 사자지맥상의 백미인 천관산(723.1m)과도 이어져 있다
427.2m이후 푹 꺼진 작천소령은 임도고 일대는 농장이 있고 자동차가 올라오는 곳이다
작천소령 뒤 솟은 산은 주작산(475m)이고 덕룡산(432.9m)과 땅끝기맥의 분기봉인 첨봉(425m)이 솟아 있는데 잘 보지 않으면 분간하기 어렵지만 땅끝기맥을 종주한 사람들은 알 수 있다
▽ 저 뒤 멀리 피라밋 처럼 솟은 역시 땅끝기맥 상의 서기산(511.3m)인데 아래 사진은 서기산을 당겨본 모습이다
▽ 적당히 당겨본 오소재 이후 암봉의 427.7m 이후 우측으로 분기한 남주작산이고 427.7m 이후 푹 꺼진 작천소령과 죽작산 첨봉 우측으로 암봉의 덕룡산이 보이고 멀리 서기산이 보인다
▽ 당겨본 주작산과 그 뒤 좌측에 삼각형의 첨봉과 그 뒤로 암봉의 덕룡산이 보인다
▽ 당겨본 고계봉에서 오소재로 이어지기 전 좌측으로 양촌저수지와 그 뒤 378.2m다
▽ 최대한 당겨본 암봉의 △427.7m 와 그 뒤 작천소령 그리고 주작산 이다 맨 아래 같은 사진 상 주작산 뒤 좌측으로 살짝 벗어난 첨봉이 확실하게 보이고 그 뒤의 암봉들은 덕룡산이다
▽ 당겨본 해남시가지 뒤가 금강산(481m)이고 그 우측으로 만대산이다
▽ 제법 당겨본 해남읍 우측 만대산 뒤로 보이는 산들이 땅끝기맥 별매산(465m)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흑석지맥의 가학산(577m) 흑석산(650m)이 이어져 보이고 푹꺼진 가리재(판단) 좌측으로 솟은 산이 두억봉(529m)이다
▽ 최대한 당겨본 흑석지맥의 가학산 흑석산이다 두 번째 사진 우측으로 살짝 보이는 산은 이곳에서도 상당히 북쪽으로 떨어진 월출산이다
▽ 이제 그 영암의 명산 그 월출산(705m)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보니 그래도 볼만 하다 상당히 멀리 떨어진 모습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 22교구 본사 대흥사(大興寺)는 근대 이전 대둔사와 대흥사로 불리었다가 근대 이후 대흥사로 정착되었다
해남 두륜산(頭輪山)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이 곳 대흥사는 한국불교사 전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량으로서 특히 임진왜란 이후 서산(西山)대사의 의발(衣鉢)이 전해지면서 조선불교의 중심 도량이 되었고, 한국불교의 종가집으로 그 역활을 다해온 도량이다
풍담(風潭) 스님으로부터 초의(草衣)스님에 이르기까지 13 대종사(大宗師)가 배출되었으며, 만화(萬化)스님으로부터 범해(梵海)스님에 이르기까지 13 대강사(大講師)가 이 곳에서 배출되었다
암울했던 조선시대의 불교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들의 존재는 한국불교의 오늘이 있게 한 최대원동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 대흥사로 들어가는 길목의 위락지구 내지는 주차장이다
▽ 좌측 계곡을 끼고 식당가들을 지나서 진행하면 최근 새로 포장한 아스팔트 도로인데 잠시 후 매표소와 두륜산 대흥사 헌액의 문이 반긴다
여기도 문화재 관람료 3천냥을 징수 당하는데 오늘은 마루금 타기 산행하며 절집 구경하지 않고 휙~ 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찰탐방을 왔으니 징수당하는 관람료가 어욱하지는 않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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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의 걷기도 힘든 상태에다 이미 고계봉 올라서 여기저기 살펴보고 걸어온 상태라 다리가 상당히 피곤하다
하지만 저 도로 우측으로 계곡을 끼곡가는 울툭불툭한 산책로가 있어 산책로를 따르기로 한다
사박 사박 조심 조심 하여튼 넘어지면 곤혹스럼움을 당하게되니 느긋하게 걷는데 대나무도 보이고 대체적으로 편백림과 동백나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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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로 다시 나설 수 밖에 없고 평소 같았다면 아무 것도 아닌 거리지만 이미 다리는 뻐근하고 상당히 피곤하다
택시라도 타고 지나왔다면 금방일텐데 하여튼 작은 승용차 뿐만 아니라 oo산악회 xxx산악회 의 대형관광버스는 휙휙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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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백화암을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이 암자는 본래 응송 박영희 스님의 집터였는데 현재 비구니 스님들이 거주하는 암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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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흥사로 본격 들어서기 전에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집이 보인다 제법 유명한 유선장 여관이다
본래 300년 동안 대흥사 객사로 이용된 유서깊은 건물이란다
요즘 도시고 농촌이고 하기야 저 사하촌에 즐비한 oo모텔 들과는 격이 다른 곳이다
▽ 일주문을 지나면 동쪽으로 경내 건물들 뒤로 푹 꺼진 오심재를 사이로 좌측은 고계봉 쪽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노승봉 가련봉 만일재 두륜봉이 멋지게 그 자태를 나타내며 자태를 드러낸다
대흥사는 호국불교(護國佛敎)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는 도량이다
서산대사의 구국 정신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지금 경내에 자리하고 있는 표충사(表忠祀)는 개인의 수행에 앞서 국가의 안위를 보다
우선시했던 한국불교의 전통을 대표하는 전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매년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곳에서 서산대제 및 나라사랑을 위한 각종 행사에 참여해 오고 있다
대흥사 경내와 산내 암자에는 중요한 성보문화재가 상당수 존재한다.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국보 제308호), 탑산사 동종(보물 제88호), 북미륵암 삼층석탑(보물 제301호), 응진전 삼층석탑(보물 제320호), 서산대사 부도(보물 제1347호), 서산대사 유물(보물 제1357호), 천불전(전남유형문화재 제48호), 천불상(전남유형문화재 제52호), 용화당(전남유형문화재 제93호), 대광명전(전남유형문화재 제94호), 관음보살도(전남유형문화재 제179호), 표충사(전남기념물 제19호) 등의 지정문화재와 대흥사 도량 전체가 사적명승 제9호로
지정되어 대흥사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대변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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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부도군이 나타나고 서산대사의 부도는 보물제1347호란다 부도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모셔놓은 일종의 무덤이다 서산대사의 부도도 이곳 부도군에 있는데 탑에는 청허당이라는 뚜렷한 당호가 남아있어 서산대사임을확실히 밝혀주고 청허당의 건립연도는 조선 인조25년 (1647년) 이다
▽ 대흥사 일대는 온통 고목의 동백 숲이다
▽본격 두륜산의 전모가 드러나고 당겨본 노승봉과 가련봉과 강겨본 두륜봉 저 아래 보이는 지붕은 진불암인가!
▽ 스님 수도정진 하는 곳이란다 못 들어가는데 사진을 찍으려니 저 놈의 자동차가 망쳐 놓는다
▽천불전
▽ 범종각
▽
대흥사 연리근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서로 만나 합쳐지는 현상을연리 라고 합니다
오랜세월을 함께하며 햇빛을 향해,바람을따라 서로 부대끼고 겹쳐져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 , 줄기가 겹쳐지면 연리목, 가지가 하나되면 연리지 라고 부르고 이렇게 두 몸이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각각 부모의 사랑,부부의 사랑, 연인의사랑에 비유되어 일명 "사랑나무"로도 불린단다
▽ 대웅본전
해남 대흥사 대웅보전은 조선중기의 다포계 건축이나 정면의 화려한 용두장식 등 여러 장식요소가 다분히 혼합되어 있는 등 조선후기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중정식 가람배치의 전형을 보여 주며, 그 중심의 위치에 서서 주변 경관에 적극적으로 조화되는 이른바 산사의 모범적인 사례로 등장한다
▽ 대흥사 웅진전 삼층석탑 보물320호
대흥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3층석탑으로 높이 4.3m이다 석탑의 위치는 응진전 정면에서 조금 비켜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탑의 기단부는 4매의 돌로 짠 지대석 위에 하대석과 중석을 붙여서 4매의 긴 돌로 하층기단을 형성했는데, 중석의 각 면에는 2개의 탱주(撑柱)와 4개의 우주(隅柱)를 모각(模刻)했다.
갑석(甲石)은 1장의 돌로 경사진 윗면 중앙에 호형(弧形)과 각형(角形)의 상층기단 굄을 나타냈다
상층기단 중석도 4매로 이루어졌으며 각 면에 탱주와 우주를 1개씩 모각했다
▽ 시간 상 슬 ~~~ 슬 대흥사 경내를 빠져 나와야 겠습니다
▽ 다리기 아프다 유선장 여관 부근에서 입구의 택시를 부르니 3.000냥이고 금방이지만 그놈의 택시로 휘기 지나간다면 보는 것이 뭐 있겠나
▽ 그리고 다시 해남터미널이다
해남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에 탑승해서 출발하기를 기다리는데 배낭을 멘 누군가가 올라온다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어 쳐다보니 땅끝기맥종주를 하고온 바람부리 아우다
이런 곳에서도 만날 수 있구나 .......
이후 어느 술자리에서 바람부리 아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버스 안에서 광인 형님을 만났는데 갑자기 울컥해집디다
그 몸에 산에 가고파서 나섰다는 것과 여러가지 것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