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승격50주년기념, 강릉 MBC 주관, 비 보컬 (B-vocal) 콘써트를 문화회관에서개최.
시골영감, 설악산곰. 여자친구와 일찌감치 저녁 18:00에 집에서 10분거리에있는 공연장
에도착하였다. 무료, 선착순 입장이라지만 19:00공연이기에 여유있으리라는 생각이였
는데 문화관에 도착하니 벌써 입장객들이 인산인해, 언젠가 법륜스님의 즉문즉답 강연
을 연상케하는 만원사례의 관경이다. 딸같은 새네기 엄마들과 아이들이 많아서 혹씨
우리 영감, 할멈이 민폐를 끼치며 주책아닌가 걱정되었지만 아카펠라 (A Cappella),
TV에서는 보왔지만 처음 접하는 실황이라서 A급 좌석에 젊잖케 앉아서 아이들의 소음
에관개없이 한시간을 조용히 기다리는 인내의 수련을 실천하였다.
A Cappella---반주가없는 합창곡
B-Vocal -----아레르토 마르코 외4명의 보컬. 2010년 세계 아카펠라 페스티발 최우수상.
2011년 브로드웨이 극장 7일간 전좌석 매진, 기립박수 공연. 세계일주 스페인홍보대사.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안개속 컴컴한 무대에, 수도사같은 복장 5인의가수,저음의 시그날음악. 환상의 오프닝.
귀에익은 앨비스 프레슬리, 비틀즈,투애시안, 그리고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래까지.
세상에서 최고의 악기소리는 인간의 목소리 라고 들은적은 있지만, 어찌 이렇케 인간의
목소리 만으로 드럼,기타, 브라스리듬 을 완벽하게 소화해낼수있는지? 참으로 신기하다.
때론 폭풍우가 몰려오는것처럼, 아니면 봄에 꽃피는소리, 바람부는소리, 전쟁터에서
폭탄터지다 그치는소리, 유모와 위트--- 2시간 동안의 공연은 참으로 흥분이였다.
6월5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의 단하루공연, 입장료 220,000원에도 입장권 구할수없어서
발을 동동 굴린다는 소문에 수준있는 서울분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나- 시골영감
공짜로 나의 동네에서 세계최고의 색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을수있었음에 행복에취한다.
비록, 너무어린 유치원생들의 소음, 공연중에도 후렛쉬 터트리는무례, 관람 에티캣빵점의
시골 공연이지만, 이제는 보컬구룹중 안내자한분이 "Next song is last, sorry " 라고
영어로 멘트하였는데도 관람객전부가 " 안돼, 안돼 " 라고 소리치는 모습, 기립박수로 자리
를 떠나지않아서 네번 씩이나 앙콜 노래를 부르며 광란의관객들과 한몸이되는 비-보컬을
보면서 관람예의는 빵이지만 멀리 이국 동방의 나라 한국 시골에서 향수를 달램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공연이였다. 음악에 문외한인 나이지만 아름다운 음색 완벽한
하모니 귀에쟁쟁하다.아마 이런것이 예술인가보다.
오늘하루도 행복하였읍니다. 덕분이였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주 담백한 음식,
아무런 고명이나 소를 넣지 않은 백설기가 나름의 맛을 내듯이
아카펠라도 생소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는 음악이지요.
어쩌면 무채색의 고운 옷과도 같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아는만큼 들으시는 知音의 경지'에 이르신듯합니다.
시골이라고 자처하시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는 열정이 부럽습니다.
속초는 아름다운 고장이라서 그런지 미인들만 있는듯 합니다.
문화회관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까.
은근 자랑?
창밖에는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네요.
잠시 더위를 물려주고 있습니다.
속초에도, 설악동에도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있는지.
곰님은 내리는 비를 보고 그냥 넘기시지 않겠지요.
저는 아카펠라 실연 처음으로 접해봅니다. 담백한음식 -아무런 고명이나 소를 넣치않은 백설기?
제가보기에는 피나는 노력의 결과인 참으로 어려운 음악으로 보였읍니다. 불교에서의 시간,
사왕천은 50년이하루, 도리천은 100년이 하루인것으로압니다. 공연자들의 내공으로보입니다.
이곳은 강우량 10mm, 화단에 물주기 정도의 장마비입니다. 마음의 해갈---.항상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