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약천사 제8대 주지 성원 스님 진산식․경로잔치
성원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등 풍부한 경험을 수지하고 1년 여 만에 약천사 주지로 돌아왔다.
약천사 제8대 주지 성원 스님 진산식 및 제10차 약천사 가을 경로잔치가 지난 9일 경내에서 봉행됐다.
성원 스님은 이전 ‘좋게 생각하자․좋게 말하자․좋은 일을 하자’ 삼호운동을 펼친데 이어 8대 주지로 취임하면서 ‘부처님과 함께, 사회와 함께, 자연과 함께’라는 운영지표를 정하고 제주불교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진산식에서 설정 스님(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은 법어를 통해 “병을 고치는 게 병원이면 중병을 고치는 것은 사찰”이라며 “병원장의 능력에 따라 중생들을 아우를 수 있는 데 30여년 동안 피땀으로 일군 혜인 스님의 뜻이 전해질 수 있도록 신임 병원장인 성원 스님은 사명감을 갖고 중생병을 고치는 일에 매진하여 은사의 은혜에 보답하라”고 말했다.
혜인 스님(약천사 회주)은 격려사에서 “수행과 덕이 부족한데 이름만 높이 나면 그 명예가 쉽게 무너진다했으니 겸손하길 바란다”며 “약천사 주지는 어른으로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닌 대중을 시봉하고 섬기며 머슴 노릇하는 자리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혜국 스님(남국선원장)․돈관 스님(은해사 주지)도 격려사를 통해 “지난 약천사 운영 경험으로 복지활동과 어린이포교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불교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홍식 제주도기획관리실장․한동주 서귀포시장은 축사에서 “약천사는 그동안 내․외국인에게 독창적인 불교문화 및 제주전통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주를 대표하는 불교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소외된 이웃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베푸는 보살정신으로 사회복지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진산식에는 제주불교여성합창단의 ‘즐거운 날’․이춘기 제주대 음악학과 교수의 ‘진리의 등불 밝혀 주소서’․약천사 리틀붇다어린이합창단의 ‘촛불 하나 향불 하나’ 등 성원 스님이 진산식을 축하하는 축가가 온누리에 퍼졌다.
취임식 이후에는 서귀포 지역 관내 어르신 500여 명이 초청, 가을 경로잔치가 성대하게 마련됐다.
경로잔치에는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제주타악기 앙상블, 제주불교여성합창단, 박경선 소리마당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어르신들은 흥겨운 어깨춤을 들썩이며 신명난 하루를 보냈다.
/이병철 기자
8대 주지로 취임한 성원 스님“부처님․사회․자연과 함께 하겠다”
“부처님과 함께, 사회와 함께, 자연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겠습니다.”
성원 스님은 약천사 8대 주지로 취임하면서 ‘부처님․사회․자연과 함께 하겠다’고 약천사 운영지표를 발표했다.
스님은 “늘 부처님 품안에서 신행하면서 어려운 이웃과 이웃 종단, 이웃 종교와 손잡고 서로 도우며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며 “더불어 세계가 인정하는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면서 우리들도 자연으로부터 힐링받는 약천사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원 스님은 “몸이 불편해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약천사 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이신 전 주지 선조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평소 저를 이해하고 아껴주신 은사 스님과 사형사제 등 다시 중책을 맡기고 양보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원 스님은 1993년 혜인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 해인사 승가대학 졸업 후 1997년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지난 2008년 제6대 약천사 주지 취임 후 장애인요양시설 자광원, 행복나눔 푸드마켓 등을 설립한데 이어 2013년 조계종 사회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