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스포츠 : 홍순국] 허구연 해설위원은 1984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접하면서 30년간 미국 야구를 공부하고, 직접 경험하면서 선수들을 보는 눈과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바탕으로 현재는 MBC sports+에서 야구전문 해설위원으로 대중들과 함께하고 있다.
추신수,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경기들을 해설하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그들에 대해서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다.
올 시즌 추신수, 류현진은 어떻게 시즌을 보냈는지 허구연 해설위원의 시각에서 야구 팬 들에게 전달해드리기 위해 순스포츠는 10월 9일 용산구 용문동 허구연 해설위원의 사무실에서 장작 1시간 30분이 넘는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을 들어 보았다. 2부로 나누어 진행된 인터뷰 영상을 통해 허구연 해설위원이 생각하는 추신수, 류현진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번 추신수 선수의 시즌을 평가해주신다면?
텍사스 레인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캠프 때의 분위기가 월드시리즈를 노리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추신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다. 정말로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와 필드의 영입으로 월드시리즈에 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근데 아쉽게도 추신수의 부상과 텍사스의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신수가 부상을 당한 것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수의 성격으로 보면 분명히 자기가 하던 만큼 잘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을 것이다. 팀의 고액연봉자인데 팀 성적은 떨어지고, 또 자신은 아픈 몸으로 경기를 하면서 마음고생을 분명히 많이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우리들처럼 ‘부상투혼’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아플 때는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신수도 다음에는 아플 때는 조절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또 인생에서 잃으면 얻는 것이 있듯이, 신수가 올 한해는 남은 기간 동안 남은 선수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았나 싶다.
-류현진 선수의 올 시즌을 평가해주신다면?
현진이가 스프링캠프 때 공이 정말로 좋았어요. 호주 원정이 있었기 때문에 몸을 빨리 만들어서 몸상태가 좋았어요. 제가 정확히 45일 동안 애리조나에 있는 동안 현진이를 지켜보면서 공이 좋아서 올 시즌이 기대가 됐어요. 방송에서도 말한 적이 있는데, 시즌 초반의 공은 커쇼, 그레인키 못지않게 공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특히 류현진에게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가 중요한 경기였어요. 류현진이 만일 이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분명히 미국 미디어나 구단관계자들이 ‘류현진은 큰 경기에서 약하구나. 내구성에 대한 문제가 있구나’라구요.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이 많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좋은 투구내용을 펼쳐서 좋았어요.
-올 시즌 추신수 선수의 경기가 많았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경기는?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4월 22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입니다. 그날 경기에서 베이스를 밟다가 다리를 다치는 장면이었어요. 그 경기에서 비록 텍사스가 4:3으로 승리를 하긴 했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사후 처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그 사건 이후에 조금 쉬었으면 좋았을 텐데, 계속 경기에 나오면서 나중에는 급격하게 타율이 떨어진 것 같아요. 비록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이 경기에서 나온 부상 하나로 추신수를 상당히 힘들게 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경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호주에서 열린 개막 2연전이 기억에 남습니다. 호주에서 보여준 피칭은 정말로 부족한 점을 찾아볼 수 없었던 완벽한 피칭이었어요. 사실 그때 현진이가 다치지 않고 이대로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2점대 방어율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캠프 때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 시즌 일을 저지르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영상 편집 : 김재원, 대담 : 구민승기자 soonsport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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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mlb&ctg=news&mod=read&office_id=316&article_id=0000025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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