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사람이 될 걸세!
(송현 로마노 신부)
미국 장송인이자 칼럼니스트인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한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 책 안에서는 슈워츠라는 노 교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운동 세포가 파괴되어가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죽음의 날만을 기다리는 안타까운 처지였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제자 한 사람이 그를 화요일마다 찾아갑니다.
그러고는 인생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어느 날 슈워츠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제자에게 들려줍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 죽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네.
만일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진실로 믿는다면 사람들은 금방 딴 사람이 될 걸세!
사람은 죽음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수긍하지는 않습니다.
죽음은 늘 다른 사람들의 몫이고 자신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갑니다.
자신이 죽을거라는 생각은 차마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과연 어느 누가 죽음을 피해갈 수 있겠습니까.
신선을 공부하던 노자도. 불로초를 구하던 진시황도.
불가능은 없다던 나폴레옹도.
온 세상을 주름 잡았던 알렉산더 모두 한 웅큼의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찌 다시 살리까...하는 3500년 욥 성인의 질문에 대해
인류는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만고불변의이 물음 앞에 사람들은 의문부호만 남긴 채 죽어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죽음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게 마련이지만 부활을 통해 영원히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부활 신앙이야말로 그리스도교의 뿌리요 주춧돌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 것이요.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요한11.25)
실상 예수님의 이 말씀은 유사 이래 최고의 희소식이었습니다.
누군들 이 세상 삶으로 모든 것을 끝장내고 싶겠습니까.
그렇지만 죽음을 남의 이야기로만 여기는 사람에게는 전혀 기쁜 소식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필연적인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야
예수님의 부활로부터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신앙인은 매일 매일 자기 죽음을 되새기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Remember that you must die(기억 하십시오. 당신은 반드시 죽게 될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