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골 멀고 험한 물굽이를 헤치며
<중앙산악회 제25회 독용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8년 6월 28일 (목) 흐리고 간간이 비
♣ 산 행 지 : 독용산(禿用山 955 m)
♣ 산행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 산행코스 : 야영장주차장 → 학산마을 → 독용산성 → 남문 → 독용산 → 동문(광성루) → 임도 → 시어골 → 독용산성 안내판 ⇒ 약 12 km
♣ 산행시간 : 약 4 시간 20 분(10 : 30 : 14 : 50)
♣ 산행참석 : 총 28 명
♣ 산행회식 : 성주군 가천면 중산리“이화가든”(054-932-4233) 닭백숙
♣ 특기사항 : 시어골은 임도에서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서 비 온 뒤 끝 등산로가 유실된 긴 계곡길 물먹은 바윗길에 미끄러져 허리에 충격을 받는 함 든 산행이었다.
■ 산행 안내
▣ 독용산(禿用山 955 m)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와 금수면 봉두 무학 영천리에 걸쳐 있는 독용산은 백두대간의 대덕산에서 동남으로 갈라진 지맥이 수도산과 단지봉을 거쳐 가야산으로 이어지기 전 북쪽으로 가지 친 산맥이 석항령을 넘어 석항산 형제봉을 지나 성주군에 우뚝 솟은 역사적인 명산이다.
독용산은 대가천과 포천계곡의 물이 화죽천을 가름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가천면의 산간 평야를 일구는 젖줄이 되고 있다. 풍부한 천연림을 가지고 있는 독용산은 당당한 산세와 위용에도 지금까지 그 가치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등산로에서 한 발자국만 벗어나도 넝쿨이 얽혀있는 원시림으로도 유명하다.
조선 19대 숙종 때 목사 이시현이 축조한 독용산성을 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주, 고령, 합천, 거창 등 네 고을의 병기고로서도 명성이 높았고 현재 능선에 동문과 남문 및 석상 일부가 복원되어 역사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 독용산성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에 위치한 독용산성은 둘레 7.7km(높이 2.5m, 폭 1.5m)에 이르며 산성 내 면적은 무려 117만 5천여㎡(35만 5천여 평)이나 된다. 산성 내 수원이 풍부하고 활용 공간이 넓어 장기 전투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포곡식 산성(包谷式 山城)으로 영남지방에 구축한 산성중 가장 큰 규모이다. 그리고 성의 축조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1,500년 전 성산가야 때 쌓은 것으로 추측되며 임진왜란을 피하던 중 발견되었다고 한다.
조선 숙종 원년(1675년) 관찰사 정중휘가 개축하여, 동서남북 7개 포로, 아치형의 동문, 수구문, 남소문 등이 있었으며, 동서군량고가 있어 성주, 합천, 거창의 군량미도 보관하였다. 주차장에서 30분 남짓 걸어 올라가면 동문으로 무너진 성벽과 성문만 남아있던 것을 최근에 복원한 것. 동문 오른편으로 길게 뻗어 난성벽을 '치'(雉)라고 부른다. 독용산성에는 이런 '치'가 동문과 남문 쪽 두 군데 있다. 적의 침입을 미리 알기 위한 망루가 있는 곳이다. 치를 따라 동문 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며 성벽 아래는 벼랑이나 마찬가지로 아찔하다. 아울러 동문 성벽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가히 절경이다. 저 멀리 왼편에 성주호가 보이고 산 아래 마을은 까마득하다.
■ 산행 후기
▶ 몽블랑 해외 특별산행 후 첫 산행지 성주 덕룡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주유하며 걷는다. 힘들게 올라간 능선 아래 바위 전망대에서 안갯속으로보였다. 감췄다 하는 가야산의 전경이 신선하였고 800m 능선에 길게 둘러 쳐진 독용 석성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우리 벽진 시조 성현들의 노고가 묻어 있어 감회가 무겁게 닦아온다.
▶ 동문을 지나 임도를 따라오다 아침 대장의 산행 설명 때 당부한 시어골 계곡으로 하산해야겠다는 생각에 샛길로 접어든 것이 큰 화를 불러왔다. 급 경사 내리막 희미한 등산로를 혼자 어렵게 내려서니 계곡은 수림과 물길이 엇갈리며 갈 길을 막아서는데 다행히 준족의 청송님을 만나서 같이 길을 헤치며 하산하는데 미끄러운 바위를 건너뛰다 넘어져 허리가 뻐근하고 옆구리가 결리지만 갈 길이 아득하여 쉬지도 못하고 왼쪽 오른쪽을 수풀을 헤치며 긴 계곡을 하산 시간을 맞춰 내려오니 많은 일행이 미귀 상태라 내가 겪은 하산 코스가 눈에 밟혀 부디 순조롭게 하산하기를 염원하는데 하산 약속 시간이 한 시간이 넘어서야 무탈하게 복귀하여 한숨을 덜었다.
▶ 비 오는 산행길 계곡 하산을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이 각인된 산행이었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산행안내는 다음 카페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