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삶
요즘 인사 청문회나 국정 감사 중에 당사자나 증인들을 불러놓고 질문하는 태도를 보면 세상 말로 가관도 아님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시청을 하다가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때론 아예 꺼버리게 됩니다. 정부 측에서 나와 대답하는 사람이나 증인들의 태도도 문제지만, 국민의 대표로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을 한다고 하는 그들이 국민의 정서와는 다르게 막말, 고성 등으로 회의장을 초토화 시킬 때마다 저것은 성숙한 지도자가 아니다 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앉아서 섬김을 받는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데 더 가치가 있습니다. 더욱이 섬김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 섬기는 생활을 하면 더욱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인들을 섬기다 못해 당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기까지 하시려고 하는데,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간청을 하였습니다. 두 아들을 좌우에 가장 높은 곳에 놓겠다는 것입니다.
이 때에 다른 제자들도 질투와 분노가 가득해서 형제를 쳐다보았습니다. 이것을 본 예수님은“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마음과는 전혀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직분이 높아 갈수록,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을수록, 목에 힘이 들어가고 세도나 부리고 대접이나 받는 줄로 착각을 한다면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회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칼빈(Calvin)은 말하기를‘왕이라도 섬김이 없이는 참으로 의롭게 다스릴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높아도 낮은 자 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며, 무엇이 있어도 없는 자 같 이 하고, 선행을 해도 하지 않는 자 같이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권세만 부리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고“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 10: 43-44)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높아지는 비결은 섬기는 것이며, 으뜸이 되는 비결은 종의 자세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 삶이 더 가치 있는 삶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와 선생님이 되시지만 더러운 제자들의 발을 그 거룩한 손으로 씻어 주시면서“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요 13:17) 고 하셨습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라니라”(마 7:12)“타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라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잠 27:2)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