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일 포항시의원 “옛 포항역부지 일부 공원으로 조성해야”
포항시의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서 5분 자유발언
“1지구, 공원으로 조성하면 지역 대표 명소 각광”
김상일 포항시의원이 옛 포항역부지 일부를 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제320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옛 포항역부지 복합개발사업 1지구 활용방안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옛 포항역부지 복합개발사업 제1지구를 활용해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자리 잡은 ‘철길숲’을 더욱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대규모 도시공원 조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옛 포항역 역사 공간은 산업 유산으로서의 보존 가능성과 함께 지역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될 잠재력을 지닌 중요한 장소”라며 “옛 포항역을 공원으로 조성한다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역사적 의미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포항역이 흥해읍으로 이전 된 후 인근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그동안 소음공해 등의 피해를 입은 인근 주민들에게 환경적인 보상과 정서적인 안정을 제공해야할 시기”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공원 내 다양한 문화, 예술, 체육 활동이 가능한 공간과 편의시설을 조성하면 철길숲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옛 포항역부지(옛 포항역지구)는 6만2천620㎡(용흥동 72-2, 대흥동 635-2번지)에 이른다. 포항시와 한국철도공사는 이곳을 1지구, 2지구로 나눠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자 공모 및 선정은 토지 90%를 소유한 한국철도공사가 하고, 기반시설설치 및 인허가 관련사항은 포항시가 추진하기로 했다.
2지구(북쪽)인 대흥동 635-2번지 2만7천687㎡에는 민간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신세계건설에서 69층의 주상복합아파트 3개 동과 20층 규모 호텔 1개 동을 짓는다. 한국철도공사는 부지를 신세계건설에 매각했고, 포항시는 90억원을 들여 지장물을 보상하고 부지를 정비해 공사를 마쳤다. 철도 유휴부지도 자연녹지에서 주거지와 상업지로 용도 변경해 줬다.
하지만, 신세계건설은 자금난 등으로 12월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과 길 하나 사이를 둔 1지구(남쪽)인 용흥동 72-2번지 3만4천933㎡ 부지는 2018년 이후 복합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부지인 이곳은 민간제안 공모로 청년플랫폼(스타트업 입주 공간, 문화 공간, 청년주거 공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50년 장기임대사업으로 민간사업자 공모를 하고 있으며, 시는 철도부지인 자연녹지를 주거지와 상업지로 용도변경해 줄 예정이다. 또 일부 부지를 매입해 공원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