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척 식사모임 때문에
셋째를 데리고 집을 나옵니다.
온가족이 움직이면
너무 번잡하여
일부만 참석합니다.
아이돌 유닛 그룹 느낌입니다.
일찍 나왔더니 시간이 남아
커피숍에 들릅니다.
레이크뷰 창가에 앉아
씁쓸한 주스 한잔에
한시름 내려놓습니다.
아이가 이제 7살이니
게임규칙을 다소 이해할 것입니다.
카드 한벌 펼치고
원카드 가르쳐 봅니다.
"이게 뭐라고?"
"다이아8~"
"이건?"
"클로버7~"
처음이니 카드를 모두 오픈하고
차근차근 이해시키면서 시작합니다.
다행히 흥미있어 합니다.
약속시간이 거의 되어서 나오는데
트리와 루돌프를 보더니
사진 찍어달라 합니다.
루돌프에 올라타겠다는 걸
겨우 말리고 얼른 한컷 찍으려는데
아이가 카메라를 보지 않습니다.
뭘보나 뒤돌아보니
친구와 대화중인 예쁜 여인이 있습니다.
못보고 지나칠 뻔했는데
아이에게 감사합니다.
식사후 할머니댁에 와서도
원카드 연습에 푹 빠져있습니다.
져주니까 재밌나 봅니다.
카드를 섞으며
슬쩍 조커를 아래쪽에 배치하고
셋째에게 조커를 몰아주니
패를 받고
너무 좋아합니다.
아이에게 포커페이스는
무리입니다.
둘째도 같이 게임하는데
셋째가 조커 없이도
제법 여러번 이깁니다.
이겨서 즐거운 셋째가
카드의 삐에로를 흉내냅니다.
져서 뾰로통한 둘째는
어서 또 하자고 합니다.
동생에게 한판 더 지고서
바닥에 쓰러집니다.
초심자의 행운에
제대로 걸려듭니다.
..
첫째가 밑장빼던 시절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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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아빠가 밑장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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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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