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콘서트 열기’가 경제 부흥 촉발

[엄명혜]

[사진 출처= 163.com]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풀자 오프라인 공연 시장이 살아나면서 중국 경제에 불을 붙이고 있다. 

공연 시장의 열풍은 호텔·숙박·음식점 등 문화관광 소비 및 공연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CBF쥐자오왕(聚焦网)은 15일 전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상당수 공연장은 이미 상반기 예약이 꽉 찼고, 일부 공연장은 2025년까지 예약이 찬 상태다. 

중국공연산업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공연(유흥업소 공연 제외) 횟수는 6만8900회로 전년 동기 대비 95.42% 증가, 공연 흥행 수입은 49억8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99% 증가, 콘서트·음악제 티켓 판매량은 110만장을 넘어섰다. 

노동절 연휴 기간(4.29~5.3) 전국 상업용 공연의 흥행 수입은 15억1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2.2% 급증했으며,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3.2% 증가한 865만 4,900명을 기록하여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반기에도 천이쉰(陈奕迅), 루한(鹿晗)등의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공연조정연구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대형 공연 프로젝트의 타 지역 티켓 구매 관객 수는 전체 인원의 50%를 초과했다. 연휴 5일간 음악 축제 및 콘서트의 흥행 외 교통, 숙식 등 종합 소비 규모는 12억 위안을 초과했다. 

여행 서비스 플랫폼 페이주(飞猪)의 데이터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콘서트 및 음악 축제가 열리는 주변 지역의 호텔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폭증했고, 일부 인기 호텔의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또한 오프라인 음악 공연은 공연 장비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 넣었다. 

공연 시장 경기회복에 힘입어 무대조명 장비 선두기업인 하오양(浩洋)의 실적은 증가세를 이어가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3억3000만 위안, 9965만5400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47%, 62.65% 증가했다. 

하오양은 “매출 증가는 주로 공연 장비 시장의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고 재무 보고서에서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국내 콘서트의 증가는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코로나19 기간에 비해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한 LED 대형 디스플레이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저우밍커지(洲明科技) XR 사업부의 양펑(杨锋) 총경리는 “올해 1분기 생산을 풀가동했으며, 문화사업의 부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출처: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