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아침에 일찍 일어난 울식구. 가볍게 과일과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9시반쯤 신랑과 동현인 이기대를 향해 출발하고 준영인 오랜만에 컴터앞에 앉고 난 밀린 집안일. 오후에 짧은 휴가덕분에 아무곳에도 가지않는다고 하길래 언니네에게 울집으로 놀러오라고 해서 오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자주 만나진 못해도 항상 언니는 온전히 내편인 사람... 언니가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난 행복하다.
하나. 오리탕을 했다. 상황버섯,영지버섯,복분자열매,삼백초,어성초,인진쑥,대추,감초,엄나무,홍삼을 푹고아 육수를 만들어 껍질을 왕창 제거한 오리두마리와 낙지,전복,마늘을 풍덩시켜 거의 2시간 반을 끓이니.. 아주 국물이 죽이는 영양식이 되었다. 너무 양이 많아 앞집 언니한테 어제받은 피자접시에 한가득 채워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다. 더워서 쪼깨이 몸은 힘들지만 이렇게 내몸하나 던지는 것으로 이웃도 언니네도 울식구도 행복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하나. 밤에 차없는 광안리바다를 걷기 위해 나섰다가 준영이가 힘들어해 고생스럽게 업고 안고 집에 왔다. 어제,그제 저녁도 안먹고 잠든거에 비하면 오늘은 맛난 회도 먹고 오리도 많이 먹고 바닷가에 가서 빵도 먹어 배가 빈 상태로 잠들지 않아 다행이다.
첫댓글 언니 앞집에 살고 싶군요 ㅎㅎ
요리를 잘하시네요 영양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