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오봉산, 임경사 원점회귀 산행

[갈바람~]

양산 오봉산, 임경사 원점회귀 산행

2022. 2. 7

고속도로 오갈 때 늘 쳐다 보게 되는 친근한

양산 오봉산 찾아 나섭니다. 코로나 때문에 나 홀로...

10:10 용국사 주차장

 용국사 신도님들은 물론 

등산객들도 주차 가능하다고...

참 친절(?)한 주차장입니다.

용국사를 통과해서 산길 오릅니다.

10:30 안부(전망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0:40  전망대

'엽기적인 그녀' 영화 촬영지랍니다.

20년 전 영화 촬영 때랑 많이 변했습니다.

데크도 놓이고

낙동강엔 큰 다리도 새롭게 건설되고...

그래도 확 트인 전망 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 데크에 '엽기적인 그녀(?)팀'이  자리잡고 있어

배려의 마음에서 서둘러 발길 돌립니다.

10:55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임경사로,

산 허리 길  비탈 자갈밭(석력지),

강까지 흘러내릴 기세입니다.

 임경사 오르는 철계단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낙동강이 산 아래 바짝 붙어

흐르는 듯 ...

11:10 임경사 지나

옆으로 걷다 데크 오르고 

11:15 산책로 입구,  오봉산까지 0.4km

80도 가까운 경사에, 낙엽에, 돌에...

지루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그렇게 마의 0.4km를 올라

11:40 오봉산(533m)

보통 사람들이 양은으로 만든 상을 오봉(?)이라 하는데  여기서 따온 이름은 물론 아니겠지요? 이 산은 봉우리가 다섯이라 오봉산으로 부른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다섯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인데 이 호랑이가 울면 오봉산 자락에 있는 성산마을에 위대한 성인이 탄생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답니다. 조선시대 양산과 부산 동래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이 곳에 올라 호랑이 울음 소리를 듣기 위해 간절히 기도를 하였답니다. 그래서 호랑이 을음소리를 듣게 되면 과거에 급제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위 그림의 오봉(?) 같이 생겼으면 쉽게 오를 텐데

봉우리가 다섯이니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닙니다.

토곡산 선암산으로 둘러 쌓인  화제 벌판,

그 아래 쪽으로 구비구비 낙동강...

힘들여 오른 보상인 듯

멋짐을 선사해 줍니다.

이제 작은오봉산으로 ~~

11:45 쌍 암봉

고속도로에서 보면 소 뿔 처럼 생긴 두 갈래 뽀족 바위 

그 한쪽에 자라는 소나무가 눈앞에 서 있습니다.

어느 해 봄인가 하모가 기름져 고소할때 쯤

함께 한 선녀님들 저길 겁도 없이 올라

폼도 잡고 했었는데...

지금 다 잘 지내시겠지요?

오봉산은 그대로인데 아랫쪽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회제는 순 들판이었는데...

걷다 뒤돌아 보니 오르고 내려온

봉우리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이제 내려가는 길, 룰루랄라!

소나무 뒤로 물금 시가 풍경도 함 봐주고...

12:30 화제 갈림길 지나

12:35  작은 오봉산

건너 사송 아파트 공사 현장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봉정(五峰亭)

한번 올라 보았습니다.

용국사에서 오르고 내려온 네 산봉우리가

파노라마되어 펼쳐집니다.

칠백리 낙동강은 이제 바다에 다다르고...

되돌아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

오는 길엔 못본...

바위 사이 수북한 낙엽과  보일 듯 말 듯한

아파트군이 묘하게 대비되기도 하고

소나무는 혀를 낼름 내민 듯 하기도 하고,

13:45 오봉산 아래 소나무는

가지 내려 쉬어가라하고

산길 가운데 멋진 전망대,

낙동강이 한반도가 되고

그 옆으로 황산道와 기찻길이 나란히...

14:15 갈림길, 용국사로 내려갑니다.

주차장 내어준 절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셨습니다.

석굴안에 거울과 부처님을 모신 제석당

용국사 제석당

 물이 흐르는 석굴 끝에 용왕님 모신 용왕각

용국사 용왕각

바위 사이에 높이 있는 독성각

용국사 독성각

산신각

용국사 산신각

칠성각

용국사 칠성각

14:30 용국사, 고운 최치원 선생이 머문

오봉산의 기도 도량이랍니다.

용국사에서 작은오봉산까지 다섯 봉우리 길,

되돌아서 다섯 산봉우리 길 다시 오르내려

원점으로 돌아 왔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이리저리 살다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생을

살아 볼 수는 없을까요?

그럼, 후회 없이 살 수 있을까요?

그럼, 그때는 더 행복할까요?

                     감사합니다.

                                    2022. 2. 7

                                               갈바람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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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 등산로 안내도

코  스 : 용국사 - 안부(전망대 갈림길) - 전망대(되돌아 오기) - 임경사 -

오봉산 - 작은 오봉산 - 팔각정(되돌아 오기) -  오봉산 - 용국사

이동 거리 : 10.7km(트랭글 기준) /  4시간 30분(휴식 15분 포함) 소요

[꼬꼬마(김순미)]

오늘 다녀왔나보네요.
어제 오시지 ㅠㅠㅠ
암벽장오기전 아래길로 지나가셨나요.
사진에 멋찐바위가 업네요.
추운날 고생하셨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갈바람~]

그기도 선점한 분이 있어서 담지 못했답니다.
늘 아름다운 길 응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