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 있는 믿음’에 대한 주제는 현재 한국교회 안팎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와도 같은 이슈입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신 후 산업은행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시고 나중에 기술평가원장까지 역임하시고 나서 은퇴한 평신도 전문인 출신 이귀재 집사님이 최근에 이 주제에 대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일목요연하게 총정리한 책 <틀을 깨고 보니 한눈에 보이는 구원>(CLC)을 출간하셨습니다.
며칠 전에 이 집사님이 제게 이메일을 보내셔서 제가 3년 여 동안 ‘키워드 단상 변증’이란 제목으로 <빛과소금>에 연재했던 글들 가운데 ‘행함 있는 믿음’ 테마 관련 글을 읽게 된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동기라고 전해주셨습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에 만나 뵙고 식사 교제를 나누었는데, 집사님의 허락을 받아 이메일의 일부 내용을 공유하고, 책도 소개해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추천해주신 추천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현재 한국교회에서 교파를 초월해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중요한 대목들을 읽어보니 이 책 한 권으로도 이 주제에 대한 핵심적인 의문들은 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 또한 적극적으로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이귀재 집사님의 이메일>
1 “저는 그동안 ‘구원’에 관한 주제에 대하여 줄곧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그러다가 성경의 가장 큰 주제 중의 하나인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한국교회의 전통적인 구원론이 성경적인 가르침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빛과 소금>(2019년 9월호)에서 목사님의 ‘키워드 단상 변증’ 연재 글 중 ‘예수를 믿으면 무슨 죄를 짓든 천국은 가나?’라는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이런 내용을 좀 더 정리하여 책을 만들어 볼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책이 최근에 출간되어서 제 책의 도화선 역할을 한 목사님께 보내 드리려 하니 교회 주소를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2 “<빛과소금> 2019년 9월호에 목사님께서 쓰신 내용이 너무 반가워서 제가 주위 사람들 수십 명에게 <빛과소금> 잡지를 사서 나눠주었고, 지금도 열 권 이상의 책이 저희 집에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논란 중인 구원에 관한 문제를 일반 신학서적에서는 많이 다루었지만, 가장 대중적인 잡지인 <빛과소금>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저서인 <기독교 팩트체크>, <당신에게 가장 좋은 소식>, <변증의 달인> 등은 지성인들이 복음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목사님을 대면하여 꼭 한 번 뵙고 싶습니다.”
<틀을 깨고 보니 한눈에 보이는 구원> 추천인과 목차
추천사
강 영 안 박사 | 미국 칼빈신학교 철학신학과,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김 영 봉 목사 | 와싱톤사귐의교회 담임, 『메시지 성경』 감수, 『사귐의 기도』 저자 김 형 국 목사 | 하나복DNA네트워크 대표, 신학 박사 김 형 원 목사 | 하.나.의.교회 담임,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방 선 기 목사 | 직장사역연합 대표, 전(前) 합동신학대학교 교수 손 봉 호 박사 | 고신대학교 석좌교수 송 인 규 박사 |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합동신학대학교 은퇴교수 안 용 성 목사 | 그루터기교회 담임, 전(前) 장로회신학대학교 초빙교수, 『로마서와 하나님 나라』 저자 이 경 준 목사 | 다운교회 원로, 전(前) 네비게이토선교회 출판사 대표 정 현 구 목사 | 서울영동교회 담임, 『사계절을 위한 기도』 저자
저자 서문
추가 설명 목록
예상되는 몇 가지 의문 사항(Q & A)
여는 글
1. 어느 장로(長老)에 관한 이야기 2. 이 글을 대하는 태도
제1장 개략적 답변
1. 구원과 하나님 나라 2. 믿음과 행함(순종)의 관계 3. 구원의 확신 4. 7가지 답변의 요약
제2장 자세한 답변
1. 한 번 구원은 영원한가? 2. 구원은 이미 받은 것인가? 3. 구원은 소유인가? 4. 오직 은혜인가? 5. 오직 믿음인가? 6. 구원을 확신할 수 있는가? 7. 상급(賞給)이 있는가?
닫는 글
전체 요약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책 속에서
P. 47 그런데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것은, 한 순간의 결심과 헌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 이것이 구원이다. 우리의 결혼 생활과 같은 것이다. 부부가 서로 신실함으로 배우자를 지속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구원이란 어느 한 순간에 끝나는 ‘단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구원이란 천국 티켓을 획득하는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관계’의 개념인 것이다.
P. 65 구원은 영혼과 육체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주(主) 되심이다. 구원은 개인과 가정과 사회를 포함하고, 교회와 세상을 포함하며, 현세와 내세를 포함한다. 나아가서는 인간 세계뿐 아니라 모든 창조 세계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롬 8:20-22). 그동안 구원의 의미를 좁게 이해했는데,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사상이 소개되면서 구원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었다. 즉, ‘구원’이 구원받은 것이다.
P. 78 그러므로 구원의 확신이란 현재 내가 구원받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견고하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과거에 나를 은혜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이, 장차 동일한 은혜로 나의 구원을 완성하실 것을 신뢰하는 것이다.
P. 124 그러나 인격체이신 하나님을 믿는 것은 다르다.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의 문제이다. 이 영생은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여야 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 통치에 대한 우리의 순종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영생은 관계적이고 가변적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으면(통치를 받고 있으면), 우리에게 주어진 영생은 영원토록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요한복음 5장 24절의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라는 약속은 천국 티켓을 소유하듯이 단회적(単回的)으로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전제로 한 약속이다.
P. 190 내가 죽는다는 것은, 한 번의 죽음(get in)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죽어야 하는 것이다(stay in). 매일 죽는다는 것은, 매일의 삶에서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자기를 부인하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부활의 삶을 이 땅에서 살아내는 것(stay in)이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종국적으로 육체의 부활(complete in)이 주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