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용산 아이파크몰에 무한 회전 초밥집이 있었습니다.
당시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용산을 자주 갔었는데
그 무한 초밥집이 보여서 들어갔었죠.
개인적으로 초밥을 많이 먹는편입니다.
간혹 오마카세 사주는 친구가 있는데
가면 미리 셰프님에게
"저 친구 많이 먹으니깐 신경써주세요"
라고 말하고 스타트합니다.
남들 한피스 나올때 전 두피스 나오기도 하고 그랬죠.
앵콜스시도 한 다섯게 나오기도 하고..
물론 알고보니 친구가 특별히 1명분을 더 결재했더라구요.
거기는 스시인 이였습니다.
암튼
다시 무한 초밥으로 넘어와서
웨이팅후 혼자 앉아서 초밥 기달리는데
옆테이블의 부부가 전투적으로 식사를 하더군요.
그당시는 인기있는 메뉴가 청미새우라는겁니다.
요거죠.
근데 진짜 그 부부는 이것만 드시더군요.
먹다가도 이게 지나가면 얼능 집고..
결국 이 부부가 나가기전까지 이부부로 부터 우측에 있던 사람들은 이새우를 먹지 못했습니다.
주방에서도 문제를 인식했는지 청미새우를 안만들면..
"새우초밥 왜 안만들어요!!!" 라고 홰내고
새우초밥을 다른 쪽에 깔기 시작하면
"왜 이쪽에 안깔아요!!!" 라고 화내고
모두가 즐거워야할 식사 시간이 최악이였죠.
초밥을 만드는 조리사도 울쌍 ㅜㅜ
옆에 앉은 손님들도 울쌍 ㅜㅜ
저야 회전 초밥은 많이 못먹어서 적당히 먹고 나올려고 했어서 그냥 아쉬움 없이 나왔습니다.
저런 새우초밥 별루 안좋아하기도 하구요.
그나저나
이런일이 어쩌다 한번 있는 일이다?
아뇨~
무한 리필, 무한 초밥, 뷔페 등 가면 어렵지않게 볼수있는 풍경입니다.
없이 살았던 혹은 가난한분들이 그러지않습니다.
기본 가격이 있는데 형편이 넉넉하지않은분들에게 진입장벽이 높죠.
실제 얌채처럼 먹는분들 보면 얼굴에 심술이 가득합니다. (이래서 관상이라는게 있는지..)
무한 초밥 담아서 생선만 먹고 밥 안먹는 분들..
음식 가득 담아서 한입식만 먹고 버리는 분들..
뒤에 줄이 있어도 신경안쓰고 싹쓰리 하는 분들..
안먹고 놔두다가 식었다고 그냥 버리는 분들..
술 무제한이라고 만취해도 계속 마시는 분들..
명품을 입고 있고 의자에는 명품 가방이 있고 차키는 외제차여도 다르지않더라구요.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이렇게 느낍니다.
"한국이 진짜 잘 사는 나라가 되었고 그렇게 살고 있어도 못살았던 시절을 잊지못하는구나"
좋게 순화시켜서 그렇지
그냥 "거지 근성 못버렸구나" 이죠.
이게 한국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런다는게....
아무튼 무한 리필관련 글들이 보이면 좀 아쉽더라구요.
첫댓글 부페 가서 음식 맛이 없어도 음식 남긴적 단 한번도 없는데...사람들 인식이 아쉽네요
좀 이기적으로 변했죠. 예전에는 중국과 비교하면 "그정도는 아니지" 했는데 요즘 이기적이고 돈자랑하고 그런거보면 중국과 비교해도 할말이 없더라구요.
여담입니다만 스시인 가신 게 정말 부럽네요ㅎㅎ 회원제로 운영하기에 제가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하이엔드 오마카세 스시인 ㅜㅜ
저도 그냥 좋은 친구를 둔 덕이죠..
@레이 ALLEN 부럽사옵니다ㅋㅋ
왼쪽이 한국 뷔페, 오른쪽이 중국 뷔페입니다.
한국인들이 조금 더 고상한 척 할 뿐이지, 근본적으로 저런 행위는 똑같습니다. 천박한거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겁니다. 못 배워먹은거죠.
저는 '못 배운놈'을 학업에 대해 쓰지 않습니다. 국민학교만 나오셨지만 매너 좋으시고 남을 배려하시는 어른들 많이 만났습니다. 반대로, 최고의 대학 나와서 천박하게 구는 못 배운 놈들도 정말 많이 봤죠.
가장 큰 차이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같습니다. 눈치 보는게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는 배려. 그게 우리나라에 참으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정은 많은데, 배려는 부족한 나라에요.
마지막줄 공감합니다.
정은 많은데 배려는 부족한 나라...
정도 점점 없어지는..
그래서 세계탑수준의 진상국가죠..
아까 글에 눈치와 배려가 좀 부족한거 같다고 적을까 하다가 배려란 단어를 적지 않은이유는 그 또한 제 배려였기 때문이었어요. 세상엔 여러가지 배려가 있죠. 배려 라는 것 조차 주관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Evan Turner 좋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항상 스스로가 틀리지 않았는지, 내가 모르는 것은 없는지 고민 또 고민해야 하는데, 참 쉽지 않더군요.
내가 아는게 맞다 생각하는 순간 보수화를 넘어 꼰대가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아는게 맞으니깐 우기게 되고, 강요하게 되니까요.
@세트오펜스 잘 이해해주셔서, 그리고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부분을 저도 매번 경계하면서도 쉽지않은데, 그래도 세트오펜스님 처럼 말씀해주시는 분들 덕에 그러한 생각을 이어나갈수 있는것 같습니다.
관상은 과학
헛똑똑이죠 나는 정해진 대로 법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이런 마인드죠.. 갑질하는 손님들, 요즘 학부모들도 컴플레인 걸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서 너를 파괴시키겠다 이런 거 같아요
전 무한리필 거의 안 갑니다. 많이 못 먹어서여. 예전에 친구랑 한번 갔는데, 초밥 먹는데 생선만 먹길래 밥 다 먹고 가게 했네요.
이건 무한리필이냐 아니냐와 전혀 상관없이 진상이냐 아니냐의 문제죠..
애초에 식당에서 왜 화를 냅니까
나와있는 음식을 먹거나 기다려야죠
안그런가요?
무한리필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어요
아래 말씀하신 예의 손님들도 그냥 진상인거지 규칙을 악용하거나 하는게 아니죠
그리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합니다. 소수의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어여. 괜히 우리나라를 깎아 내릴 필요 없이요
무한 스시집을 회전식으로 하는게 문제라고 보네요
저런 꼴 보기 싫어서 내돈주고 리필집은 안갑니다.
내돈주고 밥먹는데 화내면서 먹는것이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