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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적당한 스포가 아니라 핵심 내용을 대놓고 적을겁니다. 스포주의!!!!!!!!!!!!!!!!!!!!!
* 의외의 2회차
뭔가 놓친게 있는거 같아서 다시 한번 보러갔습니다. 음.. 그런데 처음 볼때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2번째 본다고 더 정확하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이렇게 볼수도 있다... 라는 하나의 해석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황궁아파트의 시스템이 갖추어지고 일종의 작은 국가 형태로 운영되는 모습들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박보영의 마지막 대사 "평범한 사람들"이 할 법한 행동들이였죠. 물론 외부인/거주민을 나누고, 자가/전세를 나누는 등 일종의 계층을 분리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여기서 어떤 불안감, 갈등의 근원 이런걸 느낀 분은 드물것 같습니다.
대지진 이후 황궁아파트의 시스템이 갖춰지는 과정을 보면, 부녀회장(김선영)이 실질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은 뒤로 빠지고 허수아비로 이병헌을 앞세우는 형태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소장(이서환, 무슨 소장인지는 모르겠으나 극 중에 소장이라고 불리는 장면이 있더라고요)도 꽤나 정치적인 인물로 부녀회장 옆에서 한마디씩 툭툭 던지면서 권력의 곁에 있는다는 느낌입니다.
외부인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서 군필자 위주의 남성 조직이 구성됩니다. 이 조직은 외부인 퇴거 이후 방범대라는 구체적인 형태를 띄게 되고 16세 이상의 젊은 남성은 대부분 이 조직에 포함됩니다. 여기서 외부인 퇴거 과정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은 소장이 빠지고, 사구체신염을 사유로 도균 역시 방범대에 소속되는걸 거부합니다.
이후 방범대는 아파트를 경비하는 역할, 외부로 나아가 필요한 물자를 조달해오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서서히 문제가 발생하는데, 외부를 실제로 보고 겪는 사람들이 방범대로 한정된다는 겁니다. 걸음 마다 시체를 마주하고, 때로는 시체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가끔은 시체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방범대는 자연히 서서히 거칠어져가고 인간성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또 본인들만이 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을 통해 아파트 전체가 생존하고 있다는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특권의식? 보상심리? 그런것도 생겨나가고 있었을겁니다.
반대로 보자면 방범대 인원을 제외한 다른 아파트 인원들은 바깥에 나가질 않기 때문에 바깥의 실상이 어떠한지, 머리로는 알아도 피부로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방범대가 가져오는 자원에 기대어 편안한 생존을 이어갈 뿐이죠. 이 차이는 처음에는 소소하고 별것 아닌 균열이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점 커져 대부분의 갈등을 일으키는 씨앗이 됩니다.
이 갈등의 씨앗이 발아하는건 혜원이 등장한 이후입니다.
먼저 소장은 정치적인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여지는게, 특별히 본인이 뭘 하는건 없더라도 아파트의 대소사에 관여해왔고 권력의 주변에 있었습니다. 최초 경비원과 메뉴얼을 뒤지던 사람이 소장이였고, 이병헌을 엘리베이터에서 봤다고 증언해준것도 소장입니다. 회의에서 발언권도 있었고, 방범대 초반 수확이 신통찮자 빈정거리는 투로 듣기 싫은 말을 하던것도 소장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권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방범대에는 부상으로 인해 소속되지 못했고, 이후 일한 만큼 받는 공정한 배급과정에 불만을 토해냅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눈빛과 부녀회장의 공격밖에 없습니다.
도균은 몰래 외부인들은 숨겨주다가 걸려서 린치를 당하고 이병헌이 "방역" 작업을 하게 만드는 발단이 됩니다. 이후 사람이 하면 안되는 일이 있는거라고 일갈하며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자살을 하지만, 주민들은 시체를 태우며 갈치구이 운운하는데에 그칩니다.
혜원은 박보영에게 치료받던 중 아주머니들의 비아냥을 듣습니다. 이 장면의 아주머니들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좀 묘한 구석이 있는게,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따뜻한 방안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오후의 티타임을 가지면서 별 의미도 없는 시비거리로 혜원을 공격합니다. 방범대가 바깥에 나가서 걸음마다 시체를 마주하고 총구 앞에서 맞서 싸우는 장면들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죠.
또 이 과정들을 거치면서 권력의 추가 방범대로 기웁니다. 이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건 부녀회장이죠.
먼저 이야기했듯 최초 황궁 아파트 시스템은 이병헌을 허수아비로 세우고 부녀회장이 뒤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가지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방범대에 생존의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는 시스템 상, 자연스레 권력이 방범대 즉 이병헌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부녀회장이 식량이 부족하다고 어떻게 할꺼냐고 몰아붙이자 이병헌이 "주둥아리만 나불대서 될 일이면 쉽죠" 라고 대답하죠. 또 아들의 사망으로 흥분한 부녀회장이 이병헌의 뺨을 후려치지만 이병헌은 차갑게 웃으며 "아들이 가져온걸 처먹기만 하더니 이제와서 뭐하는 거냐" 라고 말할 뿐이죠.
방범대와 방범대가 아닌 사람들간의 인식 차이, 그 갈등을 가장 직설적으로 보여주는건 박서준과 박보영입니다. 방범대에 속한 박서준은 점점 거칠게 변해가고 비인간적인 행동도 필요하다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그런 박서준을 박보영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뭔가 잘못되어간다고 느끼는거죠.
도균이 숨기고 있던 외부인들이 드러나고, 그를 돕던 박보영도 이병헌이 눈치를 챈 상황에서, 박서준은 "니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건지 알어? 우린 여기서 쫓겨나면 끝이야, 죽는다고" 라고 말합니다. 바깥 세상이 어떤지 충분히 겪은 박서준 입장에서는 아파트에서 쫓겨난다는건 바로 지옥행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그런데 바깥 세상을 겪어보지 않은 박보영은 생존과는 무관한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도리를 말합니다. 바깥의 지옥을 생생하게 겪은 박서준의 입장에서는 생존이 언제나 최우선일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바깥의 지옥을 머리로만 아는 박보영은 인간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 있다고 믿고 행동합니다.
그 이후 박서준은 어떻게든 박보영을 지키기위해 이병헌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본인의 마지막 남은 인간성 조차 던져버리고 보다 방범대 활동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임합니다. 반대로 박보영은 그 방범대를 이끄는 이병헌의 원죄를 밝히기 위해 이병헌의 집을 침입하고 집을 뒤진 끝에 김영탁의 시체를 찾아냅니다.
이는 박서준/박보영의 차이이기도 하지만, 결국 방범대/비방범대 간의 충돌이기도 합니다. 최초 황궁아파트가 거주민/외부인을 나누고, 자가/전세를 나누었듯, 이제는 방범대/비방범대도 나뉠수 밖에 없었던거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전멸입니다.
그리고 박서준과 박보영이 외부인에 쫓겨 아파트 문을 막고있던 시점, 박서준은 아파트 입구에서 외부인들과 맞서 농성하고 있는 이병헌을 봅니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울고 있는 박보영을 봅니다. 이게 정확하게 어떤 의도의 씬인진 모르겠지만, 야차라도 된듯 외부인들에 맞서서 필사적으로 싸우는 이병헌과 무기력하게 눈물만 흘리고 있는 박보영이 너무 대비되어 보여, 저는 무의미하게 말로만 정의를 말하는 사람과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의 대비처럼 보이더군요.
이후 박서준은 사망하고 박보영은 다른 생존자 그룹을 따라갑니다. 이 생존자 그룹은, 황궁아파트의 방범대와는 다르게 여자2, 남자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머무는 곳은 아파트가 쓰러져있어 모두가 수평적 공간이였고, 외부인/거주민을 엄격히 구분하던 황궁아파트와는 다르게 박보영에게 그냥 살아도 된다고 하며 따뜻한 주먹밥을 줍니다.
* ????
처음엔 안티페미니즘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게 워낙에 방범대가 젊은 남자로 구성되다 보니, 지옥 같은 현실속에서 개고생하는 남자들 /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서 헛소리 해대는 여자들 의 대립구도가 계속 보이거든요. 그런데 아마 일부러 소장/도균 같은 방범대에 속하지 않아 소외되는 남자들을 배치해서 남/녀 문제는 피해가려 한것 같아보입니다.
그럼 그냥 평등... 모두가 평등하게 함께 일하는 세상, 좋긴 한데.. 흠. 그것만으로 충분했을까요?
황궁아파트는 사람 수를 제한하고 약탈까지 해가면서 겨우 아둥바둥 살아남았습니다. 게다가 방범대를 점점 비인간으로 만들어갔던 지옥같던 바깥 세상은 어디 갔습니까? 걸음마다 시체를 마주해야 했고, 식량을 구하기 위해 수십 수백명의 시체위를 기어가야했고 때로는 시체를 만들어야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방범대는 수십명 단위로 움직여야 했고 그러고도 자원이 부족해 끊임없이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그걸 두시간 동안 실컷 보여주곤, 날이 좀 풀렸으니 모두 평등하게 다 같이 공동체로 살아남으면 된다? 남녀구분 없이 모두 동등하게 일하면 유토피아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법과 질서가 없는 아포칼립스 세상에선 힘이 우선이 되고, 여자는 모두 죽이고 남자는 모두 겁탈하는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있습니까. 당장 이 영화에서만 하더라도 혜원의 집에 이병헌이 들어왔을때, 스테인글라스 너머로 그림자가 어른 거릴때, 모두들 머릿속에서는 비슷한 염려가 떠올랐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쪽은 무슨 유토피아인진 몰라도, 여2 남1로 외부 탐사를? 그런데 자원이 풍족해? 모두가 행복해? 밥이 따뜻해?
억지도.... 그냥 억지가 아니라 개억지 같은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아쉬운건, 다른 대부분이 좋다는겁니다. 특히 디테일이...
- 최초 이병헌이 아파트 주민임을 확인해준 인물은 소장, 엘리베이터에서 봤다고 이야기 하는데, 모세범이 김영탁을 만나러 오는 장면에서 실제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으나 편집과정에서 날아간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불명.
- 이후 소장이 부녀회장과 충돌하는 장면을 떠올려보면, 배급과정에서 하는 만큼 가져간다는 원칙에 따르면 특별히 하는 역할이 없는 소장의 배급량은 정당해보이나, 소장을 일종의 상이용사로 생각한다면 머리가 조금 복잡해지는 사안.
- 슈퍼마켓 주인의 입장에서는 방범대는 약탈하러 온 일종의 강도집단. 게다가 지켜야하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 가장의 입장. 하지만 조용히 물러가겠다는 방범대를 몰아붙인것도 사실. 또 노린건 아니겠지만 하필 인질로 잡힌게 어린 학생이였고, 결과적으로는 발포까지 이루어졌으니 방범대 역시 흥분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
- 이미 쫓겨난 시점에서 외부인들과 황궁 아파트 주민들간의 관계는 돌이킬수 없었겠으나... 이후 떼로몰려다니며 약탈을 벌이고, 외부인들을 바퀴벌레 보듯 보고, 금이빨을 모은다고 시체를 능욕하고 아이들 장난감으로 시체에서 뽑은 이빨을 사용하는 등 감정적으로도 선을 넘는 일이 계속 해서 쌓임.
- 김영탁은 모세범이 당한 사기에 가담. 당할놈들이 당한거라는 말을 해서 모세범을 자극. 몸싸움 과정에서 주방에 있는 기구(가위 인지 칼인지 뭔지 잘 모르겠음)로 모세범의 옆구리를 먼저 찌름. 하지만 돈 챙긴놈은 해외로 튀었고 자기는 위임장만 써준게 사실일수도 있음. 설사 사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법으로 해결해야할 일. 게다가 병든 노모를 모시고 있는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위협적으로 느껴졌고 흥분할 상황인것도 사실.
- 박지후(혜원)은 원래 성격이 보통이 아닌 듯.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바람이 나자 그 사실을 대자보로 붙임, 김영탁과 마주한 장면에서 김영탁이 불쾌한 인물이기는 하나 대놓고 아파트 문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임. 아파트 복귀 이후 빈정거리는 아주머니들에게 지지 않고 맞서 싸움. 이병헌에게 협박을 당하던 당시에는 겁먹어 협조하는 듯 했으나 이후 화가 나자 이병헌의 비밀을 박보영 에게 폭로.
- 박서준은 대지진 발생 당시 트럭에 깔린 여성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 여성의 남자친구가 생존을 위해 자리를 피할때까지도 남아 최선을 다했고, 본인도 살기 위해 차 안으로 피한 이후에도 여성을 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고, 그 이후에도 그 일을 꿈에서 반복할 정도로 죄책감이 남아있었음. 또 외부인 모자가 문을 두들겼을때, 박서준이 문을 열어주는데 "문을 열어준 곳도 여기뿐"이라는 대사도 있음. 박보영 역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안다, 오빠는 나쁜 짓 하고도 살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라는 의미의 대사를 함. 기본적으로 선한 인물.
- 그런 박서준이 인간성을 잃어가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건 가족, 즉 박보영. 박보영을 지키기 위해 본인의 선한 성품, 인간성을 버리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럴수록 박보영과는 갈등이 생김.
- 박보영은 사람이 지켜야할 선이 있고, 박서준 역시 그 선을 넘으면 살수 없다고 생각하고 행동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판단과 행동이 모든걸 잃게 만들었음.
- 박보영은 극초반 아빠한테 가봐야겠다는 대사가 있음. 그러나 그 이후 실제로 나가려고 하는 시도는 없었고 언급조차 되지 않음. 가식적인 부분을 보여주는건지 편집 상 날아간건지는 불명.
- 박보영이 김영탁 집에 침입하여 증거를 찾다가 김영탁의 병든 노모를 몰아붙이는 장면은, 어느정도 의도를 담아 부정적으로 연출된듯.
- 이병헌은 의외로 먼저 공격당하는 경우가 더 많고, 어느 선을 넘으면 폭팔하는 타입. 위에 이야기 했듯, 김영탁이 먼저 칼(인지 뭔지)로 찌르자 폭발하여 살해하였고, 외부인을 내보내는 과정에서도 쇠파이프로 머리를 3대나 맞고 나서야 나가라고 일갈함. 슈퍼마켓 주인을 상대할때도 물러나겠다고 협상안을 제시하다가 발포 이후 이성을 잃고 무차별 공격. 본인의 치명적인 비밀을 알고 있는 혜원 역시 분위기로 협박했을뿐, 어떤 위해를 가하진 않았었음. 이후 혜원이 본인의 약점을 폭로하자 역시 폭발.
- 초반에 이병헌이 사인 하는 장면이 있는데, 모세범의 ㅁ을 먼저 썼다가 뒤늦게 김영탁의 김으로 바꿔씀
- 이병헌이 혜원의 집에 들어가서 협박하는 장면에서, 헤원은 발이 시리다며 자기집에도 신발을 신은채 들어가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도 이병헌은 신발을 벗고 들어감. 이 장면은 최후에 비틀거리면서도 기어이 신발을 벗고 집으로 들어가 쓰러지던 이병헌의 모습, 그리고 이후 외부인들이 신발을 신고 몰려들자, "왜 남의 집에 신발을 신고 들어오고 지랄이야.."라는 대사로 이어짐.
최종적으로는 좋은 작품이 될뻔 했으나... 정도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2회차 까지는 나쁘지 않게 봤지만 더 보고 싶은 마음은 생기질 않는군요. 아쉽습니다.
첫댓글 굉장히 디테일한 리뷰네요. 여자들은 모두 죽이고 남자들은 모두 겁탈하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ㅋㅋ
아 이병헌 원래 이름이 ‘모세범’ 이었군요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이야기와 비슷 하다는 글이 있었는데 맞네요
저도 여자는 겁탈 당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묘사는 정말 싫어해서 그냥 생략한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왜 지진, 폭발이 일어났는지?
박서준은 어떻게 살아 돌아왔고
그 아파트만 왜 안무너졌는지
그런 설명 없이 그냥 바로 시작된 것도 좋았습니다
결말은 너무 극적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또 이 글을 읽고 보니 설정이 좀 비현실적이긴 하다고 생각드네요ㅎㅎ
이병헌이 택시 운전하면서 나온. 라디오 방송에서. 쌍둥이 유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나왔어요. 그냥 지나가는 유성이 구경해봐라 였는데. 지구에 떨어진거죠.
@치즈소보루 그런 디테일이 있었군요 못들었는데ㅎㅎ
리뷰 잘 읽었습니다..!!
*의문점 : 김영탁의 노모가 본인의 눈으로 모세범이 자식을 죽이는 모습을 보았는데도, 나중에 모세범의 범행이 주민들에게 밝혀지고 공격당했을때, 왜 (그 노모는) 사람들을 말리는 제스춰를 했을까요? 이부분이 계속 생각이 났네요. 물론 그 과정에 있던 살인도 너무 충격적이었고 슬펐어요.
박보영이 집에 들어와서 물었을때, 이병헌을 끝낼 가장 결정적인 기회임이 분명했는대도 사실상 거절했죠. 여러 정황상 그냥 치매로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1.본인 아들이 쓰레기 수준의 나쁜놈인걸 알고있거나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음 2. 아들을 죽인 장면이 돌발적으로 일어난 정당방위에 가까운 사건이기때문에 상황참작, 이병헌에 대해서도 일종의 피해자라는 연민 3.그리고 여튼 그후로 대소변 수발 등 일정부분 아들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된걸로 생각합니다
신축 분양받아 4년째 살고 있는데(첫집ㅠ) 얼마 전부터 담배냄새가 올라오더라고요.
전엔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집안에서 태우니까 잡아낼 수도 없고, 화만 삭이고 있다가 갑자기 새로 이사온 집이겠다 싶었어요.
근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덕분에 저희 동은 입주 후 한번도 매매된 적이 없거든요.
네이버 부동산을 찾아보니 역시나 근래 거래된 게 모두 전월세였어요.
그래서 아내와 담배냄새 얘기를 나누다가 결국 그 말을 하고야 말았어요.
역시 자가가 아니니까 집을 막 쓴다고..
그러면서 서로 막 웃었죠. 우리도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면서 ㅋㅋ
기왕 구분짓고 아파트 공화국 까기로 한거 자가나 임대 유무로 더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었네요.
재난에 처한 사람들의 심리묘사는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지겹도록 봤으니 ㅎㅎ
이상 콘유 리뷰였습니다.
서명할 때 ㅁ부터 적는게 캐릭터가 무식해서 한글을 잘 모르나 했었는데 본명때문이었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