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치매 간병 때문에 노부모 집에 들어와 사는 사람인데요.
80대 후반 부친이 하루 종일 휴대폰으로 보수 유튜브를 시청하십니다.
건전한 보수(그런 게 있다면) 유튜브도 아니고, 들어보면 증오와 저주, 분노, 선동으로 가득한 영상들이죠.
오랜 수련(!)으로 그 내용에 대해선 거의 초탈할 수 있게 되었는데
문제는 1) 소리를 너무 크게 틀어놓고 보십니다.(안방 놔두고 거실이나 주방에 앉아서)
2) 티비를 틀어놓고 그 앞에 앉아 핸드폰으로 보수 영상을 봅니다(보면서 가끔 욕설도 내뱉음).
소리가 중첩이 돼서 어떠한 소음보다 괴로운 소음을 자아냅니다.
여러 번 좋은 말로 지적을 해봤지만 그때뿐이며 하루 이틀이면 똑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
치매 간병+집에서 독서 및 연구+강아지 케어 등으로 인해 바깥으로 도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치매 간병이 쉽게 느껴질 정도로 부친의 '나 혼자 살기' 행태가 너무 괴롭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이런 부친을 두고 계신 분들 또 계실까요?
첫댓글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하나 사 드리는건 어떨까요?
전에 일반 이어폰 하나 장만해 드렸는데 좀 쓰시다가 다시 안 쓰시더라고요. 종일 이어폰 꽂고 계시면 청력이나 뇌에 별로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는 건 좀 많이 좋은 건가요?
@아까끼 아까끼에위치 귀에 꽂지 않고, 외부 소리도 다 들려서 편해요.
@뭉크73 오, 감사합니다. 찾아봐야겠어요.
형님...
부모님 그 연세면 안녕히주무셨습니까? 입니다.
아버지가 39년생이신데 어제까지 저랑 국밥집에서 국밥 잘 드시고 다음날 집에서 혼자 쓰러져 돌아가셨네요.ㅜㅜ
우리 부모님들 어떻게 하려말고 그냥 인정해 주세요.
저는 돈 많은 이재용 보다 형님이 더 부럽네요.
네. 저희 아버지도 38년생이십니다. 언제 어떻게 되실지 모를 연세이시지만 우선은 제가 소음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서요.ㅠㅠ 그리고 저의 부친은 일평생 가족을 괴롭게 하신 분이라...
@아까끼 아까끼에위치 ㅠㅠ
형님 조금만 더 고생합시다요.
@광택호빵맨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부모님한텐 아까끼 님이 답답 할수 있습니다...그냥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사는게 좋지요...그런날도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날도 감사할날이 올거에요
네, 말씀 감사합니다.
어려운 문제네요..
정답은 없겠으나,
아까기님께서 조금만 마음을 유하게 생각해보세요.
쉽진 않겠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렇다고 바뀔 내 부모도 아닌데.. 살 날이 넉넉치 않으시니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게 아까끼님께도 좋을 것 같아요.
힘내십쇼~!!
평생을 시달려서 이젠 사소해 보이는 것들도 너무 스트레스네요. 하지만 님 말씀처럼 변하지 않을 일에 마음 너무 쓰는 것도 좋지 않겠지요. 그냥 그러려니 해보겠습니다.^^
작성자님께서도 블투 이어폰을 재생하지 않고 귀마개로 사용해보시면 어떨까요. 소음도 덜해지고 주변 소리가 들리니까 걱정할 일도 없고 임시방편이겠지만요 ㅎ
냅두세요 건강하신듯 싶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