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코리아]
정당은 일사불란할 때 위기 온다
‘이준석 사태’로 한창 떠들썩했던 지난여름,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은 낯설기만 했다.
전통적으로 청년과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보수 정당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대변인,
혁신위원 할 것 없이 30대 청년들이 줄줄이
나와 기성세대 정치인들과 논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들이 모두 같은 편이었던 것도
아니다.
장예찬 당시 청년재단 이사장, 박민영 대통령실
행정관 등은 이준석 대표 측과 각을 세우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 사이의 논쟁은 이슈에
이슈를 낳으며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하공연 시간에 함께 춤을 추고 있다----
< 뉴스1 >
그 당시 많은 사람이
“왜 더불어민주당엔 주류 세력에 반기를 드는
청년이 없냐”
고 물었다.
보수 진영 인사들의 그와 같은 물음에선
여유나 긍지 같은 게 묻어났다.
‘우리는 이만큼 유능하고 소신 있는 청년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뿌듯함이었다.
그러나 그건 오해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에도 그만큼 능력
있고 사명감 있는 청년은 많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들이 소속된 정당 내
세력 균형이 다르다는 것뿐이다.
흔히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몇 년만 떼어놓고 보면 민주당은
결속력 등에서 국힘보다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제대로 된 계파 갈등을 겪은 적도 없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멀게는 친이와 친박,
가깝게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이핵관(이준석 측 핵심 관계자)으로 대표되는
서로 다른 세력 간 대립과 경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비주류 세력이 늘
일정 규모 이상 존재했다는 점이다.
그게 당내 청년들이 개혁을 말하고 기성세대에
맞설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만일 그들의 존재가 없었다면 제아무리
이준석이라도 고립무원에서 홀로서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계파 갈등은 심화하면 민심이 돌아서기도
하나, 기본적으로 당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명박 정부 말기 강한 정권 교체 여론에도
박근혜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건 그가 이미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막판에 다른 계파를 끌어안으며
2030세대 표를 흡수한 덕분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도 다르지 않다.
안철수 의원은 23.37%를 득표하며 당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견제했고,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선전은 전당대회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이 가져온 다양성과 역동성이
55.1%라는, 역대 최고의 전당대회 투표율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민의힘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2030 남성들이 정부에
비판적으로 돌아선 건 사실이다.
윤심(尹心) 논란에 거부감을 갖는 보수층
]유권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안철수, ‘천아용인’ 등 비주류 세력의
존재는 그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이 사실을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만 모르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전당대회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
부터
“영구 추방”
“훌리건” 같은 날 선 단어가 쏟아지고
낙선자들을 위로하는 자리에 특정 계파는 부를
필요 없다는 지질한 말이 나온다.
장담컨대 이들에 대한 지도부의 공격이
거세질수록 국민의힘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비주류를 공격하고 내쫓으면 지난 몇 년간
보수 정당을 괴롭힌 계파 갈등이 소거될까?
아마 그럴 것이다.
하나의 대오로 똘똘 뭉쳐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일사불란한 정당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정당은 유권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무균실이 되어버린 정당엔 즐거움도 낭만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반면교사를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지 않은가.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브렌델
한마디로 웃기는 주장이다.
성삽납 받고 다니는 정신머리가 썩어빠진 젊은
꼰대와 함께 하라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부터 살모사 한 마리 품에 안고
잠을 청해 보시지.
참고인
위기는 항상 주변에서 맴돈다.
리더가 현명하고 슬기롭다면 당연히 일사분란이
힘을 발휘한다.
위기를 맞는 것은 사리사욕과 배신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선당후사가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밥좀도
원래 사람이 들끓는 곳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법.
이들을 제대로 융화시켜 효율적인 결론을 도출해
성장하도록 하는 게 리더의 덕목이다.
금과옥조
문재인이재명 보고도 이런 글 쓰니?
둘리
자신의 사익을 위해 내부 총질하는 자들을 걸러내지
못하면 그 당은 얼마 못가 분열하고 망하는 법.
지난 번 미래통합당으로 분열되어 총선패배를
당했던 것을 벌써 잊었나?
DJ_Hwang
일사분란할까봐 두려운 모양이네 ㅋㅋ
아는자
국힘은 부패할 만큼 능력과 권력이 없고,
인민민주당은 분열할만한 능력과 자신감이 없다.
그래서 우리 정치는 완전 망하지 않고 이런
모양새가 지속될 것이다.
둥이할머니
정당한비판과 견제세력은 어느곳에도 있어야
하는것이지만 님의글처럼 이준석을 사랑하시는분
같은데 국힘의 좀전세력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장예차과박민영은 처음엔 이준석파였지만 그의횡포에
떨어져 나온것뿐입니다.
모든것이 내가 왕이고 내가하는것은 무엇이든
다옳다 그렇게 생각하는 준석파는 사랑하는
더불로 보내는것이 답이고 국힘에 분탕세력이
필요치않습니다.
지금도 건전한 비판세력이 존재하고 있으니
걱정은 놓으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충고를 하시겠다면 이준석같은놈에게
인간이 되라고 충고하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만
국힘을 싸잡아 비난하시니 기사본것이 매우
껄끄럽습니다.
소백산비로봉
맞는 듯한 말이기는 하지만, 무조건 옳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정한 조건이나 기준이 있어야 판단이 가능하다.
무조건 말을 한다면 편을 가르는 일이거나
아니면 일방적 주장을 강요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이준석이 대선 때 당대표가 자기 당 대선후보를
홍보하기 보다 오히려 악한 말로 자기 당 후보를
욕하고 다녔다.
심지어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다녔고, 잠적하기도 했다.
이런 자를 어떻게 보는가?
이런 배은망덕한 자를 청년이라는 명분으로
옹호하는 것이 맞는가!!!
프로도
그건 169석 벽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소리이다.
법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하고 일사분란이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무의미한
탁상공론이다.
물영아리
옳은 말씀이다. 尹心 논란은 사이비 종교의
태통을 보는 느낌이라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