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개뗴 횡포를 평정한 이야기 아랫 동네의 동생과 함께 개 한 마리를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고 병신이 될 만큼 뚜디리 팼다. 그날 이후…. 무학산(회원)
<개에게도 앙갚음을 했다. 거룩한 복수심 아니랴> 1. 우리는 군 생활은 물론이고 공무원 시절에도 잔밥 좀 남기지 말라는 상사의 지시를 그야말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국힘당의 쌀 소비 촉진 아이디어 차원에서 “밥을 남기지 말고 다 먹자”는 의견이 나왔다는 사실을 조수진 의원이 전했다. 애국적이기도 하고, 농민에 대한 애정 어린 자세이기도 한 이 말을 갖고 민주당이 물 만난 고기처럼 신이 나서 이리 비난하고 저리 비웃고 있다.한 껍질만 벗기고 보면 저 말은 농민에 대한 충정에서 나온 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수진에게 매타작을 퍼붓는 사람이 세를 얻고 있다. 그들이 농민을 위해 땀 한 번 흘려봤는지 묻는다. 2. 박정희 각하 시절에 쌀 한 주먹 아끼기 운동이 있었다. 주부가 밥을 할 때 한 주먹 정도만 적게 하고 그 쌀을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쌀이 떨어졌을 때 먹으라는 취지였다. “말(斗)로 있을 때 아껴야지 되로써는 아껴지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쌀을 말로 사놓고 먹는 사람이 귀하던 시절에 한 주먹의 쌀이 아껴지면 얼마나 아껴지겠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조갑제 TV가 말해 준다. “기율(紀律) 있는 국민을 만들었기에 성공했다”는 동영상이 그것이다. 박정희 각하의 위대성은 거듭 거듭 말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국민의 정신을 기율 있게 해 주신 것은 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3. 2000년대 초에 잔밥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그 비용 또한 만만찮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제 배부른 돼지가 됐으니 옳은 말인 ‘밥을 남기지 말고 다 먹자’란 말에도 몰매를 가하고 있다. 쌀이 모자라던 시절에 쌀 한 주먹을 아끼자는 운동과 쌀이 남아도는 지금, 농민을 위해 밥을 남기지 말고 다 먹자는 권유는 결국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다만 다르다면 그때는 ‘종북’이 없었고 지금은 있다는 점이다. 4. 문재인 시절에 추석을 앞두고 국힘당의 어느 사람이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플랭카드를 시내에 달았다. 사실 저 말은 여러 가지로 읽힐 수 있다. 대음악가의 노랫말에 나오는 말이라는 말도 있었고, 이전에 국민학생의 교과서에 나오는 구절이다는 말도 있었고, 문재인을 저주했다는 말도 있었다. 국힘당도 문재인을 저주했다는 말에 동의했던지 그를 징계해 버렸다. 5. 그제 민주당 안민석이가 “정권이 바뀌면 윤석열과 김건희는 감옥에 갈 것이다”는 요지의 말을 대놓고 했다. 여기에 비하면 달님은 영창으로란 말은 애교 수준이다. 하지만 안민석의 말은 아무리 곱게 보아도 저주 아니면 악담이다. 그래도 그는 멀쩡하다. 정치인이 때로는 상대 정당원과 입으로 맞짱을 뜨기도 하고, 구두로 패싸움을 벌리기도 해야 할 텐데 국힘당은 그러지 않는다. 민주당은 잘만 하는데도. 6. 조선일보의 인기 연재물 ‘땅의 역사’는 어제 이런 말을 했다. “조선인 일본 육군 중좌(중령)가 원폭을 맞아 전사하자 그의 일본인 보좌 무관이 권총 자살을 했다.” 자기 주군을 향해 5년 후에 감옥에 갈 것이라는 악담을 해도 국힘당에는 강개하여 설검(舌劍.혓바닥 칼)이라도 뽑아 드는 자가 없다. 도리어 민주당이 조수진 의원을 공격하자 국힘당도 따라서 공격했다. 7. 우리나라의 쌀 자급률은 20% 정도이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재명이는 식량 주권 운운했다. 지구상에 식량을 자급 자족하는 국가가 몇이나 되겠으며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 식량 수출을 안 하는 생산국가가 있기나 한가? 여기에 이르면 이재명은 천상 거짓말의 달인인 것이다. 90년대쯤 되자 쌀이 흔해졌다. 이 와중에 쌀을 혐오하는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흰 것 두 개가 우리 건강을 망친다. 쌀·설탕이 그것이다” 쌀 소비가 적은 데에는 저 주장도 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조수진 의원은 쌀 소비를 촉진하여 농민을 돕자는 의미와 그래서 밥을 남기지 말자는 뜻에서 “쌀은 칼로리가 낮다”고 말했다. 이 말을 가지고도 이재명 민주당이 아침녘의 동네 개떼처럼 몰려나와 짖어댄다. 8. 독자 제현께 우스개 하나를 조공으로 바친다. 나는 어릴 때 잠시 제실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아랫 동네의 동생 하나가 아침마다 밥 먹으러 오라고 나를 데리러 왔다. 그때 개는 아침녘에 몰려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떼가 달려드는 바람에 두 명이 혼이 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동생과 의논하여 한 마리만 조져서 복수를 하자는 결의를 했다. 이튿날 아침에 개 한 마리를 짧은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고 병신이 될 만큼 뚜디리 팼다. 멀리서 개떼가 구경을 하고 있는 가운데에 개 한 마리가 긴 비명을 남기고 뻗었다. 그날 이후 신기하게도 동네의 개란 개는 모두 우리가 멀리서 오는 것만 보고도 앞다투어 도망질쳤다. 9. 국힘당원 중에, 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민주당을 저렇게 혼낼 의인은 없는가. 피를 마시며 주군에 대한 충성 맹세를 할 正人은 없는가. 동료에게 해코지하지 않을 善人은 없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