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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컴퓨터 마우스 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Je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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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신비로운 배경. 동막골 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는 마치
일본의 역대 최고의 흥행성적을 보여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명: 센토치히로노 카미카쿠시)
의 신들의 온천을 보는 듯 하다.
어떻게 보면 이 둘은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영화다.
동막골은 실사 영화이며 센과 치히로는 애니메이션 이다.
그리고 주인공디나 배경도 전혀 다르다.
하지만 두 영화가 관객들을 끌어가는 과정을 보면 너무나도 흡사하다.
우선은 평범한 주인공이 나온다. 동막골은 전쟁병사로 나오는 신하균과 정재영.
그리고 치히로에서는 10살짜리 꼬마애 치히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뜻하지 않은 계기로 동막골 (치히로는 신들의 온천) 에 들어가게 된다.
그 안에서 그들은 소중한 도우미(?) 이자 이야기에 양념을 뿌려줄 주변 인물이 하나씩 나온다.
동막골에서는 강혜정이고, 치히로에서는 하쿠 라는 소년이다.
( 그리고 주인공이나 주인공측의 한명이 그 도우미와 사랑에 빠지는 것 또한 같다.
치히로에서는 하쿠와, 동막골에서는 북한군 막내병사와 강혜쩡 의 경우)
그리고 결말도 그 곳에서 행복한 결말이 아니라, 약간은 빅극적인 결말이라고 할 수 있는,
하지만 명백한 슬픈 상태가 아닌, 중간 상태로써 영화 결말을 맺는다.
(동막골은 병사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폭탄유도를 "성공" 함으로써 영화가 끝나고
치히로는 마지막에 스스로 탈출해내면서 하쿠와는 다시 못만날지도 모르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끝까지 배제 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 끝의 양식도 똑같다.
동막골에서는 과거 강혜정이 북한군 병사에게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고, 좋아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추억장면으로 끝을 맺고, 치히로 역시 끝 부분에 하쿠가 어렸을때 치히로를 구해줌으로써 처음부터
애틋한 감정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동막골의 스토리 작가가 치히로를 참고했든 안했든 이야기 전개 구성이나 주변 인물들을 풀어가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것을 부인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700만 관객을 기록한 모처럼의 한국 블럭버스터를 깎아 내릴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예전부터 고질스럽게 반복되온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는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모델을 참고로 해서 만드는 방식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을
"빼기기의 천국. 지들껀 없다"
라고 욕하면서도 정작 우리도 똑같이 따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착찹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다.
"동막골의 진정한 힘은 눈에 두드러진 한두명의 연기자가 아닌,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 캐스팅
과 그 연기에 있다."
동막골은 분명 한국영화로써는 새로운 소재와 색다른 방식의 카메라 워킹, 그리고 동화적인 분위기가
있어도 30-40대 대중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준 큰 쾌거다.
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가 힘들다.
한국에서 새롭다고 해서 그걸 창의적이라고 보는 시대는 지났다.
그리고 관객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럼 답은 뭐겠는가?
그건 스토리보드 작가와 한국영화제작구조의 결함 그리고 감독과 배우의 마음가짐의 변화
무엇보다 새로운 시도와 창의성을 존중할 줄 아는 관객들의 수준 상승이야 말로 정답이다.
"웰컴투 동막골의 성공이 한국내에서만의 성공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쉽게 웃고 금방 잊을 수 있는 영화만 선호하고 보다보면은,
한국도 어느새 80-90년대 홍콩영화계 처럼 우물안 개구리가 되고 말 것이다.
첫댓글 난 또 영화 보여준다고 ㅋㅋ -ㅁ-;;
미 투 낚였음 파닥파닥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