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오로 사도의 협력자 티모테오와 티토
오늘은 성 티모테오와 티토 주교 기념일입니다.
오늘 기념일을 맞아 이 두 분에 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이 두 분은 그 업적으로 알려지기보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통해서 더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 두 분 주교는 바오로 사도의 협력자로서 바오로와 함께 전교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새로 형성된 공동체를 맡아 감독으로써 봉사를 하였습니다.
티모테오라는 이름은 ‘하느님을 공경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티모테오는 성실하고 신앙이 두터운 바오로의 협력자로서, 사도행전 16장 1절에 보면 리스트라에 있는 제자의 한 사람으로 처음 소개되고 있습니다. 바오로는 그를 참 믿음의 아들로 여겨, 아들처럼 사랑하고 신뢰하여 여러 가지 충고와 권면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는 바오로 사도가 리스트라에서 설교할 때 그의 제자가 되었으며, 그 후 바오로의 친구이자 오른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는 말썽을 방지하기 위해서 할례를 받은 후, 바오로의 제 2차 전교 여행을 수행하였습니다. 바오로가 유대인의 적개심 때문에 베레아를 몰래 빠져나갈 때, 티모테오는 그대로 남아 있다가 테살로니카로 파견되어 그곳의 상황을 보고하고, 또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였습니다.
58년, 티모테오와 에라스토스는 마케도니아로 파견되었으며, 그 후 코린토로 가서 바오로의 가르침을 명심하라는 권고를 하였습니다. 바오로가 체사레아에서 투옥되고 로마로 이감되었을 때 같이 있었고, 그 후 에페소로 가서 그 곳의 초대 주교로 봉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디아나를 공경하는 이교 축제를 공식적으로 반대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하였습니다.
티모테오에게 보낸 서간의 내용을 보면, 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하여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들은 봉사자로서의 올바른 행동과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거짓 교사들과 이단에 대항하여 겸손한 태도를 지닐 것을 권고합니다.
1세기말 아시아 교회 전역에는 율법교사로 자처하면서도(1티모 1,7) 꾸민 이야기와 족보에 정신이 팔려(1,4) 결혼을 금하고 음식을 절제하며(4,3) 부활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2티모 2,18) 이들이 여기저기서 늘어났습니다.
다른 이들의 신앙까지도 뒤흔들어 놓는 교회의 암적인 존재들인 이들에 맞서, 바오로가 전해 준 그리스도교 사상만이 참된 삶의 길이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은 모두 선해서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는 사실(1티모 4,1-5)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되 각 사람의 형편에 맞추어 권면하라고 하면서 언제나 복음을 선포하라고 촉구하면서 마지막으로 자신이 받은 은사를 개발하고 성장시키는데도 소홀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티토 주교는 바오로에 의해 개종한 후, 그의 비서가 되어 예루살렘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티토는 바오로의 믿음의 아들이며, 그의 훌륭한 협력자였습니다. 다바오로는 그를 코린토로 파견하여 오류를 시정케 하면서 예루살렘의 가난한 신자들을 위한 헌금을 모금하게 하였습니다. 그는 바오로에 의해 크레타의 주교가 됩니다. 나중에 그는 달마시아를 방문한 뒤 크레타로 돌아와서 운명한 듯합니다. 법률가 제나가 쓴 "티토행전"에 그의 행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바오로가 티토에게 보낸 서간에서 보면 착한 목자가 지녀야 할 자질로, 충실한 남편이어야 하고 자녀가 신앙인이어야 하며, 방탕하지 않고 순명하며, 술꾼이어서는 안 되고, 난폭하거나 탐욕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유다인들의 신화와 진리를 저버리는 인간들의 계명을 멀리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서간은 티모테오에게 보낸 서간과 함께 성직생활에 대한 많은 교훈을 담고 있어서 사목서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전교를 위해서 바오로 사도나 티모테오, 티토 주교와 같은 고생을 무릎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실상 더 쉬워지고 기회가 많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전교는 더 미미해 졌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신앙 안에서 우리 인생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과 늘 함께 하는 삶을 살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 박 혁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