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벽서 그리고 두 남자
[수상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불편한 표정으로 꺼낸 주석의 말은 난해하고도 복잡한 것이었다. 어디서부터 꺼내어 어떻게 끝맺음 할 것인가 감히 엄두조차 나지 않는 일이었지만 일단 꺼내놓고 보자 싶었다. 벽서가 이 궐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그의 말을 들은 서리는 그저 넋을 놓은 채 기운 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것이 가능할 성 싶은가?]
[불가능 한 것은 또 무엇이겠습니까?]
[하여 감잡히는 사람은 있는가.]
[참으로 조심스럽습니다…]
만약 궐에 그 배우가 있다면 누굴 믿어야할지 또 누굴 믿으면 안 될지 또 주서는 어느 범주에 넣어야 할지 주석은 제 마음을 반으로 갈라 끊임없이 저울질했다. 하지만 주서는 그가 장장 9년을 섬겨온 사람이었다. 희노애락을 함께 해 온 그를 믿지 못하는 것은 이 안에 더 이상 믿음을 둘 사람이 없음을 의미했다. 하여 어렵사리 제 마음속을 어지럽히던 자의 이름을 꺼냈다.
[…우영, 그자가 의심스럽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언급에 놀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주석은 그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갑자기 이곳 기별로 온 것이 의심스럽습니다. 더군다나 장원을 한 자가 아닙니까. 벽서가 궐내에 있다면 필히 영특한 자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타 여기는가. 그가 궐에 온 것은 불과 얼마 전 일이 아닌가.]
[입궐하라는 어명을 미루었다는 것을 듣지 않았습니까. 더 이상 정보를 얻기 힘드니 궐에 들어온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하여도 그것만으론 단정 짓기 어렵네.]
[자석, 그것을 다루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 또한 나리께서 잘 아실 것입니다.]
[그야 그렇지만…]
[이판대감 그 아래서 부리는 자가 유명한 송상(*청나라의 무역을 활발히 하는 상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를 통해서 들이지 못할 것이 없다 할 정도로 도성바닥에 파다하게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자석 그것을 아직도 그 송상이 거래하는 것을 증명해 줄 이도 이미 만나고 오는 길입니다.]
[너무 섣부른 판단은 말게나.]
단호한 주서의 대답에 주석은 내심 속상한 심내를 드러냈다.
[지난 그 일이 있은 후로 3년 동안 이곳으로 파견 나온 자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헌데 갑작스러운 파견이라니요. 더군다나 이제 막 들어온 자가 기별에 돌아가는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듯 행동하지 않습니까. 필시 의심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후…허면 은아는 그 아이 마저도 벽서의 간자라 할 것인가?]
[그런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자네 요새 통 잠을 못 자 생각이 많아진 듯 허이. 오늘은 이만 들어가서 눈을 부치게나. 뒷정리는 내가마저 할터이니.]
[벽서라면….]
[…]
[분명 오른쪽 어깨에 열상(*찢어진 상처)이 있을 것입니다.]
[주석…]
[벽서, 그가 누구이든 기필코 찾아 낼 것입니다. 기필코. ]
하여…그 원수를 갚을 것입니다.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마음의 굳은 심지가 결국 얼굴에 와 박혔다. 일그러진 마음과 더불어 지난날의 회상에 그치지 않은 고된 눈망울에 지켜보는 주석의 눈에 슬픈 빛이 나렸다. 차마 자신도 잊지 못한 그 날일을 잊어버리라 그리 강권할 수 없었다. 더불어 묻어두라 그를 설득할 수도 없었다. 말은 그리 매몰차게 했지만 제 마음에 진 응어리가 한편으로 그의 굳은 다짐을 응원하고 있음은 감춰지지 않을 것을 잘 알기에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다만 진심으로 바랐다. 다신 그 누구도 이 기별청을 떠나보내는 일이 없게 해 달라고. 그 누구도 잃는 일이 없게 해 달라고… 그리 빌 뿐이었다.
* * * * *
[읏.]
기별을 막 들어선 은아가 어울리지 않는 된 신음소리에 그 근원을 찾고자 눈을 굴렸다. 그 근원은 의복 단장을 막 마친 휘도였다. 아마 자신이 온 것을 눈치 채지 못한 모양인지 허리춤을 정돈하는 눈길엔 헛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고통어린 눈길이 실려 있었다. 달그락 문고리를 늘고 늘어지는 소리에 휘도가 표정을 굳혔다. 하지만 소리의 장본인이 은아임을 알아챈 휘도의 입가에 이내 가볍게 미소를 띠었다.
[잠자리가 불편하지는 않느냐?]
그 세상 비길 데 없이 따뜻한 말이 마음으로 받아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 자신이 너무 오랫동안 그를 지켜봐왔음 때문이리라. 그 짧은 순간 그 신음소리 하나로 마음속에 작은 갈등이 일었다. 마음을 주면 아니 된다 마음을 들키면 아니 된다 그리 스스로를 힐책하였지만 결국 물가위로 던져진 작은 조약돌에 그 넓던 마음이 결국엔 동해버리고 만다.
[어디가 불편하신 것이옵니까?]
[물은 것은 난데 어찌 그런 물음을 하는 것이냐.]
[어찌 소녀를 속이고자 하십니까.]
‘소녀는 더 이상 지난날의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소녀가 아닙니다.’
완강한 눈길이 그리 휘도를 향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꽉 들어찬 눈매에 휘도가 낮게 웃음 지었다. 변한 것은 비단 자신뿐만이 아님을 여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어느덧 여인의 눈매를 하고 있었다. 비록 하찮아 보이기 그지없는 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사랑스러우니 정말 이러다가 절말 그녀의 말대로 팔푼이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마저 들었다.
자신이 변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녀가 변했기에 자신이 변한 것은 아닐까 그 짧은 순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자신을 걱정해 주는 눈길이 제 심장을 뜨겁게 덮히고 있음을…, 그녀를 이렇게 가까이에 두고 볼 수 있음에 더할 나위 없이 감사했다.
[아니라 하면 믿는 척 해 줄 것이냐?]
[정말, 어디가 안 좋으신 것입니까! 어디가요! 허면 제가 의원이라도…]
[그럴 것 없다.]
[허면 제게라도…]
[네 앞에서 저고리라도 풀으랴?]
[아,아,아닙니다!]
[하하! 표정이 아주 볼 만 하구나.]
당황하여 손을 내젓는 은아의 모습이 하도 귀여워 휘도가 소리 내어 웃어 젖혔다.
[내 네 모습이 하도 귀여워 농을 해 본 것이야. 밤 새 잠을 뒤척였더니 어깨가 결려 그런 것이니 괘념치 말거라.]
[정…말이십니까?]
[내가 그리 걱정이 되는 것이냐? 표정을 좀 풀거라.]
[아! 아닙니다.]
[참으로 사랑스러워.]
휘도가 손을 뻗어 은아의 볼을 약하게 쓸며 엄지로 코끝을 슬쩍 눌렀다. 잘 영근 듯 탱글탱글한 코끝이 보기 좋은 살구 빛을 띠었다. 갑작스러운 손길에 놀란 은아가 재빨리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때 아닌 구흡으로 자신을 놀래 켰던 지난날이 떠올랐던 것인지 아니면 휘도의 고백 아닌 고백에 놀란 것인지 은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얼굴이 발그레한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해 목까지 붉게 물들였다.
휘도는 자신을 바라보는 여인의 눈길에 감당할 수 없는 욕정이 밀려왔다. 입을 맞추고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 마음이 턱 끝까지 차올라 내 달린 것 마냥 심장을 거세게 뛰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녀를 놀래 켰다간 도망쳐버리고 말 것이 분명하기에 마음을 다스리려는 듯 두 눈을 지그시 내려 감았다.
[이것은 전부 네 탓이다. 알겠느냐?]
[무엇이…아!]
팔을 세게 잡아당기는 휘도의 행동에 은아의 작은 몸이 휘도의 너른 가슴에 포옥 들어왔다. 제 가슴과 맞닿은 사내의 연정에 놀라 빠져나오려 발버둥 쳤지만 그럴수록 제 어깨를 더욱 부서질 듯이 부둥켜안는 바람에 결국 포기한 채 힘을 놓아버렸다.
[놓아주셔요.]
[빠져 나가 보거라. 허면 내 너를 풀어주마.]
[어찌 이러십니까. 사람들이 봅니다.]
[허면 사람들이 보지 않으면 괜찮다는 것이야?]
[그런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스승님!]
쪽.
살짝 어깨를 죈 손을 놓은 휘도가 은아의 붉은 입술에 소리 나게 입 맞췄다. 깜짝 놀란 은아의 몸이 뒤로 쭈욱 빠졌지만 휘도는 그것마저도 허용치 않았다. 다시 품에 거세게 안겨진 은아의 입이 놀람으로 벌어졌다.
[그리 부르지 말라 하지 않았느냐. 이 또한 네 탓이다.]
[잠시,이,이것 좀 놓아 주셔요.]
[네가 잠시 이러고 있거라. 잠시만…]
휘도가 건넨 건 부탁이 아닌 애걸에 가까웠다. 정말 이대로라면 자신으로 인해 당황하고 놀란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것보다 더한 것을 할 자신이 두려웠다. 처음맛보는 욕망이 더 많은 것을 열망함에 두려워 할 여인이 무서웠다. 그것은 모두 전부 자신의 탓이었다. 하지만 이를 눌러야하는 것은 그녀 때문이니 동시에 그녀의 탓이기도 했다. 그렇게라도 자신을 달래지 않는다면 필시 후회할 일을 하게 될 것 같아 그렇게 은아를 향해 되뇌였다.
[내 너에게 말한 적 있더냐.]
[…]
[내 연정의 주인은 … 은아, 너다.]
첫 마음, 첫 연정, 그리고 여인을 향한 자신의 모든 것. 휘도는 그것을 어렵사리 꺼내었다. 제 첫 마음을 꺼내어 보인 그때보다 더욱 심장이 요동했다. 갈라진 목소리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에게서 나올 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지금만은 그러고 싶었다. 들끓는 제 마음을 그리 불쌍한 채로 두고 싶지 않았다.
[저는… 스승님의 인연이 아닙니다.]
[그만….]
그가 재빨리 그녀를 막아섰다. 결과를 예측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 품에 안긴 여인의 냉정함에서 마음언저리에 맺혔던 설렘이 단번에 힘을 잃고 떨어졌다. 여인, 그 연정의 주인. 많은 것을 바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던 것 역시 아니었기에 그것을 귀로 듣자하니 정작 마음이 쓰렸다.
하지만 그런대도 은아가 밉지 않으니 도리어 그것이 더 두려웠다. 한 없이 빠져버린 제 마음이 서로를 거세게 흔들게 될까 한 없이 걱정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연모하는 여인이 제 품에 안겨있는 그것만으로 족해야만 했다. 제 품에 따뜻한 온기를 뿜는 여인을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드는 허망한 마음에 말없이 품안에 여인을 더욱 세게 안는 것으로 달랬다.
* * * * *
[들으셨습니까? 오늘 도성에 벽서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오늘? 나흘이 채 지나지 않지 않았나.]
[예. 그랬었죠. 간혹 그러지 않았습니까. 아직 창원에 기별지가 당도하지 하였다는 연통이 없는 것을 보아 그리로 가는 걸 빼돌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여 바로 기별군사와 의금부에 일러 궐내에 수상한 자나 자릴 비운 자가 있는 지 살펴보도록 일러두었습니다.]
[그는…, 있는가?]
우영. 휘도였다. 주서의 물음에 서리가 입매를 굳히곤 고개를 저었다. 확신에 찬 주석이 주먹을 꾹 움켜쥐었다.
[은아에게도 그리 일러두었습니다.]
[은아에게도? 너무 이른 판단이 아닌가.]
[그가 정말 벽서라면…, 그 아이에게 너무 위험한 일이지 않습니까.]
[그래도….그가 아니면….]
[그것은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 아이를 그때처럼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가 아니라면 그것을 이해 못해줄 인재이겠지요. 하여 그 아이에게 오늘은 밖으로 걸음하지 말라 일러두었습니다.]
그때처럼 이라 그리 말하는 주석의 눈이 작은 격자창 너머로 보이는 검붉은 구름에 가 닿았다. 달처럼 머릿속을 밝게 비추는 지난날의 기억을 가리듯 흘러가는 구름에 그리 한참 눈길을 두었다.
* * * * *
‘우영, 그자가… 벽서인 것 같으니 그 자를 조심하거라.’
좀 전에 들었던 서리의 말이 다시금 떠올라 걸음을 옮기는 마음이 빨라졌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에서 그를 찾아야할지 엄두조차 나지 않았지만 은아는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휘도가 벽서일리 만무했지만은 그를 찾지 않고서는 이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을 것 같았다.
더불어 의복을 단장하며 괴로워하며 인상을 찌푸리던 그 모습이 내금위장의 활솜씨를 무용담처럼 말하던 주서의 모습과 겹쳐 불붙은 초조함에 불안까지 더해졌다. 정말 서리의 말대로 그가 만에 하나 벽서라면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한 일이었다. 무엇이 진실이든 휘도를 찾아 빨리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려야만 했다.
은아의 발길을 향한 것은 수라간 뒤쪽 등나무가 있는 쪽이었다. 유일하게 휘도와 자신이 동시에 알고 있는 곳, 그녀가 찾을 곳이라곤 이 한 곳 밖에 없었다. 어쩐지 이곳에 오면 그를 만날 것도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과한 망상에 지나지 않았다. 바람에 죄다 잎을 떨군 등나무만 초라히 그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그렇게 돌아서려는 순간 사부작 나뭇잎을 밟는 소리에 눈길이 돌아갔다. 누군가 담을 넘어 선 것이었다. 그가 휘도가 아닐 수 있음에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꼭 두 눈으로 확인을 해야만 했다. 꼭 그래야만 했다. 결국 은아가 굳어진 몸을 서서히 돌렸다.
담을 넘어선 사내는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은아를 마주했다. 벽서… 였다. 하지만 그는 휘도가 아니었다. 그 날선 눈매는 휘도가 아니었다. 은아의 졸였던 마음이 한겨울 눈 녹듯 스르르 내려앉았다. 벽서와 마주한 이 순간에도 두려움보단 안도감이 마음을 가득 메웠다.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팔다리에 맥 없이 풀렸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매서운 눈길이 한 없이 두려웠지만 이미 굳어진 몸은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때였다. 수라간 너머로 큰 함성과도 같은 소리가 들린 것은
[근방을 샅샅이 뒤져라! 벽서는 이 궐 안에 있다!]
서리가 미리 일러둔 대로라면 의금부에서 나온 병사들이 분명했다. 그 소리에 굳어진 다리가 작게나마 풀렸다. 이에 은아가 소리 내지 않으려 조심스레 한걸음 두 걸음 뒷걸음쳤다. 마음 같아선 이곳에 벽서가 있다며 빽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채 떨어지지도 않는 입술을 원망할 뿐이었다. 병사들의 발걸음이 자신이 있는 곳을 향하는 소리에 이제 살았다 싶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도 잠시 제 어깨를 거세게 붙드는 손길에 이끌려 끌려가듯 등나무 뒤쪽 벽에 내동댕이쳐지듯 던져졌다. 너무 놀라 등에서 느껴지는 아픔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그저 제 앞에 마주한 벽서에 떨지 않으려 허리 뒤쪽으로 떨리는 오른 손을 다른 한 손으로 붙들었다. 그와 동시에 재빨리 도망칠 곳을 찾기 위해 눈을 굴렸다. 하지만 등을 가로막고 선건 높다란 궁궐 담이었고 한 쪽은 큰 등나무가 다른 한쪽은 장미가시덤불 뿐이었다. 결국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은아가 체념하 듯 고개를 떨궜다.
[너를 이용하여 미안하구나.]
[그,그것이 무슨…]
뜻 모를 말을 뱉은 벽서가 가까워지는 군사들의 발소리에 한손으로 복면을 벗어 가시덤불 사이로 던졌다. 홀가분히 복면을 벗어던진 그를 마주한 은아가 놀라 사색이 되었다. 어디서 많이 보았다 여겼던 제 생각이 꼭 들어맞음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낮은 음색을 듣고 혹시나 하였으나 복면을 벗은 그는 자신이 혹시나 생각했던 석담. 의심이 여지없는 석담이었다. 석담이… 벽서라니.
[어,어찌…,]
[걔! 누구냐!]
코앞으로 다가온 군사의 고함과도 같은 소리에 은아는 채 말을 꺼내 보지도 못한 채 자신의 뒷목을 끌어당기는 손길에 그대로 제 입술을 내주어야만 했다.
* * * * *
안녕하세요! 김나린입니다.ㅎㅎ
연재날짜에서 불과 며칠 안지난 것 같은데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기다려 주시는 분이 계심에 설레는 한주였고 시험을 망쳤어도 즐거이 글을 쓸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
언제나 마음 가득한 댓글로 큰 힘이 되어주시는 발라드님
시험은 망쳤지만 11화를 쓰는동안 힘되었던 okjuk64님 ㅎㅎ
항상 응원해준 내사랑 빛글 멤버들 모두 사랑합니다 ♡
새로 훅치고 들어오는 서브남주 석담입니다 : ) 확 물살태우려구여
너무 행복하믄 재미없지요!!! ㅎㅎ
인소닷에선 매주 토요일에 연재됩니다!
빛글에선 이번주 수목? 즈음 돌아오겠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호우는 빛글에서 선연재 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6.08 05:15
최근들어 오랜 옛드라마를 다시금보고있는데 그런 대사가 나왔어요. 오늘보다 절실한 나중은 없다. 지금와 돌이켜보니 정말 와닿는걸보니 발라드님이 말씀하셨던 시간, 저도 은아와 같은 그런 시간들을 보내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 더반짝일 두사람의 이야기 그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더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