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news.nate.com/view/20230524n02035?mid=m03
"쓰레기봉투를 옮기는데 유난히 무거워 열어 보니 남녀 토막 시신들이 들어 있었어요."
13년 전인 2000년 5월 24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한 공원 쓰레기통에서 남성과 여성 시신이 비닐봉지 여러 개에 담겨 버려진 것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당일 범인을 검거했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끔찍한 토막 살인 사건 범인은 다름 아닌 피해자들의 둘째 아들 이 모(당시 24)씨였다.
당시 언론은 천인공노할 패륜범죄라며 대대적으로 사건을 보도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가정폭력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어릴 때부터 부모가 나를 학대하고 냉정하게 대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그에 따르면 군 장교 출신인 그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이씨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고 엄격하게 대했다. 그의 어머니도 머리가 나쁘다고 구박하고 자주 때리는 등 심각한 학대를 가했다.
일례로 이씨는 유치원생 시절에 신발 끈을 못 묶는다고 심한 체벌을 받았고 시계 보는 법을 맞으면서 배웠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나가 죽는 게 좋겠다", "싹수가 노랗다" 등 막말까지 들어야 했다.
범행 후 이씨는 "아버지는 개 쳐다보듯이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부모는 내 생일을 한 번도 챙겨주지 않았다. 군대 있을 때도 면회 한번 오지 않았다. 부모로부터 칭찬이나 인정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나중에는 내 부모가 맞는지 회의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사건 직전인 2000년 5월 11일. 억눌려왔던 분노가 폭발한 이씨는 부모와 크게 다퉜다. 이 과정에서 "너 같은 놈은 사회생활 못 한다", "너 같은 자식 필요 없다" 등 폭언을 들었고 그는 그렇게 방에 틀어 박혀 지내기 시작했다.
이후 10일 뒤인 그해 5월 21일 새벽 이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어머니를 둔기로 살해했다. 이후 약 4시간 후 아버지도 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범행 전까지 그의 부모는 단 한 차례도 이씨의 방문을 열어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한 인터뷰에서 "토막 살해한 것은 보복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무서워서 그랬다. 없던 일로 만들고 상황을 모면하고 싶었다"며 "시체만 없어진다면 무서움이 사라지리라 믿었다. 시체에 칼을 대니 정해진 듯 자동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 피범벅이 된 내 모습을 보고도 두렵지 않았다. 나는 이미 그때 제정신이 아닌 짐승이었기 때문"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존속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1심에서 사형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그동안 당해온 가정폭력을 참작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으로 감형받았다.
재판에서 이씨는 "아버지가 나를 때리고 구박하고 하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때리고 나서라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 했다면 나는 행복할 수 있었다", "부모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다 용서할 수 있었다" 등 부모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쳤다.
첫댓글 어쩌라고요 살인자가 왜 피코를..
와.. 유치원생한테 체벌에 폭언 수준; 대체 애를 왜낳았던거임 부모가 자초한 일이다 진짜
와 2000년도 일이네... 모르겠음.. 난 저런 학대 가해자들이 더 문제라 생각함
이거 부모가 어릴때부터 학대 너무심해서 형이 동생 감형해달라고 한 사건인가??
저렇게 키울거면 낳지를 말던가 ..
학대범에게 걸맞는 결말이다
그냥 부모도 자식도 안타깝다.....
강아지도 저렇게는 안키운다.. 유치원 때 부터 저런 수위의 학대를 당하면서 자란 애가 정상일리 없잖아..
아 이사건 기억난다 맘아팟지
이사건 곱씹을수록 충격임...ㅠ
참 애를 낳는다고 다 부모가 아닌듯
낳는다고 다 부모가 아니라니까
씁쓸하다..
근데 학대의 증거가 있었나 ? 아들말만 듣고 학대가 있었는지 구란지 어케알아
22 증거가 있었던거였나?
형이 증언했었을걸? 글고 이사람 앞으로 말도 안하고 대출받고 암튼 제정신 아녔어 부모가..
주변 증언들이 더 나왔나보구나 그럼 그렇지
근데 존속살해가 아래에서 위로만 해당하는 것도 난 좀 바뀌면 좋겠어 자식이 부모 죽이면 저런 학대를 평생 받고 살았어도 무기징역인데 부모가 자식 죽이는 거나 범죄저지르는 것도 똑같이 좀 처벌했으면 학대를 평생 받았는데 치료감호도 좀 길게 받고 감옥에서 잘 버틸 수나 잇나 저정도면
아 이거 그거네.. 형은 그래도 반항해서 일찍 나가서 살았는데 동생은 그렇게 못한 거.. 형이 이 사람 옹호한걸로 아는데 몇십년 전 일인데 아직도 기사가 나오네
가해자이자 피해자 맞는거같은데 몇년간 학대당하는데 제정신일수 있나
이사람 부모한테 골프채로 맞고 그랬을걸?
에휴 ... 진짜 부모 자격 없는 사람들은 애 낳지 말아야해
뭔가.. 너무 안타깝다.. 저렇게 안될수 있었는데 부모가 그렇게 만든거같아..
저분 엉덩이 짝짝이잖아 하도 어릴때부터맞아서..전문가 인터뷰였나 증거사진으로 본 거같은데
환경미화원은 뭔죄냐
난 이사람 너무 불쌍하더라..